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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부모가 힘들게 돈 번다는 사실을 알려줬더니

ㅇㅇ 조회수 : 4,107
작성일 : 2025-02-10 11:23:07

저희 부부는 둘다 자영업인데요

매출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힘들때도 많지만

아이들에게는 티 안내고 

하고 싶다는거 다 해주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애들이 우리집 정도면 부자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것같더라구요

제가 뭐 사야할때 가격때문에 고민하고 있으면

아이가 "에이 엄마 돈 많잖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나중에 대학가고 졸업해서도

엄마아빠가 뭐라도 해주지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는것같고...

그리고 그런 기대때문인지 공부에 어떤 간절함 같은게 없는것같길래...

현재 저희 집 경제 상황을 냉정하게 알려줬어요

아빠가 요즘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있는지도 알려줬구요..

아이가 충격받거나 실망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아이의 첫 마디가

"히잉..아빠 보고싶다..커서 엄마아빠한테 잘할게"

라고 하더군요

의외의 반응이어서 놀라면서도 좀 감동적이었어요.

 

IP : 61.101.xxx.1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25.2.10 11:27 AM (222.109.xxx.107) - 삭제된댓글

    어린이가 아니면 클수록 조금씩 가정공동체 사정을 공유하는게 맞더라구요. 너무 속상할 얘기는 안하지만 먹고사는 일이 거저 되는 게 없다는건 알아야죠. 자녀분이 그래도 공감력이 있네요.

  • 2. ...
    '25.2.10 11:33 AM (114.204.xxx.203)

    취업하니 아 돈벌기 어렵구나 하대요
    나이들면 아빠만큼 버는줄 알았나봐요
    ㅋㅋ 연봉 2억이 쉽냐

  • 3. 잘 키워서
    '25.2.10 11:33 AM (218.145.xxx.232)

    비슷하게 키우고 현 실정을 얘기해도. 지한테 조금이나마 손해, 선벌릴까봐 철벽치는 울 애도 있어요ㅠㅠ

  • 4. 저희집도
    '25.2.10 11:37 AM (180.66.xxx.57)

    둘째가 고3인데 우리집 상황을 얘기했더니 5년만 기다려 달라네요. 감동했어요 ㅠㅠ

  • 5. 애초
    '25.2.10 11:38 AM (115.22.xxx.169) - 삭제된댓글

    엄마 돈많잖아~ 이런얘긴 진짜 돈많아도 굳이 해서 좋을건없는듯

  • 6. ...
    '25.2.10 11:39 AM (115.22.xxx.169)

    엄마 돈많잖아~ 이런얘긴 진짜 돈많아도 굳이 해서 좋을건없는듯

  • 7. 000
    '25.2.10 11:42 AM (118.235.xxx.208)

    ㅎㅎㅎ 힝 아빠 보고싶다니 ㅎㅎ 귀엽네요 아이궁

  • 8. ..
    '25.2.10 11:44 AM (125.247.xxx.229)

    우리애는 재수하고 싶은데 우리집에 돈이 없을거같아
    학원보내달라는 소리를 할수가 없었대요
    자기가 알아서 도서관다니며 공부한다길래
    그러라 하긴 했는데 영 시원치않아
    제가 먼저 재수학원 다니면 어떻겠냐고 물었어요
    비싼데 학원비낼 돈 있냐고 묻더라구요
    돈있다고 안그러고 엄마가 최선을 다해볼께 내가 빚내서라도 시켜줄께 했더니
    정말 열심히 하더라구요
    나중에 대학들어가고 난 뒤 제통장을 오픈하기 했지만
    그것도 괜히 보여준거같아요.

  • 9.
    '25.2.10 11:47 AM (59.7.xxx.113)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샘이 한 말인데요..
    요즘 아이들이 자존감이 많이 낮은 이유중 하나가
    공부로 자긍심이 높은 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가족구성원으로서 보람을 느낄 기회가 없어서래요. 심부름해서 칭찬받고 농사일 도와서 칭찬받고 집안일 도와서 칭찬 받고 등등..꼭 칭찬을 받지 않아도 부모님의 일을 도와서 보람을 느낄 기회가 없다는거죠.

    부모가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를 어린 자식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걸 이유로 자식의 꿈을 꺾으라는 말은 아니고요

  • 10. 당연히
    '25.2.10 11:47 AM (119.196.xxx.115)

    니 학원비때문에 엄마 새벽부터 추운데 덜덜떨면서 나가는거야
    학원 대충 다닐거면 아예 다니지마 억지로 다니라고 한적 없어 안다니면 엄마는 더 좋아라고
    항상 얘기해요...

  • 11. 어차피
    '25.2.10 12:15 PM (218.37.xxx.225)

    대학 들어가면 국가장학금 신청때문에 부모 재산상황 다 알게 되요

  • 12.
    '25.2.10 12:46 PM (123.212.xxx.149)

    잘하셨어요.
    저도 엄마가 그런 얘기 일체 안하시고 먹을 것도 좋은 것만 해주시고 해서
    대학때까지 철없이 살았어요.
    힘든티를 조금은 내야되더라구요.

  • 13. ...
    '25.2.10 12:56 PM (223.39.xxx.187) - 삭제된댓글

    이제 고2 올라가는 아이가 얼마 전에 엄마 아빠만큼 자리잡고 돈 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우리 가족 이만큼 화목하게 지내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겠다며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다 컸어요 ㅠㅠ

  • 14.
    '25.2.11 2:20 AM (116.32.xxx.155)

    아이들이 자존감이 많이 낮은 이유중 하나가
    공부로 자긍심이 높은 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가족구성원으로서 보람을 느낄 기회가 없어서래요. 심부름해서 칭찬받고 농사일 도와서 칭찬받고 집안일 도와서 칭찬 받고 등등..꼭 칭찬을 받지 않아도 부모님의 일을 도와서 보람을 느낄 기회가 없다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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