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심해서 오늘의 운세

노란곰 조회수 : 1,045
작성일 : 2025-02-09 19:19:43

가끔, 오늘의 운세를 볼때가 있어요.

무료할때, 아니면 사이트에서 뭔가 상품검색을 할때

혹은 네이버포인트 쌓아보고싶을때.

일요일 오늘의 운세가 반짝반짝 수많은 활자들 사이에서

빛나길래 클릭해서 읽어봤지요.

그리 특별하지 않은 재물운, 성공운, 또 연애운..

그리고 행운의 부적으론 칫솔이 써있어요.

안그래도 제 가방속엔 늘 칫솔이 있는데,

8살, 초봄부터 전 본격적인 청소라는것을 하게되었어요.

친척집에서 살아야했으니, 아침 다섯시부터 일어나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질을 하고, 마당을 빗질하고

또 쓸고, 쓸고. 닦는 생활을 매일같이 2년을 하다보니,

나중엔 저도 모르게 깔끔함이 습관처럼 배어버렸어요.

헤어졌던 부모님과 동생들과 살게 되었을때에도,

냄비뚜껑을 들썩인후 끓어넘친 김칫국물자국이 말라붙은

냄비를 맨손으로 들지못해 망설이다가

깨끗한척은 다 한다고 혼나고,

늘 책이나 신발,옷가지를 정리하다보니

결국 또 어느틈에 청소하고 닦는일은 제 차지가 되었어요.

 

지금도, 그 정리벽이 있어요.

게다가 가방속엔 칫솔이 항상 들어있는데

이 칫솔이 나의 행운아이템이라니.

혼자 좀 웃겼어요^^

IP : 58.29.xxx.1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9 7:25 PM (182.231.xxx.174)

    원글님
    담담하게 쓴 글속에 쓸쓸함이 느껴져요

    행운이 올거에요

  • 2. 원글
    '25.2.9 7:25 PM (58.29.xxx.183)

    제 글은 이상하게 쓸쓸함이 묻어나나봐요^^
    ㅎㅎ.

  • 3. 오히려
    '25.2.9 8:19 PM (223.38.xxx.164) - 삭제된댓글

    잠 많을 나이에 새벽 5시 기상과 이어지는 청소에 대해 고달팠을 텐데, 그렇게 적지 않은 것이 대단해요.
    말끔히 정돈된 공간이 상상 돼요.
    아마 삶도 그렇게 운영해왔을 것 같아요.

  • 4. 원글님
    '25.2.9 8:31 PM (172.224.xxx.20)

    글에서도 정갈함이 묻어 나와요. 개운법 중 하나도 청소라잖아요 원글님이 스스로 정갈한 삶을 이끌어 오셨네요. 칠칠맞은 저는 무척 존경스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759 미국 조부모들이 손자들 학비를 대주나요? 46 .. 2025/02/10 4,858
1683758 목포에서 제주 배안입니다. 7 000 2025/02/10 2,107
1683757 스테이크 구울 때 불 강도 좀 봐주세요 8 스테이크 2025/02/10 604
1683756 아침부터 아들이랑 저랑 누가 잘못했나요? 후기 66 아들 2025/02/10 6,739
1683755 제 강아지가 어제 강아지별로 갔어요. 폐속 깊은곳에서부터 깊은 .. 14 ... 2025/02/10 2,102
1683754 은은한 향의 세탁세제를 추천해주세요. 2 감사 2025/02/10 869
1683753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평 62 2025/02/10 3,270
1683752 2/10(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5/02/10 291
1683751 42키로에오 +살빠지는 팁 11 ... 2025/02/10 3,954
1683750 엄마에게 죄책감도 같이 들어요.. 10 2025/02/10 2,473
1683749 380만원인데 세금이.. 2 지나다 2025/02/10 2,132
1683748 노후에 지방 내려가 사시는 분들 어떠세요 1 ... 2025/02/10 1,672
1683747 여자는 몇살부터 이성에 관심이 없어져요? 13 00 2025/02/10 2,595
1683746 감기걸려서 고생했는데 바로 또 감기걸리네요.ㅠ 3 코맹맹 2025/02/10 1,138
1683745 금 처음으로 팔아볼까 합니다. 도와주세요 14 알려주세요 2025/02/10 3,579
1683744 완전 가는 머리카락에 고데기 6 머리 2025/02/10 1,192
1683743 대략적으로 1인가구 4 .. 2025/02/10 1,592
1683742 계엄찬성집회 이유는 11 .. 2025/02/10 1,866
1683741 요양병원에서 틀니가 파손되었어요 3 틀니 2025/02/10 1,899
1683740 인공지능과의 토론 너무 재미있네요 ㅋ 11 자유 2025/02/10 1,755
1683739 외출복을 리폼하고 싶은데요 4 리폼 2025/02/10 668
1683738 호주가는데 알러지약 갖고가도 되나요? 6 민들레 2025/02/10 990
1683737 한겨레 문대통령 인터뷰 93 ooooo 2025/02/10 5,321
1683736 “이재명, 본인 ‘빌런 이미지’를 文정부 탓” 27 동감 2025/02/10 3,256
1683735 운동 가기 싫으네요 7 2025/02/10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