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오늘의 운세를 볼때가 있어요.
무료할때, 아니면 사이트에서 뭔가 상품검색을 할때
혹은 네이버포인트 쌓아보고싶을때.
일요일 오늘의 운세가 반짝반짝 수많은 활자들 사이에서
빛나길래 클릭해서 읽어봤지요.
그리 특별하지 않은 재물운, 성공운, 또 연애운..
그리고 행운의 부적으론 칫솔이 써있어요.
안그래도 제 가방속엔 늘 칫솔이 있는데,
8살, 초봄부터 전 본격적인 청소라는것을 하게되었어요.
친척집에서 살아야했으니, 아침 다섯시부터 일어나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질을 하고, 마당을 빗질하고
또 쓸고, 쓸고. 닦는 생활을 매일같이 2년을 하다보니,
나중엔 저도 모르게 깔끔함이 습관처럼 배어버렸어요.
헤어졌던 부모님과 동생들과 살게 되었을때에도,
냄비뚜껑을 들썩인후 끓어넘친 김칫국물자국이 말라붙은
냄비를 맨손으로 들지못해 망설이다가
깨끗한척은 다 한다고 혼나고,
늘 책이나 신발,옷가지를 정리하다보니
결국 또 어느틈에 청소하고 닦는일은 제 차지가 되었어요.
지금도, 그 정리벽이 있어요.
게다가 가방속엔 칫솔이 항상 들어있는데
이 칫솔이 나의 행운아이템이라니.
혼자 좀 웃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