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다듬는게 귀찮아서 안해먹다가
냉동시금치로 1년 난다는 글 보고 삘받아서 3킬로 샀어요. (섬초 2kg, 냉이 1kg요 )
네이버에서 상품평 좋은걸로 샀고, 실제로 받아보니 아주 만족스럽더라고요.
섬초는 겉잎 떼고 뿌리 손질 되어있었고
냉이는 세척되서 깔끔하더라고요.
나물은 신선할때 손질하는게 가장 수고를 줄이니
부랴부랴 물에 헹구고 싹 다 데쳤습니다.
노하우대로 약간 물기 있게 소분해서 얼려뒀습니다.
진짜 달달하고 맛있었어요.
제가 겪은 시행착오도 있는데요,
시금치 데친 후 단물빠질까봐 물에 안헹궜는데
이게 실수더군요.
옥살산 성분때문인지 왠지 떫은 성분이 치아와 혀에 들러붙는 기분이랄까...
헹구지 않았던 것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또 느낀건데,
우리 선조들 정말 힘들게 살았구나.. 싶더군요.
겨울에 풀이라도 잔뜩뽑아 데쳐 먹어야
험난한 봄을 날 수가 있었잖아요.
3kg 풀떼기를 본 순간,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다가
데친후 결과물을 보니..ㅎㅎ 웃음만 나더군요.
마치 강아지 목욕전, 목욕후 처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