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올라온 남미 여행글 읽으면서 예전 생각나네요
전 외국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요.
고딩동창들이 한창 해외로 다닐때도 그저 백두대간이면 족했는데 어찌하다 해외살이를 하게되었지요.
오~필승 코리아..월드컵 열기가 다음 개최지 독일로 이어지면서 부산에서 육로로 참가하자며 북한 기차로 통과하기 추진으로 으싸으쌰 분위기일때인지라 나의 다소 무모한 꿈은 돌아올때는 육로로 시베리아 열차타고 오리라~~ 였지요
중딩때 본 닥터지바고의 자작나무가 스치는 정경을 잊을수 없기에..
일정을 맞쳤을때까지(지금은 더 폐쇄되었네요) 남북 철로가 연결되지 않음에 통탄하고
비행기타면 1회 경유 27시간 걸리는 길을 4개국을 거치며 산전수전,
아주 멀리까지 가서
아주 높이(4000미터 이상)까지 오르고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 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대로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하며
5개월 유랑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지요.
어디든 다 사람 사는곳이구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