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들 안부전화

슬퍼요 조회수 : 1,690
작성일 : 2025-02-08 22:09:44

완전 고령화 집안이라 매주 안부전화 돌릴 어르신들이 여러분인데요.

전화하면 답답하다 지루하다 이렇게 살아 뭐하냐 얼른 죽고 싶다, 다 똑같은 말씀이세요. 넌 어떻게 지내냐고 하시면, 전 매일 바쁘고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은 이상하게 못 하겠더라고요. 그보다는 아이가 게임만 하고 공부하라고 하면 한 마디도 안 지고 말대답한다는 둥, 남편도 설거지 한 번 안 하고 쓰레기 한 번 안 내놔서 날잡고 대판 싸웠다는 둥 직장에선 또 어쩌고 저쩌고 그런 얘기 시시콜콜 하면 다들 그렇게 재밌어 하세요.

아휴, 재밌겠다, 참 재밌을 때다, 그 때가 재밌었지.

그게 제일 슬픈 것 같아요. 마침내 편하게 쉴수 있게 된 노후가 행복하기는 커녕 빨리 끝내고 싶고, 박터지게 치열하고 나를 돌볼 여유가 눈꼽만큼도 없었던 그 때가 제일 재밌었던 돌아가고픈 시기라는 게요. 저도 그렇게 될까요.   

IP : 74.75.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8 10:13 PM (106.102.xxx.166) - 삭제된댓글

    아뇨. 원글님은 나이 들어도 소소하게 즐겁게 살거 같아요. 어른들 안부만 단순히 챙기는게 아니라 시시콜콜 대화도 건네는 성격이라 배우자 자식 지인들이랑 교류도 잘하면서요.

  • 2. 아뇨
    '25.2.8 10:26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가스라이팅 당하지 마시고
    님 인생 알차고 즐겁게 사세요
    안그런 노인들도 분명 있습니다

  • 3.
    '25.2.8 11:07 PM (39.117.xxx.171)

    저는 그냥 전화 자주안해요
    노인들은 그런 우는 소리 왜하는걸까요 누가 좋아한다고
    늙고 힘없는 자기좀 챙기고 위로해달라고 하는건지...
    늙으면 죽을 날만 기다린다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최소한 입밖으론 안꺼내는게 좋을듯요

  • 4. ㅇㅇ
    '25.2.8 11:38 PM (223.38.xxx.137) - 삭제된댓글

    30여년째
    죽을 때 다 됐다는 노인도 있어요.

  • 5. ㅇㅇ
    '25.2.8 11:41 PM (223.38.xxx.79) - 삭제된댓글

    30여년째
    죽을 때 다 됐다는 노인도 있어요.
    이제
    먼저 전화 안 해요.

  • 6. 그런
    '25.2.9 1:03 AM (1.245.xxx.39)

    사소한,사는 얘기가 그리우신 거죠
    노인들 생활이 너무 단조로우니까요
    애들 다 키운 우리도 아기 키우면서 힘들어하는 아기엄마들 보면서 저 때가 좋았는데..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것 아닐까요?
    그렇게 안부전화 하는것 쉬운 일 아닌데 참 잘 하시는 겁니다
    전화 기다리는 것도 그 분들의 낙일거몌요

  • 7. ..
    '25.2.9 7:50 PM (110.15.xxx.91)

    사소하고 소란스런 일상이 지나보면 그리운거죠
    엘리베이터에 꼬맹이 데리고 다니는 젊은 부모보면 좋을 때다 싶더라구요
    어른들 안부전화 챙겨드리는 원글님이 고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5397 노무현때 주 5일제 한다고 나라 망한다 하던 조중동 40 000 2025/02/11 2,725
1685396 이상민 헌재에서 계엄반대한 국무위원 없었데요 11 2025/02/11 2,353
1685395 이재명이 주장하는 주 4일제 말인데요 37 .. 2025/02/11 3,033
1685394 택배 사고. 3 .. 2025/02/11 776
1685393 과외진도 추가요금 14 과외 2025/02/11 1,300
1685392 80년생인데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어요. 얼굴 열감! 8 갱년기증상 2025/02/11 1,791
1685391 골드바 8 000 2025/02/11 1,581
1685390 어제 그 선생이 나흘 전에도 동료교사 팔 꺽고 이상행동을 보였나.. 17 aa 2025/02/11 5,802
1685389 나르시시스트들이 제일 무서워하는게 뭘까요? 21 나르 2025/02/11 2,814
1685388 우울증인가 밤새 슬프고 공허해서 잠이 안왔어요 8 Hh 2025/02/11 1,273
1685387 금값 폭등 13 .... 2025/02/11 5,661
1685386 먹사니즘 잘사니즘 말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12 ㅇㅇ 2025/02/11 890
1685385 지하철 노선중에 신분당선이 끝내주네요 8 ㅇㅇ 2025/02/11 2,731
1685384 재취업 어렵네요 13 잘할수있는데.. 2025/02/11 2,363
1685383 미친 사람은 눈빛을 보면 알아요 16 .. 2025/02/11 3,953
1685382 초등생 살해 교사 "내 목숨 끊으려 흉기 구매".. 26 ... 2025/02/11 5,977
1685381 아까 올라온 교사 커뮤글에 소름끼치는 댓글 많네요 24 ㅇㅇ 2025/02/11 4,876
1685380 당뇨 고지혈에 그릭요거트가 안좋은가요? 22 엘비스 2025/02/11 3,202
1685379 장애연금 장애수당에 대해서 아시는 분? 6 궁금 2025/02/11 688
1685378 이재명 "주4일 근무 국가로 가야…'잘사니즘' 새 비전.. 40 ........ 2025/02/11 2,321
1685377 객관적으로 첫째 둘째 누가 더 잘났는지… 8 2025/02/11 1,208
1685376 반찬가게 오픈런 3 오우 2025/02/11 2,315
1685375 요즘 대학병원 신규환자 잘 안받아주나요? 4 병원 2025/02/11 1,389
1685374 근종으로 병원다녀왔어요 9 ㅜㅜ 2025/02/11 1,429
1685373 뭘 해도 허술하고 못미더운 자식 7 ... 2025/02/11 1,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