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들 안부전화

슬퍼요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25-02-08 22:09:44

완전 고령화 집안이라 매주 안부전화 돌릴 어르신들이 여러분인데요.

전화하면 답답하다 지루하다 이렇게 살아 뭐하냐 얼른 죽고 싶다, 다 똑같은 말씀이세요. 넌 어떻게 지내냐고 하시면, 전 매일 바쁘고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은 이상하게 못 하겠더라고요. 그보다는 아이가 게임만 하고 공부하라고 하면 한 마디도 안 지고 말대답한다는 둥, 남편도 설거지 한 번 안 하고 쓰레기 한 번 안 내놔서 날잡고 대판 싸웠다는 둥 직장에선 또 어쩌고 저쩌고 그런 얘기 시시콜콜 하면 다들 그렇게 재밌어 하세요.

아휴, 재밌겠다, 참 재밌을 때다, 그 때가 재밌었지.

그게 제일 슬픈 것 같아요. 마침내 편하게 쉴수 있게 된 노후가 행복하기는 커녕 빨리 끝내고 싶고, 박터지게 치열하고 나를 돌볼 여유가 눈꼽만큼도 없었던 그 때가 제일 재밌었던 돌아가고픈 시기라는 게요. 저도 그렇게 될까요.   

IP : 74.75.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8 10:13 PM (106.102.xxx.166) - 삭제된댓글

    아뇨. 원글님은 나이 들어도 소소하게 즐겁게 살거 같아요. 어른들 안부만 단순히 챙기는게 아니라 시시콜콜 대화도 건네는 성격이라 배우자 자식 지인들이랑 교류도 잘하면서요.

  • 2. 아뇨
    '25.2.8 10:26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가스라이팅 당하지 마시고
    님 인생 알차고 즐겁게 사세요
    안그런 노인들도 분명 있습니다

  • 3.
    '25.2.8 11:07 PM (39.117.xxx.171)

    저는 그냥 전화 자주안해요
    노인들은 그런 우는 소리 왜하는걸까요 누가 좋아한다고
    늙고 힘없는 자기좀 챙기고 위로해달라고 하는건지...
    늙으면 죽을 날만 기다린다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최소한 입밖으론 안꺼내는게 좋을듯요

  • 4. ㅇㅇ
    '25.2.8 11:38 PM (223.38.xxx.137) - 삭제된댓글

    30여년째
    죽을 때 다 됐다는 노인도 있어요.

  • 5. ㅇㅇ
    '25.2.8 11:41 PM (223.38.xxx.79) - 삭제된댓글

    30여년째
    죽을 때 다 됐다는 노인도 있어요.
    이제
    먼저 전화 안 해요.

  • 6. 그런
    '25.2.9 1:03 AM (1.245.xxx.39)

    사소한,사는 얘기가 그리우신 거죠
    노인들 생활이 너무 단조로우니까요
    애들 다 키운 우리도 아기 키우면서 힘들어하는 아기엄마들 보면서 저 때가 좋았는데..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것 아닐까요?
    그렇게 안부전화 하는것 쉬운 일 아닌데 참 잘 하시는 겁니다
    전화 기다리는 것도 그 분들의 낙일거몌요

  • 7. ..
    '25.2.9 7:50 PM (110.15.xxx.91)

    사소하고 소란스런 일상이 지나보면 그리운거죠
    엘리베이터에 꼬맹이 데리고 다니는 젊은 부모보면 좋을 때다 싶더라구요
    어른들 안부전화 챙겨드리는 원글님이 고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2968 친윤 이영림 검사장 헌재 비방, 사실관계부터 틀려 4 ㅅㅅ 2025/02/13 1,756
1682967 최상목 언제탄핵 되나요 2 탄핵 2025/02/13 1,365
1682966 불면의밤 갱년기 증상인가요 7 갱년기 2025/02/13 2,901
1682965 힘든상황에서 수능본 조카 추합되길 기도부탁드려요 13 간절함 2025/02/13 1,946
1682964 자다깨서 묵주기도 해요.. 19 이런 2025/02/13 4,265
1682963 사람이 너무 싫어요 6 행복한나13.. 2025/02/13 3,651
1682962 난 호구인가 2 난 호구인가.. 2025/02/13 2,086
1682961 요걸로 평생 운세 한번 봐 보세요.  13 .. 2025/02/13 5,557
1682960 Dc 국힘갤의 문형배 치밀한 날조과정!! 왕소름 3 ㅇㅇㅇ 2025/02/13 1,520
1682959 뉴ㅈㅅ 하니 불체자문제에 27 박지원의원 2025/02/13 4,056
1682958 50대 영어공부 방법 정리 88 며칠전 2025/02/13 10,923
1682957 마리 앙투아네트에 격분한 윤, 극렬 유튜버 용산 불러 술자리 9 미친.. 2025/02/13 4,593
1682956 아들.... 딸.... 2 ..... 2025/02/13 2,252
1682955 학년초가 되면 늘 아이 반편성이 걱정되요 2 ㅇㅇㅇ 2025/02/13 1,404
1682954 이해민 의원의 인생의 책#10 세 번째 개정판이 나와야 되는 책.. ../.. 2025/02/13 683
1682953 운동하는데 심한 건성모발과 두피 가지신 분 샴푸 얼마나 자주 하.. 3 질문 2025/02/13 780
1682952 남자 정장 알마니 아직 많이 입나요? 10 수트빨 2025/02/13 1,661
1682951 외국에서 들면 99.9% 한국인인 거 알아보는 가방 8 .. 2025/02/13 11,657
1682950 대치동 몽클레어 17 ㅇㅇ 2025/02/13 7,070
1682949 갈비탕 고기 여쭈어봅니다. 넓적한 고기.. 6 고기 2025/02/13 953
1682948 우울감과 분노 어떻게 흘려보내나요 죽고싶어요 21 연보라 2025/02/13 5,158
1682947 갤럭시 워치7.....유용한가요? 수면무호흡증도 알수있나요? 2 00 2025/02/13 687
1682946 지진희 왜케 웃겨요 이게 가능하군요ㅋㅋㅋ 10 충격 2025/02/13 6,176
1682945 미대준비하던 딸이 재수결정하고 우는데요.. 16 111 2025/02/13 5,247
1682944 게엄때 찍소리도 없이 신선놀음 하던것들이 튀어나와 지.. 8 2025/02/13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