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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퍼펙트 데이즈 추천하신 분 감사해요! 질문 [스포있음]

ㅇㅇ 조회수 : 2,660
작성일 : 2025-02-08 11:46:01

어제 추천보고 제가 좋아할 거 같은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런류 너무 좋아하는데 집중해서 너무 잘 봤네요.

 

근데 (아래는 스포이니 못보신 분들은 여기서 나가주세요)

 

 

=============================

 

엔딩이 무슨 의미인가요?

아침이 밝았고, 일상으로 다시 가면서

출근길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롱테이크로 글썽글썽하다가 왜 우는 거죠?

 

바로 전날 그 그림자 놀이를 하던 거랑도 뭔가 이어지는 맥락같은데

그 장면에서 대사중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이게 나왔고

그 다음날 출근하면서 왜 우는 건지 이거 좀 명쾌하게 설명해주실 분!

 

엔딩에서 같이 울어버렸다는 분도 계시던데 전 못울었어요 이해 못한 기분 ㅠㅠ

 

 

그리고, 일어를 좀 하는 입장에서 코모레비라는 단어는 저는 알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이게 일어에만 있는 특이한 뜻의 단어임에도 종종 들리고 보이고 해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 나와서 이 단어가 자주 들리게 된 거군요... 

 

암튼 전 너무 잘 봤네요. 치킨 시켜먹고 배 적당히 부른 상태에서

맥주한잔 하면서 집중해서 간만에 좋은 영화 봤네요.

목욕탕 씬은 좀 너무 자주 나와서 동감했어요. 

몇주전에 아사쿠사역 돌아다니던 생각도 나고.. 일본 짧게 또 갔다온 느낌이네요.

 

 

IP : 99.139.xxx.17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8 11:52 AM (1.237.xxx.185)

    그 장면은 관람자의 해석의 영역인거같아요.

    저는 그 눈물은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안타까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짓는건 인생을 자유의지로 살아내는 달관자의 모습이라고 봤어요

  • 2. ㅇㅇㅇ
    '25.2.8 11:52 AM (121.162.xxx.85)

    저는 이 영화주제가 너무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걱정만 하기보단 현재의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감사해라..
    이렇게 느꼈어요
    눈물 글썽은 주변 지인들이 큰병 걸리고 떠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슬퍼하기보다는 일할수 있는 오늘에 감사하자
    그런거 아닐까요
    남주 넘 매력있어요

  • 3. 원글
    '25.2.8 11:59 AM (99.139.xxx.175)

    아아 결국 이 영화도 오픈 엔딩이었군요.
    이런 엔딩보단 딱 떨어지는 결말이 더 좋은데 ㅠㅠ

    영화가 끝나는 시점이 아닌데, 그렇게 갑자기 울다가 끝나버리니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헉 왜 울지? 헉 왜 여기서 끝나지? 나 뭘 놓진거지? ㅠㅠ
    왜 난 안울지? ㅋㅋ

    좋은 영화임에 분명해요 그래도.
    저는 보는 내내, 우와 저런 일본집 겨울에 단열도 안돼서 엄청 추울텐데 이생각이 너무 가득..

  • 4. ...
    '25.2.8 11:59 AM (106.101.xxx.63)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삶이, 인생이 그의 얼굴에서 지나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역시 야쿠쇼 코지 사마!
    완벽한 삶이란 없다.
    누구의 인생도 완벽하지 않다.
    ****
    제가 영화보고 엔딩에 대한 느낌을 써놨던거에요.
    행복한 미소만 가득한 얼굴이 아니라 우는듯 웃는듯한 표정연기가 압권이었어요.

  • 5. ...
    '25.2.8 12:03 PM (106.101.xxx.63)

    그래서 역설적인 느낌의 엔딩이 오히려 좋았어요.
    난 행복해 웃으면서 끝났다면 이게 뭐야 했을듯요ㅎㅎ

  • 6. ??
    '25.2.8 12:05 PM (211.115.xxx.157)

    여기서 추천받아서 잔잔하고 아름다운 영화인거 같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10여분간 별로 대사도 없고 화장실만 청소하고 제가 화장실 청소하는거 좀 더러워서 보기 안좋고 도쿄 거리 풍경도 을씨년스럽고 남주는 청승맞아 보이고... 좀더 보면 재미있어지나요?

  • 7. ㅇㅇ
    '25.2.8 12:10 PM (99.139.xxx.175)

    영화 중간정도까지 계속 그래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뭔가 확 재미있는 지점은 없는데 소소하게 인물들이 바뀌면서 일상에 변화는 와요. 그렇게 진행돼요.
    그러다가 갑자기 끝나요 ㅋㅋㅋㅋㅋ

  • 8. ..
    '25.2.8 12:10 PM (175.208.xxx.95)

    저도 그 장면은 이해도 안되고 좀 진부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게 딱 잘가던 술집 여자 남편이랑 우연히 만나면서(이건 일본드라마에서 종종 보던 장면) 그림자 밟던 거기부터였어요.
    음악도 좋고 잔잔하게 신선하게 잘 보고 있었는데 아쉬웠어요. 목욕탕 자리 없어진 건 좀 가슴에 구멍뚫린거 같은 허전함이 느껴졌어요.

  • 9. ㅇㅇ
    '25.2.8 12:15 PM (99.139.xxx.175)

    그죠 술집에서 허그하는 거 보고 놀라서 자전거 타고 도망치면서 술이랑 담배 사갖고 강변에 왔는데
    그 남자가 거길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거기서부터 저도 좀 엥? 스러웠고
    거의 대사가 없던 사람이 (저는 초반 30분 동안 말을 안하길래 벙어리인줄 알았어요 심지어)
    그런 사람이 왜 그 남자한테는 방언터지듯 말을 그렇게 쏟아내는지 의아했고..
    아마 주인공 대사의 70퍼센트가 마지막 10분에 몰려있을 거에요. 진짜 영화 내내 대사가 거의 없음.
    오히려 표정으로만 연기하고 풍경과 음악이 다 하니 더 집중하기 좋았던 듯도 해요.

    목욕탕 자리 없어진 건 무슨 소리죠? 자리가 없어졌나요?
    역시 집중해서 봐도 놓지는 게 있군요. ㅠㅠ 이 부분 설명좀 해주세요!

  • 10. ..
    '25.2.8 12:21 PM (175.208.xxx.95)

    잘가던 목욕탕이 어느날 갔더니 갑자기 없어졌어요. 그때 옆에 있던 사람이 뭐라 했는데 그 상황과 그 대사가 아주 잘 맞아떨어지면서 제 마음을 울렸어요.
    작년에 영화관에서 봤는데 볼때는 집중해서 본다고 보는데 지나고 나면 느낌만 남지 제가 정확히 기억을 잘 못해요 ㅎ

  • 11. ㅇㅇ
    '25.2.8 12:25 PM (99.139.xxx.175)

    아 그 장면!!! 전 목욕탕에서 남주가 맨날 앉던 자리가 없어졌다는 소리인 줄 알았네요 ㅎㅎ

    그게 목욕탕이 없어진 거군요.
    갑자기 자전거 타고 가다가 무슨 빈 공터에 비닐이 쳐저있고, 저런 공사장엔 갑자기 왜 갔지? 했는데
    그게 목욕탕이 없어진 거였구나.. 그래서 그 단골 손님중 한명이 거기서 만난거고. 아항!!! 이해했어요.
    그 장면 대사가.. 이게 무슨 터였냐고 남주한테 물었고,
    나이 들면 뭐 기억력도 흐려진다 이런 대사였던듯해요.

  • 12. ㅇㅇ
    '25.2.8 12:46 PM (125.132.xxx.175) - 삭제된댓글

    저는 그림자 밟기 하는 것도 잘 이해를 못 했어요
    그거 무슨 의미예요?

    마지막 장면 어떤 유튜버 해석은
    원래 주인공 집에서 일하는 곳으로 가는 방향은 동에서 서쪽이라
    그렇게 햇빛을 받으며 갈 수 없대요
    그러니까 그날 아침은 반대로 가는 거라고
    아마 갈등 있었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거 아니겠냐고.
    또 다른 이는 그날 밤에 자다가 죽은 거라고도 하구요. ㅎㅎ

  • 13. 윗님
    '25.2.8 2:36 PM (59.10.xxx.58)

    유튜버 해석이 기가 막힙니다. 그렇게까지 해석할 수 있는건가요.. ㅎㅎㅎㅎ
    근데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딴 곳에서 자고 일터로 가는 거였나요?

  • 14. ??
    '25.2.9 7:38 AM (211.115.xxx.157)

    결국 끝까지 봤는데 제 취향은 아닌 것 같네요.
    선술집(?) 단골집에서 간단한 저녁겸 술한잔 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하는 장면 같은 것은 좋았어요.
    술집주인 전남편과 한강공원 같은 곳에서 캔맥주 마시면서 오래간만에 담배 한대 피우는 것도 좋았어요.
    그림자 밟기 놀이는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어요.

    여동생의 딸 니코가 가출해서 찾아와서 며칠 함께 보낸 시간도 좋았어요.
    벤치에서 점심먹을때 비슷한 처지의 어떤 여자를 서로 쳐다보는 장면은 싫었어요.
    화장실에서 모르는 사람과 팃-포-탯 게임 하는 것도 별도였어요.
    중고카셋트 테이프가 몇천엔에서 1만2천엔까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아침마다 캔커피 대신 따뜻한 커피를 한잔하는 장면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고 싶다면 컵라면 먹는 장면이라도 먹는 장면 좀 오래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화분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는 장면은 안좋았어요.
    아무 책이나 집어들어도 그 책에 대해 즉석에서 평을 해주는 책방 주인도 좀 비현실적으로 보였어요.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그걸 인화해주는 가게가 아직도 있다는게 충격적이었어요.
    카셋트 테이프, 필름 카메라, 문고판 중고서점 등 지나간 과거의 오브제가 자주 등장하는데 뭔가 감독의 의도는 있는 것 같고 저는 그게 무엇인지는 알수가 없었어요.

    돈이 있어야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철없는 젊은이에게 돈을 주는 장면도 별로였어요.
    그 청년의 여친이 남주에게 뽀뽀하고 가는 장면도 별로였어요.
    좋을수있는 장면이 너무 짧게 끊어져서 소소한 일상을 감상할 틈이 너무 없었어요.
    화장실 변기 청소하는 장면이나 쭈구리고 앉아서 대중목욕탕 목욕 장면은 좀 싫었어요.
    대중목욕탕 씬이라도 탕 속에 들어가 있는 장면은 괜찮았어요.

    전체적으로 저는 영화의 맥락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좋아하는 장면 싫어하는 장면만 나열하는 것으로 영화본 소감을 말씀드렸어요. 니코는 참 예쁘네요. ㅋ

    전체적으로 술집에서 한잔 하면서 저녁을 먹으면서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는 것, 차를 타고 가면서 보여주는 도쿄의 혼잡한 도로와 아침 저녁으로 비추는 태양의 모습, 벤치에 앉아서 편의점 샌드위치 먹으면서 감상하는 나무와 햇빛, 책도 좋아하고 왕래가 끊긴 늙다리 별볼일 없는 외삼촌의 일상에 관심을 보인 니코, 그리고 매우 부유한 여동생과의 짧은 재회, 차를 타고 가면서 흘러나오는 옛 팝송 등은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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