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는 정말 친구처럼 지내왔다고 생각해요. 요즘 애들 하는 말로 '부모가 홀수'이다보니 더욱 친근하게 지내려고 노력했구요.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친근하게만 지내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벽이 생기는 것 같다 할까... 딸도 나와 함께하기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 것 같구요. 내가 말이 많다고, 말 좀 적게 하라고 하구요...
어찌 생각해보면 이제 어른이 된 것이니 거리감이 느껴지고 거리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조금 아쉽긴 하네요. 그저 나와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딸의 모습이 기억에만 남아있고 현실에선 없어진것 같아서요.
이제 아이가 컸으니,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그저, 잘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고 바라봐주는 것으로 한 걸음 물러나야하나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이가 어릴 때 더 친근하게 지내고 더 많은 추억을 만들걸 그랬어요. 후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