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학 다 떨어졌어요.
아이는 열심히 안했어요.
본인은 했다고 하지만 저도 학교선생님도 학원선생님도 상담선생님도 다 열심히 안 한다고 할 정도예요.
놀거 다놀고 고 3이 하루 3시간 스카가서 공부하는게 열심히 했다고 볼 수 없잖아요.
그것도 가서 핸드폰하구요.
미술하는데 툭하면 아프다고 안가구요.
사실 이렇게 공부했던거에 비해 모고는 신기하게도 보는 족족 잘 나왔어요.
하지만 수능은 다 2등급씩 떨어져서 나오더라구요.
이왕 이런거 어쩔수 없으니 재수해서 더 열심히 하자하고 어제 서울에 전세집도 얻었어요.
그런데 오늘 친구들 다 대학에 붙은걸 알았네요.
엄청 속상해하네요.
저도 속은 상한데 애한테 화가나요.
그 친구들 열심히 할때 본인 열심히 안하건 생각하지 못하니까요.
그리고는 독일유학이나 갈까? 하는 소리에 저도 폭발했어요.
그런말은 너 혼자 있을때나 하는거지 엄마 옆에 있는데 그런말을 어찌할 수있냐고
너 스스로한테 더 냉정해지고 객관적으로 보라구요.
넌 너한테 너무 관대하다구요.
항상 자기는 그럴수 있고 그래도 괜찮다고 하거든요.
그랬더니 자기 속상한데 왜 그러냐고..
에휴..
저도 그렇게 말해놓고 맘은 안 좋지만
재수한다는 애가 자기는 하루종일 학원에 못 있는다 자기는 주 6일제다.
이딴 소리하는데 진심 욕나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