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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잘한다고 칭찬받은 아이템 하나요 ^^

하하 조회수 : 6,215
작성일 : 2025-02-06 11:29:38

제가 존경하는 멘토 교수님이 갑자기 응급수술을 하셔서

한달 정도 제가 댁에 드나들면서 반찬이랑 집안일 이것저것 좀 도와드렸어요

저는 살림을 아주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할 뿐인데

교수님이 ㅇ선생 집안일 잘하는거 감탄했다고, 당신 몸 나으신 뒤에도

ㅇ선생 하던거 따라하려고 노력하신다는 거예요

제가 뭘 잘한게 있나요? 했더니 

키친타올이랑 물티슈 뽕을 뽑는거! 내가 그거 배웠다! 하시네요 ㅋㅋㅋㅋ

제가 일회용품 사용하는걸 무지 싫어해서 집에선 물티슈를 전혀 안 쓰는데

교수님댁엔 물티슈가 많이 있더라고요 

아무튼 키친타올이건 물티슈건, 저는 걔가 생을 다할 때까지 쥐어짜내 씁니다

1단계로 야채나 싱크대 물기 터는 정도로 주방에서 가볍게 쓴 키친타올 물티슈 같은 것들

일하는 동안 한쪽 구석에 펴 모아서 적당히 마르게 뒀다가 

2단계 주방일 끝날 때 싱크대 손잡이 손자국 닦고

3단계 싱크대 앞 물기나 양념 튄 바닥, 냉장고에 양념 흘린 자국 등 닦고

4단계 싱크대 하부장, 욕실 구석, 창틀이나 샷시, 현관 등등 시커멓고 묵은먼지 나오는 곳으로 마무리

 

저한테 걸린 키친타올은 최소 3,4단계까지 일하고 까매져야 생을 마감해요

그게 무척 쾌감이 있답니다 

일회용품 사용하는 미안함도 덜고, 싱크대 문짝이나 서랍도 깨끗하고

창틀이나 현관 같이 마음 찜찜한 곳도 날잡고 각잡아 할필요 없이 구석이 항상 관리되어요

창틀청소 한다! 하고 큰맘먹는게 아니라 키친타올 버리기전에 한번 쓱 

거쳐가고 버리는 정도니까 아무 부담도 없고요

굳이 끝까지 깨끗하게 닦지도 않아요 그냥 키친타올 버리기 전에 까매질 만큼만 해요

내일 또 키친타올 나오면 또하면 되니까요 ㅎ

이러면 하는일은 없이 종종거리고 다니긴 많이 다녀서 겉보기등급 부지런해보이고

하루 걸음수 많이 나오는 효과도 좀 있습니다 ㅋ 집에만 있어도 6-7000보

 

저는 오래전부터 하던 방식이라 별다르게 생각 안했는데

교수님한테 갑자기 살림왕이라고 칭찬받아서 기분좋아서 한번 써봤어요

날은 춥지만 햇빛은 참 좋네요 다들 좋은 오후 맞이하세요 ^^

IP : 121.160.xxx.78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6 11:31 AM (121.190.xxx.7)

    오호 알뜰하시네요

  • 2. 살림
    '25.2.6 11:32 AM (1.227.xxx.55)

    잘하시는 분이네요. ^^

  • 3. 생각하기
    '25.2.6 11:33 AM (211.235.xxx.254)

    지인도 그런분있더라구요.
    아기키울때 아기닦이고 그하나로 진짜 온집안을 광을 내더라는..
    기본적으로 부지런함

  • 4. 플럼스카페
    '25.2.6 11:34 AM (1.240.xxx.197)

    오모 제가 보기에도 따라하고 싶어지네요.

  • 5. ...
    '25.2.6 11:38 AM (1.241.xxx.220)

    저도 그래요.
    전 특히 기름진 설거지할 때 수세미로 바로 하면 수세미까지 미끈거려서
    그런걸로 애벌 설거지 할 때 쓰고
    싱크볼 등 닦을때도 쓰고요. (물론 기름 닦아낸건 바로 버리구요)

  • 6. 베푸는
    '25.2.6 11:38 AM (118.235.xxx.204)

    선한 마음,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 다 멋지세요. 저도 따라해 보겠습니다.

  • 7. 뽁찌
    '25.2.6 11:42 AM (125.240.xxx.235)

    저는 키친타올 썼던 거 한 곳에 모아두었다가
    기름 많이 쓰는 음식 하고 나면 남은 기름 흡수시키는 정도로만 했어요.

    님 방식 정말 지혜롭습니다. 저도 따라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

  • 8. 오오
    '25.2.6 11:43 AM (222.100.xxx.51)

    여러모로 좋은데요
    저도 해봐야겠어요.

  • 9.
    '25.2.6 11:43 AM (174.164.xxx.170)

    저도 키친타올은 몇번에 걸쳐 쓰고, 물티슈는 올해부터 최대한 안 쓰는 걸로 정했어요. 없이도 잘 살았었으니까요.

  • 10. 피제이
    '25.2.6 11:44 AM (106.101.xxx.2)

    우와 배워갑니다

  • 11. 밝은이
    '25.2.6 11:46 AM (121.141.xxx.244) - 삭제된댓글

    저도 하나 털어 놓아요 이번에 냉동실이 됐다 안됐다 해서 수리기사님이 다녀갔는데 냉장고 정말 깨끗이 쓴다고 칭찬받았어요. 한달 전 울 집에서 하루 자고 간(나 없을 떄) 남편 친구가 냉장고 잘 사용한다고 자기 아내에게 칭찬했다고 하니 두사람에게 칭찬받았네요

    코스트코 회원인데요 장을 보면 늘 일회용으로 소분하여 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고기류나 생선류는 랩에 싸서 보관하는데요 무게를 달아 표면에 무슨 고기인지 몇 그람인지 표시해놓아요. 그 외에는 비닐봉지나 물티슈, 키친타올은 안써요. 왠만하면 다 먹을 때 까지 장을 보지 않습니다. 냉동실이나 냉장실 공간이 비어 있으면 마음이 편해요.

    어글리어스 라는 곳에서 일주일에 한번 씩 야채를 받는데요 예전에 장에 가면 내가 사던 야채만 사는데 이곳에서 급히 처분해야하는 못난이 야채들을 무작위로 받다보니 다양한 야채를 사용해서 좋구요 양이 적어서 좋아요. 남편과 둘이 사는데 시금치 한단 사서 반찬을 만들면 일주일은 먹어야 하는데 이곳에서 시금치 한 줌 받아 국 한번 끓이니 두번에 먹고 끝냈어요.

    이상 자랑질이었습니다

  • 12.
    '25.2.6 11:55 AM (58.140.xxx.20)

    칭찬받을만 합니다.

  • 13. ㅡㅡ
    '25.2.6 12:02 PM (210.179.xxx.71)

    원글님 저랑 어쩜 습관이 같나요
    물티슈 쓰는거 죄스러운데 길거리가다가 교회전도용으로 받는다든가 생기면 저도 그리 뽕뽑을때까지 쓰고버려요
    그럼 죄책감이 조금은 덜 생기고 혼자 뿌듯하기도하답니다
    칭찬합니다 원글님

  • 14. ///
    '25.2.6 12:04 PM (116.89.xxx.136)

    집에서 종종걸음으로 하루 6,7천보가 놀랍네요

  • 15. 1256
    '25.2.6 12:07 PM (121.161.xxx.51)

    이런걸 보면 살림도 지능이에요.

  • 16. ㅡㅡㅡㅡ
    '25.2.6 12:08 PM (61.98.xxx.233)

    저도 그렇게 씁니다.
    셀프 칭찬 ㅎㅎ

  • 17. ㅇㅇㅇ
    '25.2.6 12:08 PM (1.228.xxx.91)

    한수 배우고 갑니다.
    한번 쓰고 쓰레기통으로 휘리릭.
    에고 챙피해라.

  • 18. 하하
    '25.2.6 12:10 PM (121.160.xxx.78)

    호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름찌꺼기는 저는 원두가루 말린걸로 닦아내요
    원두커피 내려 마시고 필터째 적당히 말려두었다가
    후라이판 닦을때 쓰고 버리면 짱 좋아요
    부드러운 식물성 가루라서 코팅도 안벗겨지고 좋아요
    근데 원두는 곰팡이 엄청 잘 생기더라고요
    기름 닦을일 없이 3일쯤 되면 얼른 버려야함
    이러니까 점점 더 살림 잘하는거 같네요 실은 아닌데 ^^;;

  • 19. . . .
    '25.2.6 12:17 PM (211.178.xxx.17)

    딴지 거는건 아닌데요.
    그 교수님 별로네요. 아무리 멘토라도 그렇지 그럴수록 자기가 가진 파워싀 상하 관계를 의식해서 라도 더욱 조심하고 제자에게 그런 도움 거절했어야 하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인지. 아무리 아팠어도 왜 제자에게 집안 일을?
    착하신 원글님은 선의로 하셨겠지만 여하튼 저도 학교에 있어서 제자들 공사 구분 못 하고 이런 저런 일 시키는 교수들 너무 많이 봐왔어서 어휴.

  • 20. 하하
    '25.2.6 12:19 PM (121.160.xxx.78)

    혹시 키친타올 재활용 도전해보실 분들께 활용팁을 드리자면
    키친타올이 물에 푹 젖어서 오그라지면 3-4차까지 쓰기 어려워요
    그러니 키친타올을 수돗물에 직접 적시지 말고
    스프레이로 물 칙칙 뿌려서 적당한 모양이 유지되게 해야
    키친타올의 영혼까지 쥐어짜내 쓸수 있답니다 ㅎ
    한두번만 더써도 어딥니까
    우리모두 재활용 왕이 되어보아요 화이팅 ^^

  • 21. 하하
    '25.2.6 12:24 PM (121.160.xxx.78)

    아 저는 교수님 제자 아니고요 그분 직업이 교수님일 뿐이고 그냥 어쩌다 알게된 나이차이 많이 나는 친구 같은 사이에요. 저를 ㅇ선생이라고 부르시지만 저도 교사도 아니고 그냥 직장인인데 그렇게 부르시는 거예요. 저 가족문제로 힘들때 정말 도움되는 말씀 많이 해주시고 평소 밥이고 술이고 아낌없이 사주셔서 제가 너무 감사해서 아프실때 아주 조금 도와드린 거뿐이에요. 서로 호의로 교류하는 사이이니 괜한 오해는 말아주셨으면 해요.

  • 22. ...
    '25.2.6 12:28 PM (211.178.xxx.17)

    아 그렇군요. 제가 괜한 오해를 ㅜㅜ
    주제 넘게 나서서 죄송합니다. :)

  • 23. ..
    '25.2.6 12:29 PM (211.234.xxx.182)

    남편 정형외과 개인병원 의사,
    부인 서울 모대학 교수..
    부인이 랩도 씻어서 정수기에 붙여 여러번 쓰고 버리신다는.
    다른데는 돈을 쓰는것 같은데, 그런 일회용품은 많이 안쓰려고 하는것 같아요.

  • 24. ,,,,
    '25.2.6 12:40 PM (112.147.xxx.179) - 삭제된댓글

    휴지로 발물기 닦고 통에 모아두었다가,, 적당히 집어서 바닥 하수구 머리카락뭉치 집어서 휴지통에 버려요

  • 25. ,,,,
    '25.2.6 12:41 PM (112.147.xxx.179)

    휴지로 발물기 닦고 통에 모아두었다가,, 적당히 집어서 화장실 하수구 머리카락뭉치 집어서 휴지통에 버려요

  • 26. ,,,,,
    '25.2.6 12:45 PM (112.147.xxx.179)

    사용한 휴지가 좀 깨끗하면 모아놓고, 일회용장갑 쓰고 더러워진것을 모아요. 이 일회용장갑끼고 모아둔 휴지 적당히 집어서 프라이팬에 응고된 기름을 쓱 담아서, 일회용장갑을 손에서 뒤집어 빼 둘둘 말아 휴지통에 버려요

  • 27.
    '25.2.6 1:02 PM (59.23.xxx.244)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모아놓기만 하고 한꺼번에 버리기 일수네요. 원글님은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 28. 공주
    '25.2.6 1:03 PM (211.118.xxx.136)

    하하님 살림 잘 하는거 맞으세요

  • 29. 좋네요
    '25.2.6 1:04 PM (106.102.xxx.35)

    저는 다쓴 물티슈 말려서 식물 모종 만들때 물빠짐 구멍 막는 망대신으로 써요.

  • 30. 어제도
    '25.2.6 1:12 PM (222.106.xxx.184)

    환경보호 관련 일회용품이나 옷 잘 안사는 분 얘기 속
    여러 방법들이나
    원글님 글 속 방법이나
    제가 늘 해오던 것들이에요.

    전 정말 환경적으로도 쓸데없는 소비 안하는 것으로도 탑인듯.ㅎ

  • 31. 저도
    '25.2.6 2:04 PM (121.142.xxx.174)

    씽크대 밑 구석에 조그만 상자 놓아두고 사용한 키친타올, 식탁 얼룩이나 입만닦은 티슈 모아두고
    3-4번 쓰고 버려요. 여러분들도 씽크대밑 구석에
    걸리적 거리지 않을 사이즈로 갖다놓고 쓰고
    툭툭 던져 넣으세요. 쓸모가 많습니다

  • 32. 땅지맘
    '25.2.6 2:24 PM (125.186.xxx.182)

    저도 그래요.그리고 음식점에서 손닦는 일회용 물티슈 도 갖고 와요. 집에서 최대한 쓰고 버려요

  • 33. 하하
    '25.2.6 2:31 PM (121.160.xxx.78)

    저와 비슷한 동지님들이 많아 반갑습니다^^
    악착같이 쓰고 버리는 쾌감 함께 나누어요 ^^

  • 34. .....
    '25.2.6 2:31 PM (220.120.xxx.148)

    저랑 비슷하신 분 반갑네요 ^^
    저도 물티슈로 마지막 창틀까지 끝장네요ㅋㅋ

  • 35. 하하
    '25.2.6 2:36 PM (121.160.xxx.78)

    위에 모아놓기만하고 안쓰고 버리시는 님
    2,3단계 귀찮아서 하기 싫으면 바로 4단계로 직행하기도 해요
    제 기준상 까매지기만하면 기분좋아지거든요 ㅋ

  • 36. 어디다
    '25.2.6 3:08 PM (39.7.xxx.135)

    모아두시나요?
    저도 키친타올이랑 물티슈 여러번 써요.
    물티슈는 물에 조물조물하면
    더러움이 금방 씻겨나가서 헤질때까지 쓰고 버리는데
    전 식탁위에 싱크대위에 그냥 두는데
    너저분해서 보기가...
    동생은 그냥 좀 버리라고...

    모으시는 분들
    어디에다가 모으시나요?
    걸레같은건
    어디에 두고 쓰시나요?

    걸레도 굴러 다녀서 너저분..ㅠㅠ
    제 집은 물건들을 어디 둬야할지몰라
    다 나와있어요.
    정말 너저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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