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랑 사이가 나빠서 인간 자체에 대해서 좀 무서워요

조회수 : 2,242
작성일 : 2025-02-06 01:30:46

집 밖의 사람들은 그래도 저한테 친절했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 예쁘고 어른스러웠어서

 

근데 부모랑은 사이가 안 좋고

부모가 제가 기고만장해질까봐 외모나 제 인성에 대해 안 좋은 말을 많이했어요 특히 엄마가..

너는 머리만 좋고 감성 지능이 떨어진다 이런식으로. 아빠 식구 피라 어떻다 애가 부정적이라 꿈을 꾸면서 욕을 한다. 너 동생은 꿈 꾸면서 웃던데 등등

 

지금 생각하면 엄마는 밖에서 제가 주목 받고 칭찬 받을 수록 자랑스러운 마음 반 애가 기고만장해해서 걱정하는 마음 그리고 약간은 싫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걸 그래도 머리에서 어느정도 지우긴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기에 존재해도 되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 나고 사람들이랑 있는게 힘드네요

그래도 고아가 아니라 편하게 살았고 잘해준 일도 많은데 참 마음이 그래요 마음 편하게 미워만 하고 싶은데 그것도 깊은 마음 속에서는 죄책감을 느껴요

 

전생에 그 둘한테 잘못을 한 게 많은건지

 

이제 부모는 안 보는데 사람 자체가 무섭고 안 만나게 되고 은둔하게 되네요

IP : 118.235.xxx.1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6 1:35 AM (106.102.xxx.231)

    저도 그래요. 어릴때 워낙 부모 형제 친척 집안의 샌드백으로 부정적인 말만 듣고 자라 내 존재에 대해 자신이 없어요. 누가 부당하게 대해도 반격도 못하고요. 그나마 내가 초등때 모범생으로 선생님들 인정을 못 받았더라면 아무것도 못할 ㄷㅅ이라고 생각하고 돈도 못 벌고 살았을 거예요.

  • 2. . .
    '25.2.6 1:37 AM (116.37.xxx.69)

    어린 시절의 안정적인 정서가 참 중요한 건데
    에휴~
    그럼에도 용기 내봐요
    생각보다 젊은 삶은 짧더라구요

  • 3.
    '25.2.6 1:38 AM (118.235.xxx.116)

    그 표현이 딱이예요.. 샌드백.
    제가 초반에 학업 성적이 좋았고 예뻤고 그런 것만으로도 엄마랑 이모랑 아직까지도 저한테는 잣대가 가혹해요. 제가 잠깐 내가 혼외자라도 되나 생각해봤을 정도.
    유치원 선생님부터 학교 선생님까지 그래도 예뻐하고 안쓰러워해줘서 그런 애정으로 그나마 산 거 같아요

  • 4.
    '25.2.6 1:54 AM (118.235.xxx.116)

    맞아요 제가 10대랑 20대를 부모를 이해하려고 책도 찾아 읽고 힘들게 보냈어요 30대도 거의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이러네요 안 본지도 5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 5. ...
    '25.2.6 3:40 AM (124.111.xxx.163)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인데요. 편애가 심하셨네요.

  • 6. .....
    '25.2.6 3:41 AM (121.132.xxx.187)

    저도 그래요 게다가 저희 부모님이 자식들한테 다 그랬으면 우리 엄마 아빠는 그런 사람들인가 보다 그러겠는데 제 동생한테는 전혀 안 그랬거든요 늘 칭찬해 주고 예뻐해 주고 저는 동생보다 늘 더 잘하고 순종적이었는데도 야단만 맞았어요

  • 7.
    '25.2.6 7:26 AM (222.109.xxx.93)

    저는 아버지한테....
    그런데 본인은 생각도 없으셨어요
    자식이 얼마나 고통이 큰지....
    돌아가셨슴에도 울컥울컥합니다
    아직도 서러운 맘에....

  • 8. ㅇㅇ
    '25.2.6 9:15 AM (211.246.xxx.77)

    저도 그랬어요
    꾸준히 자기수용 하다보면 변하는 게 느껴져요
    내면의 가혹한 비판자가 디폴트였는데
    이제는 그럴 수도 있지 혹은 너 그거 힘든거 맞아 하는
    수용의 목소리가 들릴 때 변한게 느껴져요

    유튜브에 정우열 선생님 채널 들어가서
    자기 자신한테 안테나 맞추고 자기수용 존중 돌보는 법
    꾸준히 해보세요 단기간엔 안되고요
    저도 진짜 많이 좋아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8460 파김치 청양고춧가루도 담그면 맛있을까요? 3 ㅇㅇ 2025/03/28 434
1698459 탄핵인용) 추어탕 살만한 곳 있을까요? 10 탄핵하라 2025/03/28 589
1698458 우리 강아지들 6 .... 2025/03/28 943
1698457 저들은 이미 다 알고 있던거네요. 37 .... 2025/03/28 21,720
1698456 핸드폰에서 글 쓰기가 불편해요.. 1 .. 2025/03/28 422
1698455 고흥 맛집 알려주세요 9 친구들 2025/03/28 668
1698454 파운데이션 바르는법 13 알려주세요... 2025/03/28 3,019
1698453 진짜 예비비 4조원...빼돌린거아니에요?? 8 2025/03/28 1,895
1698452 건국대학교 안에 저녁 먹을 곳이 있을까요 3 문의 2025/03/28 732
1698451 오세훈, 안동 산불현장 간다…"파격적 지원 논의중&qu.. 19 ... 2025/03/28 2,012
1698450 강아지에게 소고기 어느부위 주시나요? 8 .. 2025/03/28 610
1698449 곽종근 옥중 인터뷰 “거짓말하기 싫어서 대통령 전화 안 받았다.. 8 ㅅㅅ 2025/03/28 2,822
1698448 간헐적이명도 위험해요? 2 ㅔㅔ 2025/03/28 1,020
1698447 자궁근종수술후 언제부터 뛰는 운동하셨나요 2 수술하신분들.. 2025/03/28 566
1698446 헌재돌아가는 상황을 자세하게 말씀해주시네요. 4 시사인 2025/03/28 1,819
1698445 오세훈, 일정 취소하고 안동으로…왜??? 19 하늘에 2025/03/28 2,733
1698444 기각 각하 의견이 3명인 게 아니라 1 ... 2025/03/28 2,454
1698443 대체 씽크홀 위험 지역이 어디인가요? 6 Mmmm 2025/03/28 1,741
1698442 나라를 태우는 마귀들 너희들이 곧 타죽을것이다 1 불을끄자 2025/03/28 366
1698441 호주 30대女, 번개 맞고 초록색 눈이 갈색으로 변했다 4 2025/03/28 3,703
1698440 창덕궁 가기 6 원글 2025/03/28 899
1698439 박범계 등은 좀 찌그러지세요 15 한심 2025/03/28 3,077
1698438 두고 보자 (지은이:정채봉) 3 .. 2025/03/28 989
1698437 저것들이 판사냐 2 인용 2025/03/28 424
1698436 이재명…국힘, 산불대응에 예산 4조8700억 두고 왜 안 쓰나 10 2025/03/28 1,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