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랑 사이가 나빠서 인간 자체에 대해서 좀 무서워요

조회수 : 2,217
작성일 : 2025-02-06 01:30:46

집 밖의 사람들은 그래도 저한테 친절했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 예쁘고 어른스러웠어서

 

근데 부모랑은 사이가 안 좋고

부모가 제가 기고만장해질까봐 외모나 제 인성에 대해 안 좋은 말을 많이했어요 특히 엄마가..

너는 머리만 좋고 감성 지능이 떨어진다 이런식으로. 아빠 식구 피라 어떻다 애가 부정적이라 꿈을 꾸면서 욕을 한다. 너 동생은 꿈 꾸면서 웃던데 등등

 

지금 생각하면 엄마는 밖에서 제가 주목 받고 칭찬 받을 수록 자랑스러운 마음 반 애가 기고만장해해서 걱정하는 마음 그리고 약간은 싫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걸 그래도 머리에서 어느정도 지우긴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기에 존재해도 되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 나고 사람들이랑 있는게 힘드네요

그래도 고아가 아니라 편하게 살았고 잘해준 일도 많은데 참 마음이 그래요 마음 편하게 미워만 하고 싶은데 그것도 깊은 마음 속에서는 죄책감을 느껴요

 

전생에 그 둘한테 잘못을 한 게 많은건지

 

이제 부모는 안 보는데 사람 자체가 무섭고 안 만나게 되고 은둔하게 되네요

IP : 118.235.xxx.1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6 1:35 AM (106.102.xxx.231)

    저도 그래요. 어릴때 워낙 부모 형제 친척 집안의 샌드백으로 부정적인 말만 듣고 자라 내 존재에 대해 자신이 없어요. 누가 부당하게 대해도 반격도 못하고요. 그나마 내가 초등때 모범생으로 선생님들 인정을 못 받았더라면 아무것도 못할 ㄷㅅ이라고 생각하고 돈도 못 벌고 살았을 거예요.

  • 2. . .
    '25.2.6 1:37 AM (116.37.xxx.69)

    어린 시절의 안정적인 정서가 참 중요한 건데
    에휴~
    그럼에도 용기 내봐요
    생각보다 젊은 삶은 짧더라구요

  • 3.
    '25.2.6 1:38 AM (118.235.xxx.116)

    그 표현이 딱이예요.. 샌드백.
    제가 초반에 학업 성적이 좋았고 예뻤고 그런 것만으로도 엄마랑 이모랑 아직까지도 저한테는 잣대가 가혹해요. 제가 잠깐 내가 혼외자라도 되나 생각해봤을 정도.
    유치원 선생님부터 학교 선생님까지 그래도 예뻐하고 안쓰러워해줘서 그런 애정으로 그나마 산 거 같아요

  • 4.
    '25.2.6 1:54 AM (118.235.xxx.116)

    맞아요 제가 10대랑 20대를 부모를 이해하려고 책도 찾아 읽고 힘들게 보냈어요 30대도 거의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이러네요 안 본지도 5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 5. ...
    '25.2.6 3:40 AM (124.111.xxx.163)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인데요. 편애가 심하셨네요.

  • 6. .....
    '25.2.6 3:41 AM (121.132.xxx.187)

    저도 그래요 게다가 저희 부모님이 자식들한테 다 그랬으면 우리 엄마 아빠는 그런 사람들인가 보다 그러겠는데 제 동생한테는 전혀 안 그랬거든요 늘 칭찬해 주고 예뻐해 주고 저는 동생보다 늘 더 잘하고 순종적이었는데도 야단만 맞았어요

  • 7.
    '25.2.6 7:26 AM (222.109.xxx.93)

    저는 아버지한테....
    그런데 본인은 생각도 없으셨어요
    자식이 얼마나 고통이 큰지....
    돌아가셨슴에도 울컥울컥합니다
    아직도 서러운 맘에....

  • 8. ㅇㅇ
    '25.2.6 9:15 AM (211.246.xxx.77)

    저도 그랬어요
    꾸준히 자기수용 하다보면 변하는 게 느껴져요
    내면의 가혹한 비판자가 디폴트였는데
    이제는 그럴 수도 있지 혹은 너 그거 힘든거 맞아 하는
    수용의 목소리가 들릴 때 변한게 느껴져요

    유튜브에 정우열 선생님 채널 들어가서
    자기 자신한테 안테나 맞추고 자기수용 존중 돌보는 법
    꾸준히 해보세요 단기간엔 안되고요
    저도 진짜 많이 좋아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5936 ㅇㅂㅇ ........ 2025/03/19 434
1695935 전문용어로 사이코패스인가요? 뭔가요 1 ------.. 2025/03/19 766
1695934 사주) 인사신 삼형살 걸렸을때 어떠셨나요 조언좀.. 6 . . 2025/03/19 912
1695933 선고가 늦어지니~ 10 사필귀정! 2025/03/19 1,328
1695932 생각할 수록 열받네요 지지율 높다는 이유로 죽어야 해요? 39 아니 2025/03/19 4,106
1695931 질크림 5 Ass 2025/03/19 1,677
1695930 (40대) 인간관계 허무하네요 61 넋두리 2025/03/19 17,132
1695929 오래된 물김치 먹어도 되나요?? 2 ... 2025/03/19 850
1695928 헌재는 대체 언제 탄핵선고 할거냐???? 3 ... 2025/03/19 703
1695927 이진호 욕나오네요 19 . . ... 2025/03/19 5,220
1695926 탄핵 기각이나 각하 확률이 높네요 27 견리망의 2025/03/19 5,893
1695925 3.19 안국과 경복궁 꽈배기 나눔을 13 유지니맘 2025/03/19 1,079
1695924 연초에 액땜 했으니 좋은일만 생길거라 말씀해주세요 3 231231.. 2025/03/19 547
1695923 김수현 측은 현재 세 파트로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11 ㅇㅇ 2025/03/19 4,334
1695922 mbc 김건희 '이재명 쏘고 나도 죽고 싶다' 27 유방의 처 .. 2025/03/19 3,947
1695921 김새론 사건 모두가 공범입니다 16 휴.. 2025/03/19 3,312
1695920 헌재가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를 가마니로 봐요. 19 파면결정 2025/03/19 1,437
1695919 제가 좋은 물건, 맛있는 음식을 정말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거든요.. 9 까마귀 2025/03/19 2,591
1695918 자급제 핸드폰은 어떻게 사는 거에요? 21 핸드폰 2025/03/19 1,829
1695917 우유를 즐겨 먹는데 요즘 설사를 해요 1 우유 2025/03/19 879
1695916 동생이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남자한테 차였어요. 15 언니 2025/03/19 6,000
1695915 집회 마치고 갑니다 16 즐거운맘 2025/03/19 745
1695914 김새론씨 본인 직접 결혼했다고 하네요 녹취록 떴어요 88 …… 2025/03/19 30,761
1695913 일괄탄핵하고 국회체제로 가면 좋을듯요 7 파면 파면 2025/03/19 522
1695912 아파트 쉼터 벤치에 다른주민이 안왔으면 좋겠다는 중딩커플 5 ㅇㅇ 2025/03/19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