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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어서 남편 버린다고 다짐했는데 자신이없어져요

팔이 조회수 : 3,726
작성일 : 2025-02-05 23:36:08

 

남편 성질 말할것도 없고 욱하는 성격에 효자 시댁일 등등 

정말 참고 보냈어요 신혼부터 애어릴때 

구구절절 밝히기 뭐한 남편 과오도 많았구요 

그때는 젊어서 좀 다투기만 하면 남편이 이혼하자 너같은 여자하고 안산다 하고 짐싸서 친정 가라고 아주 고자세였어요 뭘믿고 그리 자신만만했는지 애가 어려서 그땐 제가 참았어요 그젊은시절 참으며 보내면서 남편 나중에 늙으면 내다버린다 절대 병수발 안해준다 이를 갈며 다짐했어요 이혼을 차라리 할걸 그랬나 젊어서는 친정 부모님 생각도 하고 그랬어요 친정이 잘사는데 이혼을 절대 금기시하는 부모님이예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이혼할까 생각도했어요 제일 걸리는건 아이죠 애가 어릴땐 멋모르고 천진난만한 아이를 보며 참았고 애가 좀 크니까 애데리고 여기저기 다니고 애위해서 남편이 아빠역할하느라 희생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남편한테 오만정 떨어져서 남편도 제가 싫으니 이혼하자 했겠죠 좋은데 했을까요? 

나이들고 직장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애도 손덜가고 수월해지고 40대에 이젠 남편이 잘합니다 

예전에 이혼하자고 나한테 짐가방 던지지 않았냐 나가라고 했쟎아 하면 남편이 아 홧김에 무슨소릴못해 멋적어합니다 자긴 화난다고 폭언 퍼붓고 속시원해하고 상대는 상처받고 그런 패턴 이예요 

저는 친정도 안정되게 잘살고 제직장도 좋아요 

그래서 이혼을 할까 생각도 했고 제가 능력이 있으니 남편이 나이들어 잘하는거겠죠 경제적으로 주판알튕겨서

나이들면 병수발 절대 안해준다 한이 맺혔는데 

요즘 제가 몸이 여기저기 아파요 갑상선수술도 하고 대상포진 와서 한달을 앓아누웠어요 일상생활을 못하고 

남편이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애 돌보고 다 하고 

내병간호도 해주고 약챙겨주고 하는데 

나이먹어서 이혼하면 나혼자 아픈데 저 미운 남편이라도 있는게 나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그생각도 잠깐 

그런데 저성질머리로 늙어서도 내옆에 있는다는 보장도 없지요 다늙어서 젊은 여자하고 새살림 차리기도 하고 

늙어서 조강지처 배신할놈은 하니까요 

그래서 인생이 알수가 없네요 어찌 살아야할지 

IP : 174.204.xxx.1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긷ㄴㅁㅂㅇ
    '25.2.5 11:47 PM (221.147.xxx.20)

    인간이 덜된 시절의 남편이 용서 안되시겠지만 그 시절 다 견디고 인간이 됐는데 지금 이혼하는건 아깝지 않나요
    차라리 남편 데리고 상담 가서 마음 다 털어놓고 푸세요
    남편도 어떻게 사과해야할지 모를겁니다

  • 2. .,.
    '25.2.5 11:59 PM (59.9.xxx.163)

    동정심 강하면 팔자꽈요
    남들은 돈이문제인데
    경제력까지 있는데 무슨고민입니까

  • 3. 너무
    '25.2.6 12:22 AM (182.211.xxx.204)

    쓸데없는 걱정인 듯해요. 홧김에 한 소리 맞죠.
    그렇게 살아가면서 미운정 고운정 쌓는게 부부죠.
    완벽한 사람 어디 있나요? 그래도 노력하니 용서하고 사세요.
    그래도 늙으면 남편 아내밖에 없어요.

  • 4. //
    '25.2.6 12:40 AM (121.159.xxx.222) - 삭제된댓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나이에 최상의컨디션일때 고른 사람보다
    더 늙고 애도 딸렸는데 그리고 이혼경력까지 딸렸는데
    누굴 다시 만나서 더 좋게 될 가능성 없다고 봐요
    그리고 노후에 규모의 경제도 있고요
    난방도 전기세도 공간도 둘이 같이 나눠쓰면 좀 낫죠
    재벌급도 아닌 서민이
    손바닥만한 자산 쭉 찢어나누고 양육권에 양육비까지 하면 거지꼴 못면해요
    걍 눈 딱감고 좋을때 좋게 사세요
    문제 안삼으면 문제될일이 없습니다.

  • 5. ///
    '25.2.6 12:42 AM (121.159.xxx.222)

    팔자 길들이기 나름이예요
    잘해줄때 잘하고
    잘나갈때 좋다좋다하고사세요

  • 6. 현실
    '25.2.6 3:00 AM (70.106.xxx.95)

    현실적으로
    더 젊고 더 이쁜나이에도 못한걸
    더 늙고 볼품없어져서 가능한가요
    평생 혼자 살거다 남자 안본다 이런분이면 몰라도
    여자혼자 살다보면 외로우니 지나가는 거지라도 아쉬워하다가
    전남편보다도 못한남자 만나는 여자들 많아요
    그나마 남편이니 나 봐주는거지 나이먹고 만나는 놈들은
    지금 남편보다 더 다운 그레이드라는거.

  • 7. ㅎㅎ
    '25.2.6 7:43 AM (118.44.xxx.51) - 삭제된댓글

    속썩이던 남편 늙으면 버리려고 했는데, 측은지심으로 병간호 해준다는 글인줄로 예상하다가.. 원글님 필요로 델고 산다는거네요..ㅎㅎ
    원글님 병간호 쎄게 시키세요.

    제가 남편하고 사이 좋아요.
    계속 좋았던건 아니고 화나는 날도 많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남편도 저도 정말 많이 변했고 서로 많이 맞추려고 합니다. 제가 먼저 남편한테 많이 맞추고 살았고, 화나도 잘해주려고 애썼어요. 화나는 감정따로, 내 책임감따로.. 또 싸움이 번지지않게 하려고 부드럽게 대했어요. 그러다보니 갱년기오면서 폭발했죠.. 남편이 그때부터 많이 변했어요. 진심어린 사과로 제 상처가 아물기시작했어요.

    원글님은 간병하는 남편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부드럽게 당신의 폭언으로 내몸과 마음이 병들었다고.. 호소하시고 뭐.. 눈물이 나시면 우시고요.
    절대 화내고 목소리 높이시지마시고요.
    비온뒤 땅 굳는다고.. 원글님 부부의 새로운 인생 살기위한 새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기회놓치지마시고.. 남편분의 속마음을 잘 어루만져보세요. 지금 미안한 마음으로 병간호하고 열심히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마음을 안 알아주고 "나 버리고 새장가 갈 놈아" 하고 말하면 그순간 그렇게 하라고 맘도 없는 남편 새장가 갈놈으로 만드는 겁니다.
    변한 남편의 진심을 믿어주세요.
    내가 목숨보다 소중

  • 8. ㅎㅎ
    '25.2.6 7:44 AM (118.44.xxx.51) - 삭제된댓글

    소중한 내 자식한테 정성 들인 사람이 남편인데.. 용서해주셔도 되고 이제부터 사이좋게 살려고 애써보셔도 되겠습니다~

  • 9. ㅓㅓ
    '25.2.6 8:10 AM (210.178.xxx.25)

    40대에 돌아왔으면 아주 성적 좋은 거네요.
    그냥 데리고 사세요. 앞으로 60년은 잘 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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