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헌법소원 김정환 변호사 페북글

ㅅㅅ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25-02-05 16:30:12

<달 그림자에 '내란'이라 쓰여 있으면, 그 그림자조차 처벌하는게 대한민국 국법질서입니다>

 

"책에서 배운대로만 해라" 저의 박사학위 지도교수님(홍정선 교수님)은 늘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뭘 해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고민되면 네가 공부한대로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별거 아닌 듯한 이 말은 참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마법 같은 말이었습니다. 

 

헌법이 유린되는 시간에 헌법재판을 전문으로 한다고 하며 헌법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뭘 할 수 있을까 깊게 고민하다가 책에서 배운대로 '법률유보원칙에 반하는 포고령은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책에서 배운대로 '공석인 재판관의 후임자를 선출하지 아니하면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공적인 사안에 대한 것이라 관련하여 언론 등 문의가 있으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하고자 했으나 갑자기 너무 많은 연락이 와 하나하나 친절히 답하지 못한 점은 죄송합니다. 저의 다른 일들이 밀리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나 제가 저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대응하기에는 여력이 없었습니다. 

 

권한쟁의와 헌법소원의 선고기일이 연기되었고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선고가 연기된 것에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탄핵의 진행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책에 쓰여있거든요.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 대한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 존재'이며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 탄핵된다구요. 자꾸 의원을 끌어내지 않았다거나 실제로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다행스러운 결과일 뿐이고 비상계엄의 선포와 일련의 행위에 정당성이 없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판단되니까요.

 

제가 어제 두 곳의 방송에서 이야기 한 내용이 있어 소개를 해드립니다.   

 

1. 마 후보자 불임명과 관련한 헌법소원을 낸 당사자인 김정환 변호사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헌법재판소가 지금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아예 판결문에 깨끗하게 그걸 담아서 정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오히려 판결의 권위를 좀 스스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 국회의 권한쟁의에 국회의결이 필요하다는 적법요건에 대한 반론이 2월 1일 제출되었다는데 사실 첫번째 변론기일에서 당사자가 다투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늦게서야 여러 정치적 공세와 함께 주장하는 내용인데 이 부분도 헌법재판소가 판단하여 결정의 정당성을 높이고자 선고 기일을 연기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2.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체포하고 의사당에서 끌어내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지 않았다며 ”호수 위에 달그림자 쫓아가는 느낌”이라고 발언? 

 

- "내란은 달빛 그림자라도 안되는 겁니다.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를 처벌한다는 내란은 예비음모선전선동까지 처벌하는 범죄입니다. 심지어 이번 비상계엄은 예비 단계를 넘어 실행되었습니다. 내란죄는 결과범이 아닙니다. 추상적 위험범입니다. 즉 살인죄는 사람이 죽어야 살인죄이지만 내란죄는 성공한 내란이 아니라 내란 행위만 하면 그 위험성으로 처벌하는겁니다. - 내란이 성공하면 처벌도 못하겠지요- 자꾸 다행스러운 결과를 이야기 하며 드디어 달그림자라는 표현까지 나왔는데요...

 

"달그림자에 '내란'이라 쓰여있으면 그 그림자 조차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국법질서입니다.

 

제가 위의 발언을 했던 방송은 댓글에 달아두겠습니다.

IP : 218.234.xxx.2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5 4:51 PM (125.128.xxx.63)

    내란은 그만큼 중죄죠.
    잘 정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2. 저도
    '25.2.5 5:08 PM (14.5.xxx.38)

    잘 읽어봤어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8076 파주 산불 5 2025/03/26 3,092
1698075 그 많은 공격에도 이재명대표는 언제나 당당했어요. 11 파면 2025/03/26 1,477
1698074 김경수김동연김부겸김두관임종석 우짜냐 45 겨울 2025/03/26 3,852
1698073 아들 인생을 망가뜨리고 있는 엄마 2 ㅇㅇ 2025/03/26 3,137
1698072 우리, 조국도 잊지말아요 38 . . ... 2025/03/26 2,363
1698071 2심 판결보고 헌재 나오려는 건가요??? 4 ........ 2025/03/26 1,958
1698070 65세 안됐는데 폐렴주사 두번 맞았대요 14 A 2025/03/26 2,302
1698069 검찰은 음해집단 정치집단 조폭보다 더한 악마들이네요. 7 개검천벌 2025/03/26 552
1698068 고백하는데 저는 이재명 극혐했어요 121 2025/03/26 21,939
1698067 권성동, 이재명 무죄에 판사 성향 반영된 판결 12 ... 2025/03/26 1,696
1698066 윤석열 김명신 파면 깜빵 가즈아~~~~~~~!!!! 2 헌재폐쇄법안.. 2025/03/26 452
1698065 이재명 대표 무죄확정 후 발언 24 ... 2025/03/26 5,214
1698064 이재명 대표 가볍게 웃지 않아서 좋아요 4 지금 2025/03/26 2,029
1698063 2심 재판부가 검찰 배려(?)해 줬네요 3 . , 2025/03/26 3,149
1698062 그래서 명신이가 총으로 쏘고 싶다 7 명신이 2025/03/26 1,567
1698061 이재명 선거법 2심 무죄…"김문기·백현동 허위발언 아냐.. 1 ㅇㅇ 2025/03/26 894
1698060 3심에 대한 설명 9 ㄷㄷ 2025/03/26 2,149
1698059 여행용 저울 추천해주세요. 5 여행 2025/03/26 470
1698058 이재명 대표 신변보호 강화해야 겠어요. 5 무법천지 2025/03/26 963
1698057 권성동 "이재명 2심판결승복 대국민약속해야 ".. 21 그래 2025/03/26 3,856
1698056 나경원 1심 6년째 안 하고 있다면서요 5 개검 2025/03/26 1,270
1698055 선거법 2심 "이재명, 전부 무죄" 19 !!!!! 2025/03/26 3,436
1698054 [판결 완료] 이재명 무죄 확정!!! 46 2025/03/26 5,033
1698053 이재명 재판결과 보느라 속이 2 ㄴㄱ 2025/03/26 830
1698052 이재명 무죄! 현장LIVE 입니다 5 오마이뉴스 .. 2025/03/26 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