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헌법소원 김정환 변호사 페북글

ㅅㅅ 조회수 : 1,534
작성일 : 2025-02-05 16:30:12

<달 그림자에 '내란'이라 쓰여 있으면, 그 그림자조차 처벌하는게 대한민국 국법질서입니다>

 

"책에서 배운대로만 해라" 저의 박사학위 지도교수님(홍정선 교수님)은 늘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뭘 해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고민되면 네가 공부한대로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별거 아닌 듯한 이 말은 참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마법 같은 말이었습니다. 

 

헌법이 유린되는 시간에 헌법재판을 전문으로 한다고 하며 헌법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뭘 할 수 있을까 깊게 고민하다가 책에서 배운대로 '법률유보원칙에 반하는 포고령은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책에서 배운대로 '공석인 재판관의 후임자를 선출하지 아니하면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공적인 사안에 대한 것이라 관련하여 언론 등 문의가 있으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하고자 했으나 갑자기 너무 많은 연락이 와 하나하나 친절히 답하지 못한 점은 죄송합니다. 저의 다른 일들이 밀리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나 제가 저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대응하기에는 여력이 없었습니다. 

 

권한쟁의와 헌법소원의 선고기일이 연기되었고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선고가 연기된 것에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탄핵의 진행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책에 쓰여있거든요.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 대한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 존재'이며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 탄핵된다구요. 자꾸 의원을 끌어내지 않았다거나 실제로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다행스러운 결과일 뿐이고 비상계엄의 선포와 일련의 행위에 정당성이 없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판단되니까요.

 

제가 어제 두 곳의 방송에서 이야기 한 내용이 있어 소개를 해드립니다.   

 

1. 마 후보자 불임명과 관련한 헌법소원을 낸 당사자인 김정환 변호사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헌법재판소가 지금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아예 판결문에 깨끗하게 그걸 담아서 정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오히려 판결의 권위를 좀 스스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 국회의 권한쟁의에 국회의결이 필요하다는 적법요건에 대한 반론이 2월 1일 제출되었다는데 사실 첫번째 변론기일에서 당사자가 다투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늦게서야 여러 정치적 공세와 함께 주장하는 내용인데 이 부분도 헌법재판소가 판단하여 결정의 정당성을 높이고자 선고 기일을 연기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2.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체포하고 의사당에서 끌어내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지 않았다며 ”호수 위에 달그림자 쫓아가는 느낌”이라고 발언? 

 

- "내란은 달빛 그림자라도 안되는 겁니다.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를 처벌한다는 내란은 예비음모선전선동까지 처벌하는 범죄입니다. 심지어 이번 비상계엄은 예비 단계를 넘어 실행되었습니다. 내란죄는 결과범이 아닙니다. 추상적 위험범입니다. 즉 살인죄는 사람이 죽어야 살인죄이지만 내란죄는 성공한 내란이 아니라 내란 행위만 하면 그 위험성으로 처벌하는겁니다. - 내란이 성공하면 처벌도 못하겠지요- 자꾸 다행스러운 결과를 이야기 하며 드디어 달그림자라는 표현까지 나왔는데요...

 

"달그림자에 '내란'이라 쓰여있으면 그 그림자 조차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국법질서입니다.

 

제가 위의 발언을 했던 방송은 댓글에 달아두겠습니다.

IP : 218.234.xxx.2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5 4:51 PM (125.128.xxx.63)

    내란은 그만큼 중죄죠.
    잘 정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2. 저도
    '25.2.5 5:08 PM (14.5.xxx.38)

    잘 읽어봤어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4241 후.. 이제 욕이 나오네요. 판사 5 .. 2025/03/15 2,475
1694240 이러다 김수현 죽으면 어떡할거냐는 말에 중국팬의 대답 28 ㅇㅇ 2025/03/15 14,778
1694239 박주민 : 헌재 2명+알파 절차 문제로 시간 끌고 있다 13 ㅇㅇ 2025/03/15 4,322
1694238 다시 만날, 조국- 티저 예고편 8 기다리고 있.. 2025/03/15 1,384
1694237 김수현-김새론 27 ㅁㅁㅁ 2025/03/15 12,723
1694236 폭싹속았수다에서 이해안되는장면 4 나문희 2025/03/15 5,038
1694235 학폭문의해요~ 2 123456.. 2025/03/15 1,115
1694234 성남 모란시장에 맛난게 글케 많나요 14 ... 2025/03/15 3,892
1694233 전세끼고 집 매매 시 양도세 차이 6 초봄 2025/03/15 1,747
1694232 넷플 소년의 시간 보는중 3 ... 2025/03/15 3,547
1694231 남자의사랑글보고 느낀것 7 Dg 2025/03/15 3,295
1694230 현관문 열었더니 액젓·분뇨에 래커칠... 층간 소음 항의에 '테.. 4 기사 2025/03/15 4,744
1694229 밑에 주말 2030 글 읽지 마세요 7 밑에 2025/03/15 1,316
1694228 김수현 배드민턴, 비행기 사건 아세요? 26 2025/03/15 23,573
1694227 3.14일 경복궁 찹쌀꽈배기 .찹쌀도너츠 19 유지니맘 2025/03/15 1,871
1694226 박보검 나이든 역할 배우는 누가 어울릴까요? 21 이름 2025/03/15 4,967
1694225 박봄 눈이 ...ㅠ 8 2025/03/15 7,239
1694224 김어준도 참 29 ........ 2025/03/15 6,882
1694223 헌법재판소에 글 올리셨죠?? 8 44 2025/03/15 1,083
1694222 역시 주말에는 2030이군요! 21 ㅁㅁ 2025/03/15 3,625
1694221 무릎관절 내시경수술후 환자 혼자 잘 수 있나요? 7 2025/03/15 947
1694220 한공부 해봤다는 분들!! 오답노트 필요없나요??? 15 ... 2025/03/15 1,843
1694219 20대 계약직 인턴 쇳물 용기로 추락해 사망 28 ㅡㅡ 2025/03/15 5,652
1694218 말많은 남자아이 키우는분들..ㅠㅠ 25 ㅇㅇ 2025/03/15 3,259
1694217 김태호는 당장 굿데이 중단하라!!! 14 김태호 2025/03/15 6,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