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저 초등때 이혼하고 떠났고
대학졸업후 직장생활 시작하며 재회했고
이후로 애정결핍에서 비롯된 비정상적인 관계로
물심양면 충성을 20여년 하다가
질리고 상처받아서 관계 끊은지 5년 만에
독거노인으로 쓰러진 엄마 소식에 다시 달려가
이후로 병원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응급실-중환자실-대학병원-재활병원-요양병원
전전하다가 현재 요양병원 침상 기저귀 환자 상태구요
늙고 병든 노인이 인간적으로 불쌍해서 면회를 다녔지만
보고 오면 마음이 더 괴로워서 제가 너무 힘들어졌어요
요양병원에 와상노인으로 약해진 모습이 안됐고
엄마의 이기적인 삶이 원망스럽고
내 삶도 서럽고
여러 감정이 뒤엉켜 괴로워서 면회를 안가고 있는데
이래도 되나 죄책감이 들어요
병원비는 전처의 비참한 현황 소식에
아버지가 주신 목돈으로
앞으로 1년 정도는 더 가능할것 같고
그돈 다 쓰면 이후로는 자식이 대야겠죠
이러다 돌아가시면 제가 천벌을 받을까요?
면회 가기 너무너무 싫어요
그나마 아버지는 노후에 금전적인 감당은
스스로 하실만한 형편인데
늙고 기운 떨어진 아버지 케어도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