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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외과 교수님 웃겨요 ㅋㅋ

ㅋㅋ 조회수 : 4,636
작성일 : 2025-02-05 00:04:29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님

 

인터뷰 원문: https://ch.yes24.com/Article/Details/4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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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전설의 '추석이란 무엇인가' 칼럼 일부

 

추석을 맞아 모여든 친척들은 늘 그러했던 것처럼 당신의 근황에 과도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 취직은 했는지, 결혼할 계획은 있는지, 아이는 언제 낳을 것인지, 살은 언제 뺄 것인지 등등. 그러나 21세기의 냉정한 과학자가 느끼한 연애편지를 쓰던 20세기 청년이 더 이상 아니듯이, 당신도 과거의 당신이 아니며, 친척도 과거의 친척이 아니며, 가족도 옛날의 가족이 아니며, 추석도 과거의 추석이 아니다. 따라서 “그런 질문은 집어치워 주시죠”라는 시선을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친척이 명절을 핑계로 집요하게 당신의 인생에 대해 캐물어 온다면, 그들이 평소에 직면하지 않았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게 좋다.

 

당숙이 “너 언제 취직할 거니”라고 물으면, “곧 하겠죠, 뭐”라고 얼버무리지 말고 “당숙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추석 때라서 일부러 물어보는 거란다”라고 하거든, “추석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엄마가 “너 대체 결혼할 거니 말 거니”라고 물으면, “결혼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거기에 대해 “얘가 미쳤나”라고 말하면, “제정신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아버지가 “손주라도 한 명 안겨다오”라고 하거든 “후손이란 무엇인가”. “늘그막에 외로워서 그런단다”라고 하거든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가족끼리 이런 이야기도 못하니”라고 하거든 “가족이란 무엇인가”. 정체성에 관련된 이러한 대화들은 신성한 주문이 되어 해묵은 잡귀와 같은 오지랖들을 내쫓고 당신에게 자유를 선사할 것이다. 칼럼이란 무엇인가

IP : 144.208.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
    '25.2.5 12:06 AM (39.7.xxx.152)

    82란 무엇인가 ㅋㅋㅋㅋ

  • 2. ㅇㅇㅇ
    '25.2.5 12:11 AM (122.36.xxx.234)

    교수님이 모르는 건지 체면 상 차마 못 쓴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각각의 질문마다 책정된 요금표가 있으니 그거 들이밀면 됩니다 ㅋ
    (예)
    공부 잘 하니?, 대학은 어디? ㅡ10만원
    취직 안 하니?ㅡ20만원
    결혼은?, 애 소식은 아직? ㅡ50만원

    혹자는 맨입으로 말하면 오지랖, 돈 주며 하는 건 격려라고 하더군요 ㅋㅋ

  • 3. 몇 년 전
    '25.2.5 12:12 AM (222.119.xxx.18)

    82게시판에서 한참 얘기한 컬럼이예요.
    전 이번명절에 써먹었죠^^

  • 4. 내용도
    '25.2.5 4:42 AM (122.32.xxx.88)

    그냥 추석에 안내려가면 되지요.
    안부 물어보는 가족이 없는게 더 슬플 듯

  • 5. ...
    '25.2.5 6:21 AM (106.101.xxx.4)

    김영민 교수. 글 엄청 재밌게 잘 쓰세요.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라는 에세이 집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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