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치맥집인데요 (흔하지 않은 프차)
토요일 고3 입시 끝낸 엄마들이 8명 만났어요
6시에 만나서 10시에 나왔는데
배달 딩동 소리 3번쯤 들렸고 홀손님은 우리밖에 없었구요
오랜 모임이고 입시도 끝나 홀가분한 마음에
다들 술을 못 마시는 편인데 맥주도 그 날은 많이 마셔지더라구요.
먹은건 안주 5개 맥주 18병 24만원 정도.
그런데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닌데
사장님 참 장사 못하신다 싶더라구요
친절 불친절은 없고 조용하신 분.
치킨셋트를 양쪽 테이블에 시켰는데
무가 부족해서 더 달라고 하니
말한 테이블에만 가져다줍니다 (옆 테이블도 다 먹음)
소스도 두 셋트 셋팅해주셨는데 중간에 놓게 하나만 더 달라고 하시니 기존 소스 자리를 중간으로 바꾸고 이렇게 드시면 된다고 하시구요 (이건 이해가능)
중간에 닭똥집을 시켰는데 소스 없냐고 물으니
있는데 치킨소스와 같은 양념소스라고 하시고 안 주시더라구요
중간중간 필요한거 없는지 한 번도 둘러보시지 않고
맥주 주문할 때만 와서 맥주만 주심
결정적으로
우리가 먹는 맥주가 냉장고에 4-5병 밖에 안 남았길래
웃으면서 저거 다 먹고 가자~ 했거든요
맥주 주문하면서 한 말이니 사장님 들으셨을텐데
정확히 9시 55분에 영업마감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네이버에는 11시30분 마감이라고 되어있어서
그거 보고 간거거든요
군말 안하고 나왔고
다들 기분 좋은 날이라 별 말은 없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사장님 장사 참 못한다 싶더라구요
우리가 초반에 먹으면서
동네에 이런데도 있네. 좋다. 자주와야겠다
이런 말도 했는데
8명이 각자 한 번씩만 더와도 8번은 더 팔텐데
사장님은 아실까 모르실까 궁금하더라구요
제가 장사를 안해봐서 너무 손님 입장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