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의 절대원칙 중 하나는
여성에게는 나 아닌 남에게 에너지를 쏟는 것만 허용됨
자아를 살찌우고, 욕망을 분출하고, 권력을 추구하고, 남의 것을 빼앗고,
하나뿐인 자원을 양보 않고 독점하는 행동은
오직 남성에게만 허용됨.
이걸 거부하는 여자에게는 언제나 가장 가혹한 형벌이 내려짐
그러니 온 세상이, 욕망은 남자만큼 있는데 그걸 내 삶 빼고
모든 데다 퍼부어야만 하는 여자로 가득함.
치맛바람 휘두르고,
연예인이나 정치인, 종교인을 숭배하고,
효능감을 느끼긴 해야겠는데 내 밥그릇 두고 다투기는 좀 민만하니
멀찌감치 걸친 남의 밥그릇 두고 다툴 때 가장 편하고 충만함.
이런 글을 봤는데
생각해 보니까
여자들이 자기 욕망을 드러낼 때
어마어마한 비판을 받잖아요.
부부 아나운서인 박지윤씨 경우도
그냥 자칭 욕망 아줌마라고 칭했을 뿐이고
자기 일 열심히 한 것 뿐인데
욕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인지
남자들은 은근히 싫어하고
여자들도 욕망을 대놓고 드러냈다고 생각하는지
많은 비판을 했었죠.
이렇게 권력을 탐한 것도 아니고
사람을 부린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일 열심히 해서 돈 벌고 싶어 한 사람일 뿐이었는데도
욕망이라는 이 단어가
주홍글씨가 된거라 생각이 드네요.
하여간 여자들은 자기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면 안되니까
간접적으로
종교에 빠지고, 연예인에 빠지고
남자에게 빠지고, 자식에게 빠지고
하여간 그 욕망을 자기 자신에게 분출하지 못하고
전~~~~~~~~~~~부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퍼붓는거죠.
정말 가부장제는
여자들의 정신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