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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 관두고 싶어요

ㅇㅇ 조회수 : 3,297
작성일 : 2025-02-03 00:06:40

저는 유기불안이 있어요(병원진단)
다른 사람이 거절하거나 싫어하는 내색을 아주 예민하게 눈치채고 상대방을 배려한답시고 과도하게 맞춰줘요.  tci검사를 했더니 사회적민감도가 100이 나왔어요. 아주 심하게 눈치보는거죠..

현재 심리상담도 다니고 있고 정신과 진료도 받아요

근데 제 자신에 대해 알아갈수록 너무 힘들어요
주변에서 존중받지 못한 기억들이 자꾸 떠오르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혹시나 버려질까봐
전전긍긍하고
돈도 남한테 많이 쓰구요 을을 자처해요

그럴수록 오히려 더 존중받지 못하는 거 같아요.
아 그래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네요 ㅠㅠ
일 관둬버리고 혼자 좀 재정비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대출도 있고 ㅠㅠ

IP : 59.9.xxx.2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신과약
    '25.2.3 12:11 AM (58.29.xxx.96)

    드세요.
    불안장애 약드시면 좀 무뎌집니다.
    직장 그만두지 마세요.
    돈도 쓰지 마세요.
    뭐하러 아까운 돈을

  • 2. 유기불안
    '25.2.3 12:15 AM (1.237.xxx.119)

    모르는 단어의 뜻을 알게됩니다.

  • 3. ...
    '25.2.3 1:24 AM (1.232.xxx.112)

    일 그만두면 자존감 떨어지고 더 안 좋아질 확률이 높아요.
    그냥 좀 편하게 사세요.
    버려져도 안 죽어요. 실제로요.
    한 번 배째라 해보세요. 버려지든 말든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어요.
    그깟 의미 없는 관계에 목숨 걸지 마시고
    내 자신을 스스로 사랑해 주세요.

  • 4. mm
    '25.2.3 1:40 AM (218.155.xxx.132)

    저는 원글님 정도는 아니지만
    해마다 건강검진하면 우울, 불안,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며 치료를 권해서 결국 그만 뒀어요.
    물론 난임도 이유였고요.
    진급하면 할 수록 심했어요.
    완벽주의 성향이 심하고 이미 지난 일도 쉽게 떨치지 못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불면증도 너무 심했어요.
    동료들이 제가 사장같다고 할 정도로 걱정이 많았고요.
    저 대기업 다녔는데 ㅎㅎ

    회사 그만두고 진짜 사람사는 것 같더라고요.
    아이도 바로 생기고. 남편도 이제야 집에 평화가 온 것 같다 했어요. 언젠가 다시 일하게 되면 완전 단순노동은 해도 제
    커리어는 절대 살리고 싶지 않아요.
    원글님도 좀 쉬어보시면 어때요?

  • 5. 외우세요
    '25.2.3 8:16 AM (27.171.xxx.81)

    챙겨줄수록 무시한다
    져줄수룍 막대한다
    배려할수록 우습게 여긴다
    남보다 나 자신에게 잘해주자
    내가 아끼고 고심해서 선물해도 명품이 아닌 이상 남에겐 쓰레기일 수 있다

  • 6. ㅇㅇ
    '25.2.3 9:45 AM (211.252.xxx.103)

    원글님 같은 타입을 사회생활하면서 몇 번인가 만난적이 있어요. 말도 하기 전에 저의 눈빛과 내색으로 제 요구 사항을 알아채고 미리미리 그에 따른 말과 행동을 하는.. 처음에는 센스가 있는 사람인가 싶다가 반복되니 제 쪽에서 불편하더군요. 뭐하나 편하게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미리 알아채고 행동해주니까 뭐랄까 상대가 제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는 느낌에 저 또한 말이나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거리를 두게 되고요. 원글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 없고 최선을 다해 관계를 맺을 필요도 없어요.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요. 내 마음이 불행하다면. 마음 가는대로 하셨으면 해요. 쉽지 않겠지만 남들 눈치 너무 보지 마세요. 상대도 불편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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