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페파 반대파 2부

난카페파 조회수 : 3,277
작성일 : 2025-02-02 21:43:31

 

올 새해도 시숙댁에서 보냈다

(묻어가는 막내 며느리)
작년처럼 내일도 떡국 먹고 카페나 가자며
시숙과 형님은 전날 저녁에 이야기했고
새해 아침에는 카페 열었는지 전화도 했다
떡국먹고 카페나 가자니까

 


어머님이 정말 올해 나는 절대로 카페에
가지 않겠다고 시골에서 오실때부터
결심하고 오신 듯
너희들은 가도 나는 안간다고
정확하게 말씀하셨다
집에서 믹스커피 한잔씩 마시면 될것을
왜 한사람이 7천원 8천원 돈을 쓰고
나가서 마신다는 말이냐며
반대하셨다
그런데 우리 <카페파>에게는 크나큰 손실이
있었는데 조카와 질부가 어제 다녀가고
새해에 없는 것이었다


카페파의 가장 중요한 2인이 빠진 가운데
작년에는 오직 혼자 반대파였던
시어머님이
반대파 1명을 영입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나의 남편이었다
작년(2024년 새해아침)에 떡국을 먹고 자러 들어가서
우리가 카페 갈때 없었던 남편이
올해 자지 않고 앉아있다가

 


<카페는 무슨 카페. 집에서 믹스나 한잔 먹읍시다>
하는 것이었다
우리 <카페파>는 올해는 안되겠구나 하고
절망감을 느꼈다


조카와 질부의 부재가 너무 컸다
그들의 빈 자리를 채울 수가 없었다
다른 조카가 있었지만
지혜롭고 다정한 그 아이는
<맞다맞다 안 나가면 5~6만원은 아끼는데
그지요 할머니>하면서
일어나 믹스커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카페파의 명백한 패배
반대파의 승리였다
우리 모두 믹스 커피를 마셨다
2025년의 새해였다

믹스커피를 마신 후 집으로 돌아오며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그래도 나는 너무 피곤해서 라떼 한잔 마셔야겠어

그러자 남편이
그럼 집에 짐 갖다 놓고 카페 가자. 했다

IP : 211.203.xxx.1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카페파
    '25.2.2 9:45 PM (211.203.xxx.17)

    그렇다면 이 자는 카페파인가 반대파인가

    반대파인가 카페파인가

    어머니 아들을 믿지 마세요


    카페파 반대파 2부 끝

  • 2. ...
    '25.2.2 9:49 PM (106.101.xxx.140) - 삭제된댓글

    ㅋㅋㅋ 재밌네요. 원글님 너그러우신 성격같구요.
    저도 한 10년전 쯤 명절때
    부모님한테 말 안하고 처음으로
    남편이랑 잠깐 나가서 집앞에 생긴 스벅엘 갔는데
    너무너무 느낌 새롭고 좋았어요.
    명절 증후군이 사라지는 느낌.ㅋㅋ

  • 3. ooooo
    '25.2.2 9:53 PM (211.243.xxx.169)

    ㅋㅋㅋㅋㅋ
    등장인물 모두 제각각의 캐릭터가 분명하군요.

    귀여우심 ㅋㅋㅋ

  • 4. 아이고
    '25.2.2 9:54 PM (1.225.xxx.193)

    재미있어요.

  • 5. 플럼스카페
    '25.2.2 9:55 PM (1.240.xxx.197) - 삭제된댓글

    저도 시댁 가면 아침 상 물리고 바로 앞 폴 바셋 가서 아이스크림이랑 커피 마시고 오는게 루틴이에요. 우리집은 다행히 남편이 카페파.

  • 6. ㅋㅋㅋ
    '25.2.2 9:58 PM (124.49.xxx.205)

    효자 아들들이네요. 따뜻한 가족 이야기 질 봤어요.

  • 7. ....
    '25.2.2 10:01 PM (1.241.xxx.220)

    ㅋㅋㅋ 저 방금 읽은 단편소설보다 이 글이 더 재밌었어요.

  • 8. ....
    '25.2.2 10:03 PM (122.36.xxx.234)

    '그 자'를 교육시켜 이번 추석엔 꼭 카페에 가세요 ㅋ.

  • 9. 남편은
    '25.2.2 10:08 PM (210.2.xxx.9)

    카페파도

    반대파도

    아닌

    "황희파" 네요.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정승감인데...오호, 통재라..

  • 10. ㅎㅎ
    '25.2.2 10:16 PM (123.212.xxx.149)

    지혜로운 남편이군요 ㅎㅎ

  • 11. 쓸개코
    '25.2.2 10:23 PM (175.194.xxx.121)

    남편분 참 맘에 듭니다.ㅎ
    카페파 반대파 양쪽 1승이네요.

  • 12. 에잉
    '25.2.2 10:26 PM (218.157.xxx.171)

    설날 당일에 경치 좋은 대형 카페들 사람 엄청 많아요. 내년엔 카페파 승리하시길.

  • 13. 좋은데요
    '25.2.2 10:29 PM (61.105.xxx.113)

    ㅎㅎㅎ 시댁에서 믹스커피 한 잔 마시고 빨리 나와서
    황희정승 깉은 남편이랑 카페 가는 거 좋은데요?

  • 14. 픽시즈
    '25.2.2 10:47 PM (125.186.xxx.86)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선협물 한 편 보는 기분이에요.
    그자의 정체는 내년 설날 아침에는 밝혀지겠죠? ㅋㅋㅋㅋㅋㅋ

  • 15. 픽시즈
    '25.2.2 10:52 PM (125.186.xxx.86)

    ㅋㅋㅋㅋㅋㅋ
    선협물 한 편 보는 기분이에요.
    내년 설날 아침에는 그자의 정체가 밝혀지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 ㅎㅎ
    '25.2.2 10:53 PM (223.39.xxx.223)

    저는 카페파예요.
    안 간다는 사람빼고 조카들 데리고 카페 다녀왔어요ㅎㅎ
    조카들이 좋아해서 돈 오만원이 안아까웠어요.ㅎ
    저는 시골이라 차 끌고 나가야는데 요즘은 시골뷰도 뜨는지 예전 면소재지 근처에도 유명카페가 있더군요.
    집에서 수다떠는것과는 다른 분위기 좋은데...엄마들은 왜 싫다고 하는지원...아쉬워요 ㅎ

  • 17. ㅇㅇㅇ
    '25.2.2 11:09 PM (58.122.xxx.55) - 삭제된댓글

    남변은 현명한 변절자ㅋㅋㅋㅋㅋ
    재미있어요

  • 18. ㅇㅇ
    '25.2.3 4:38 AM (125.130.xxx.146)

    밖에서 외식 후 카페 가자고 하면
    집에서 믹스 먹으면 되지 뭐 하러 돈 쓰냐고 하는 우리 시어머니.
    근데 막상 카페 가게 되면
    이디야는 싼 곳이라고 싫다고,
    비싼데 들어가자고 하심.
    알 수 없는 캐릭터이심.

  • 19. 차라리
    '25.2.3 8:10 AM (39.124.xxx.23)

    차라리 외식하고 집에서 커피드시길
    그게 온식구 다편할것 같아요
    집에서 밥은 밥대로 다하고
    쉴시간에 밖에나가 커피드시는것 보다
    밖에서 밥먹고 집으로 커피 테이크아웃 해오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5187 윤상현 “민주당, 북한‧중국의 일당 독제체제 같아” 7 .... 2025/03/17 573
1695186 탄핵반대분들 민감국가 어쩔거야 응 어쩔겁니까 17 엉엉 2025/03/17 845
1695185 봄에 입맛 없으세요? 9 청개구리 2025/03/17 912
1695184 헌법재판소는 파면하라 4 파면하라 2025/03/17 671
1695183 여행 가방은 참 별거 없이 무겁네요 7 2025/03/17 1,580
1695182 사귀던 사람이 자살 39 .... 2025/03/17 29,289
1695181 지금 홍콩에 계신 분, 날씨 8 2025/03/17 741
1695180 김수현측과 유가족은 왜 서로 고소하지 않을까? 11 천벌 2025/03/17 2,978
1695179 장례절차에서 4 ... 2025/03/17 1,021
1695178 유통기한 지난 홍삼음료 4 버려야겠죠 2025/03/17 603
1695177 이영자집 너무 좋네요 7 .. 2025/03/17 4,621
1695176 제 얼굴) 눈썰미 있으신 분 도움 요청요ㅠ 2 .. 2025/03/17 837
1695175 이간질 잘하는 사람 4 이간질 2025/03/17 1,228
1695174 서부지법·헌재 협박 글 작성자 25명 검거…14명 추적 중 1 ........ 2025/03/17 884
1695173 애플파이집 저격하고는 지가 옆에 차린 백종원 9 2025/03/17 2,901
1695172 남편들 퇴직시기가 몇살쯤인가요 17 ... 2025/03/17 4,081
1695171 홍장원 전 국정원제1차장을 잊지 않겠습니다 4 2025/03/17 1,724
1695170 천주교)이게 기도 응답일까요? 6 신기 2025/03/17 1,558
1695169 두툼한 목욕가운을 찾습니다 11 습기제거용 2025/03/17 952
1695168 한덕수 최상목 서울대 재경행시출신들이 최종 빌런인 이유 5 이완배기자 2025/03/17 1,185
1695167 최저시급알바 교통비가 나가요. 9 .. 2025/03/17 1,809
1695166 100만원씩 주는데 설거지 한다고 남편이 농담했는데요 7 ... 2025/03/17 2,657
1695165 광역시 신축 입주예정인데 월세 들어오는 분들은 4 As 2025/03/17 648
1695164 중국 댓글부대의 실체 32 .. 2025/03/17 1,477
1695163 이철규 아들 마약 사건 몇달동안 뭉갰던 경찰 승진햇다고 2 뉴공 2025/03/17 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