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페파 반대파 2부

난카페파 조회수 : 3,293
작성일 : 2025-02-02 21:43:31

 

올 새해도 시숙댁에서 보냈다

(묻어가는 막내 며느리)
작년처럼 내일도 떡국 먹고 카페나 가자며
시숙과 형님은 전날 저녁에 이야기했고
새해 아침에는 카페 열었는지 전화도 했다
떡국먹고 카페나 가자니까

 


어머님이 정말 올해 나는 절대로 카페에
가지 않겠다고 시골에서 오실때부터
결심하고 오신 듯
너희들은 가도 나는 안간다고
정확하게 말씀하셨다
집에서 믹스커피 한잔씩 마시면 될것을
왜 한사람이 7천원 8천원 돈을 쓰고
나가서 마신다는 말이냐며
반대하셨다
그런데 우리 <카페파>에게는 크나큰 손실이
있었는데 조카와 질부가 어제 다녀가고
새해에 없는 것이었다


카페파의 가장 중요한 2인이 빠진 가운데
작년에는 오직 혼자 반대파였던
시어머님이
반대파 1명을 영입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나의 남편이었다
작년(2024년 새해아침)에 떡국을 먹고 자러 들어가서
우리가 카페 갈때 없었던 남편이
올해 자지 않고 앉아있다가

 


<카페는 무슨 카페. 집에서 믹스나 한잔 먹읍시다>
하는 것이었다
우리 <카페파>는 올해는 안되겠구나 하고
절망감을 느꼈다


조카와 질부의 부재가 너무 컸다
그들의 빈 자리를 채울 수가 없었다
다른 조카가 있었지만
지혜롭고 다정한 그 아이는
<맞다맞다 안 나가면 5~6만원은 아끼는데
그지요 할머니>하면서
일어나 믹스커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카페파의 명백한 패배
반대파의 승리였다
우리 모두 믹스 커피를 마셨다
2025년의 새해였다

믹스커피를 마신 후 집으로 돌아오며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그래도 나는 너무 피곤해서 라떼 한잔 마셔야겠어

그러자 남편이
그럼 집에 짐 갖다 놓고 카페 가자. 했다

IP : 211.203.xxx.1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카페파
    '25.2.2 9:45 PM (211.203.xxx.17)

    그렇다면 이 자는 카페파인가 반대파인가

    반대파인가 카페파인가

    어머니 아들을 믿지 마세요


    카페파 반대파 2부 끝

  • 2. ...
    '25.2.2 9:49 PM (106.101.xxx.140) - 삭제된댓글

    ㅋㅋㅋ 재밌네요. 원글님 너그러우신 성격같구요.
    저도 한 10년전 쯤 명절때
    부모님한테 말 안하고 처음으로
    남편이랑 잠깐 나가서 집앞에 생긴 스벅엘 갔는데
    너무너무 느낌 새롭고 좋았어요.
    명절 증후군이 사라지는 느낌.ㅋㅋ

  • 3. ooooo
    '25.2.2 9:53 PM (211.243.xxx.169)

    ㅋㅋㅋㅋㅋ
    등장인물 모두 제각각의 캐릭터가 분명하군요.

    귀여우심 ㅋㅋㅋ

  • 4. 아이고
    '25.2.2 9:54 PM (1.225.xxx.193)

    재미있어요.

  • 5. 플럼스카페
    '25.2.2 9:55 PM (1.240.xxx.197) - 삭제된댓글

    저도 시댁 가면 아침 상 물리고 바로 앞 폴 바셋 가서 아이스크림이랑 커피 마시고 오는게 루틴이에요. 우리집은 다행히 남편이 카페파.

  • 6. ㅋㅋㅋ
    '25.2.2 9:58 PM (124.49.xxx.205)

    효자 아들들이네요. 따뜻한 가족 이야기 질 봤어요.

  • 7. ....
    '25.2.2 10:01 PM (1.241.xxx.220)

    ㅋㅋㅋ 저 방금 읽은 단편소설보다 이 글이 더 재밌었어요.

  • 8. ....
    '25.2.2 10:03 PM (122.36.xxx.234)

    '그 자'를 교육시켜 이번 추석엔 꼭 카페에 가세요 ㅋ.

  • 9. 남편은
    '25.2.2 10:08 PM (210.2.xxx.9)

    카페파도

    반대파도

    아닌

    "황희파" 네요.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정승감인데...오호, 통재라..

  • 10. ㅎㅎ
    '25.2.2 10:16 PM (123.212.xxx.149)

    지혜로운 남편이군요 ㅎㅎ

  • 11. 쓸개코
    '25.2.2 10:23 PM (175.194.xxx.121)

    남편분 참 맘에 듭니다.ㅎ
    카페파 반대파 양쪽 1승이네요.

  • 12. 에잉
    '25.2.2 10:26 PM (218.157.xxx.171)

    설날 당일에 경치 좋은 대형 카페들 사람 엄청 많아요. 내년엔 카페파 승리하시길.

  • 13. 좋은데요
    '25.2.2 10:29 PM (61.105.xxx.113)

    ㅎㅎㅎ 시댁에서 믹스커피 한 잔 마시고 빨리 나와서
    황희정승 깉은 남편이랑 카페 가는 거 좋은데요?

  • 14. 픽시즈
    '25.2.2 10:47 PM (125.186.xxx.86)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
    선협물 한 편 보는 기분이에요.
    그자의 정체는 내년 설날 아침에는 밝혀지겠죠? ㅋㅋㅋㅋㅋㅋ

  • 15. 픽시즈
    '25.2.2 10:52 PM (125.186.xxx.86)

    ㅋㅋㅋㅋㅋㅋ
    선협물 한 편 보는 기분이에요.
    내년 설날 아침에는 그자의 정체가 밝혀지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 ㅎㅎ
    '25.2.2 10:53 PM (223.39.xxx.223)

    저는 카페파예요.
    안 간다는 사람빼고 조카들 데리고 카페 다녀왔어요ㅎㅎ
    조카들이 좋아해서 돈 오만원이 안아까웠어요.ㅎ
    저는 시골이라 차 끌고 나가야는데 요즘은 시골뷰도 뜨는지 예전 면소재지 근처에도 유명카페가 있더군요.
    집에서 수다떠는것과는 다른 분위기 좋은데...엄마들은 왜 싫다고 하는지원...아쉬워요 ㅎ

  • 17. ㅇㅇㅇ
    '25.2.2 11:09 PM (58.122.xxx.55) - 삭제된댓글

    남변은 현명한 변절자ㅋㅋㅋㅋㅋ
    재미있어요

  • 18. ㅇㅇ
    '25.2.3 4:38 AM (125.130.xxx.146)

    밖에서 외식 후 카페 가자고 하면
    집에서 믹스 먹으면 되지 뭐 하러 돈 쓰냐고 하는 우리 시어머니.
    근데 막상 카페 가게 되면
    이디야는 싼 곳이라고 싫다고,
    비싼데 들어가자고 하심.
    알 수 없는 캐릭터이심.

  • 19. 차라리
    '25.2.3 8:10 AM (39.124.xxx.23)

    차라리 외식하고 집에서 커피드시길
    그게 온식구 다편할것 같아요
    집에서 밥은 밥대로 다하고
    쉴시간에 밖에나가 커피드시는것 보다
    밖에서 밥먹고 집으로 커피 테이크아웃 해오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4650 새직장에서 오랜직원이 제게 일을 떠넘기는데요 14 이럽니다 2025/03/17 2,356
1694649 헌재는 국민들 좀 그만 괴롭히세요. 7 파면하라 2025/03/17 1,018
1694648 갱년기인가본데 생리때 우울감 4 74년생 2025/03/17 725
1694647 민가국가 지정 8 파면해라 2025/03/17 672
1694646 네이버페이와 20만원대 뉴발란스운동화 2 삶이박살났다.. 2025/03/17 1,027
1694645 드라이클리닝은 기름으로 세탁하는건가요? 1 궁금 2025/03/17 421
1694644 목사, 계모가 12세 딸 패죽인 사건 10 전처암사망후.. 2025/03/17 1,908
1694643 라미실 원스 말인데요. 7 지긋지긋 2025/03/17 1,069
1694642 애순이 어릴때 성격을 보면 커서 29 2025/03/17 3,416
1694641 외국인 팬의 의구심 10 2025/03/17 1,762
1694640 이시영, 결혼 8년 만에 파경 37 배우 2025/03/17 28,837
1694639 나이롱 신자인데요 6 성당 2025/03/17 813
1694638 바이든의 민감 국가 지정 5 .. 2025/03/17 1,224
1694637 무선 청소기 어떤거 쓰시나요? 4 청소기 2025/03/17 699
1694636 엄마를 원망하고 인신공격하는 아들을 어찌 품어야 할까요 41 어쩌라고 2025/03/17 5,011
1694635 3/17(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5/03/17 279
1694634 가염버터 먹다가 무염으로 바꾸니.. 8 나들목 2025/03/17 3,830
1694633 진짜 맨날 늦게나가는 중학생 8 지각 2025/03/17 1,148
1694632 폭삭속았수다 에서 시작전 나오는 음악 신중현 곡인가요? 5 .. 2025/03/17 1,500
1694631 헌재. 국민이 허락한다!! 8 헌재.허락한.. 2025/03/17 2,487
1694630 피클링스파이스. 소고기 굽기전 뿌려놔두될까여 8 .. 2025/03/17 658
1694629 시금치 냉동후 나물 무칠 때 물기 짜면 되나요 13 Pa 2025/03/17 2,112
1694628 탄핵을 기각 하자는 사람은 19 헌재 2025/03/17 2,012
1694627 오늘,서울 눈.비 올까요? 3 . 2025/03/17 1,882
1694626 기초연금 답변 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 13 뻥튀기 2025/03/17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