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아버지 비싼옷사드렸어요

ㅇㅇ 조회수 : 4,390
작성일 : 2025-02-02 05:27:32

칠십대인 아버지개 미남자신데 젊어서 애들기르느라고 모직코트하나 좋은게 없고 다 뭔 제일모직이런거? 여서. 영국제 왁스먹여 관리하는 현팅재킷사드렸어요. 이백오십짜리 모직코트도 몇년전 하나 사드리고. 

생긴게 찰스공같이 생기셨거든요. 남편옷사주셨다는 분보니 남자들 좀 불쌍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건 평생 낭비사치하교는 거리가 먼 분인데 제가 사준건 굉장히 좋아하시면서 중요행사때 입고 가신다는 거죠. 

느낀건 원래 외모가 좋은 남자는 비싼거 사줘도 돈이 값을 한다.

남편 아버지도 비싼옷 가끔 입혀줄 필요가 있다.

남자들중 자기손으로 비싼 옷 못사입는 사람들은 주변 여자들이 사줘야된다.

 

 

IP : 118.235.xxx.2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 5:34 AM (112.146.xxx.207)

    오~ 키가 크고 자세가 곧으신가 봐요.
    뵙지 않았지만 코트 딱 입고 나가시면 아주 멋있을 것 같은 상상이 됩니다.

    어릴 때 돌아가신 우리 아빠 생각이 나네요. ㅎ
    키는 보통이었지만 자세 하나는 당당하셨는데…

    아버지랑 만날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아서 원글님, 부럽습니다!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 2. ㅇㅇ
    '25.2.2 6:14 AM (118.235.xxx.218)

    네감사힙니다. 맞아요 지금도 어디가면 외모가 좋으셔서 되게 부자로 보이심
    우리어릴때 가르치느라고 버스표두장만 갖고 출근하셨다는데(돈더들고가면 쓸까봐) 이제라도 잘해드릴라고요.

  • 3.
    '25.2.2 6:30 AM (106.102.xxx.60)

    착하고 지혜로운 딸이네요
    우리아버지도 외모가 멋지셧는데
    살아계실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었네요ㅠ

  • 4. 찰스공
    '25.2.2 6:48 AM (121.169.xxx.192)

    올해 여든이신 울아부지는 결혼하고 제 남편이 행사때마다 주는 용돈을 그리 좋아하셨어요. 엄마가 눈치없이 넙죽 받는다고 구박을 하셔도 나한테 용돈 주는 사람은 사위뿐이라며 ... 생각해보니 평생 없는집 오형제 장남으로 살면서 용돈이란걸 받아본적이 없으신거죠. 미혼때 제가 꽤 잘벌었는데 현역이신 아버지 용돈 드릴 생각은 못했어요.
    퇴직후 그제야 보입니다. 울 아부지는 트로트도 커피도 외식도 좋아하셔 낮잠도 여행도 좋아하시는 한량끼 다분한 분이시구나. 60여년을 당신 좋아하는거 내색없이 성실하게 가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셨구나. 지금도 생활비도 빠듯한 연금 모아 늙어서 쓸데가 많이 없다며 손주들 용돈 턱턱 주십니다.
    설날이라 핑크색 톡톡한 티셔츠 하나 사드리니 얼굴 환해보여 제 마음도 환해졌습니다. 시골 마실 다니며 입으시라고 안다르 츄리닝이며 순면 실내복도 때때로 사드립니다. 스케쳐스 신발도 10년전부터 사드리면 가벼워서 좋다하셨어요. 남편 입어보고 신어보고 검증되면 아부지한테도 보내드리고.
    원글님 글보니 비싼 옷도 한벌 해드리고 싶네요^^
    찰스공 외모는 아니지만 저도 아부지가 참 좋습니다~

  • 5.
    '25.2.2 7:10 AM (220.94.xxx.134)

    전 제가 22살에 돌아가셔서ㅠ 우리아버지도 참 멋지게 생기셨었는데 지금 제나이쯤 돌아가셨네요

  • 6. ㅠㅠ
    '25.2.2 8:08 AM (223.38.xxx.240)

    너무너무 좋은 딸이네요.
    아빠한테 죄송해요
    저도 아빠한테 좋은거 팍팍 사드리고 싶은데

  • 7. ...
    '25.2.2 8:50 AM (39.7.xxx.51)

    불효하고 돌아가셨는데 눈물만.

  • 8. 저도
    '25.2.2 9:06 AM (182.219.xxx.35)

    아버지 계시면 좋은 코트한벌 해드리고 싶네요.ㅠㅠ
    저는 성실하고 검소한 남편한테 300만원대 몽클패딩
    사줬어요. 싫다고 손사래 치더니 막상 사주니 좋아해요.

  • 9. 플럼스카페
    '25.2.2 9:37 AM (1.240.xxx.197)

    혹시 아버님 사드린 거 바버? 거기에 헌팅캡 쓰시면 잘 어울리실 거 같아요.
    저도 아버지 살아계시면 하나 사드리고 싶네요.

  • 10. mamahelen
    '25.2.2 12:40 PM (14.138.xxx.51)

    부러워서 눈물나요.
    아버지 살아 계실때 내 자식들하고 먹고 살기도 어려워 언감생심 생각도 못 했어요.
    여유생겨 돌아보니 아버진 안계셔요.
    한참을 가슴 아프고 눈물이 흘러요.

  • 11. 저도
    '25.2.2 12:54 PM (182.211.xxx.204) - 삭제된댓글

    시아버지 옷 자주 사드렸어요.
    농사 지으시느라 늘 작업복만 입으셨던 아버님.
    제가 옷 사다드리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죠.
    친정 아빠는 부잣집에 태어나 편히 자라셨고
    옷도 엄마가 비싼 옷 사드려서 제가 신경 안썼는데
    시아버지는 어렵게 자라 자수성가 하시고
    본인에게 쓰는 돈 너무 아까워 하시고 못쓰셔서
    더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작년에 시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백화점 가서
    시아버지께 어울릴만한 옷보면 아버님 생각나요.
    그런 생각이

  • 12. 저도
    '25.2.2 12:55 PM (182.211.xxx.204)

    시아버지 옷 자주 사드렸어요.
    농사 지으시느라 늘 작업복만 입으셨던 아버님.
    제가 옷 사다드리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죠.
    친정 아빠는 부잣집에 태어나 편히 자라셨고
    옷도 엄마가 비싼 옷 사드려서 제가 신경 안썼는데
    시아버지는 어렵게 자라 자수성가 하시고
    본인에게 쓰는 돈 너무 아까워 하시고 못쓰셔서
    더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작년에 시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백화점 가서
    시아버지께 어울릴만한 옷보면 아버님 생각나요.

  • 13. 그리고
    '25.2.2 12:58 PM (182.211.xxx.204)

    친정 아버지도 제가 사드린 패딩을 때가 꼬질한데도
    사준거라고 입고 나오셨던 생각이 나네요.
    자식이 사준 거라고 입고 나오셨는데 이제는 너무
    늙으셔서 좋은 옷도 소용없고 덧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4862 우리나라 건전지가 뭔가요 2 . . . 2025/03/16 1,413
1694861 우리나라 법조계에도 친일파가 많다고 함 9 친일청산 2025/03/16 963
1694860 폭싹~질문이요 15 .. 2025/03/16 2,219
1694859 집에서 둘째인경우 8 고민 2025/03/16 1,570
1694858 김수현 재산이 몇천억될 정도로 부잔가요? 12 ㅇㅇ 2025/03/16 8,103
1694857 기각은 절대 할 수가 없어요 4 ㅇㅇ 2025/03/16 2,027
1694856 보물섬 드라마에서 서동주 누구아들인가요? 13 드라마 2025/03/16 2,991
1694855 골드메달 소속사 서예지, 김새론, 김수현까지 대처가 너무 엽기적.. 11 ㅇㅇㅇ 2025/03/16 5,553
1694854 소년의 시간 보신분 (스포) 4 넷플릭스 2025/03/16 1,812
1694853 25년만에 꽃핍니다 5 lllll 2025/03/16 2,269
1694852 그 연대의대 최땡땡 살인범은 왜 신상공개 안한건가요? 4 근데 2025/03/16 2,134
1694851 집회 마치고 돌아갑니다 14 즐거운맘 2025/03/16 1,163
1694850 소스이름 알려주세요 5 00 2025/03/16 800
1694849 연아 광고 많이 줄었네요 98 ㅇㅇ 2025/03/16 19,932
1694848 공무집행 썰 5 .. 2025/03/16 1,260
1694847 일본 나라, 오사카, 고베 잘 아시는 분 11 여행 2025/03/16 1,160
1694846 케라스타즈 샴푸 추천해주세요 케라스타즈 2025/03/16 288
1694845 감자연구소 3 재미 2025/03/16 1,695
1694844 리졸브(예전 코스트코 스프레이) 어디서 사시나요? 발래 2025/03/16 296
1694843 1명이 의견이 다르다는 .. 10 .... 2025/03/16 4,193
1694842 이재명 선고 23 .. 2025/03/16 2,151
1694841 패딩은 4월 중순에 세탁하세요 4 2025/03/16 4,019
1694840 내란매국노당이 승복한다고 한 이유(저의 관점) 16 탄핵인용 2025/03/16 1,615
1694839 대학생 아들과 행진하는 엄마입니다 20 ㅇㅇ 2025/03/16 1,720
1694838 집회현장 cctv 1 . . 2025/03/16 1,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