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정리 중인데 물건을 여전히 잘 못버리겠네요

ooooo 조회수 : 3,955
작성일 : 2025-02-01 16:17:13

저 같은 사람은 일단 집에 물건을 들이면 안 되는 성격이에요. 못 버려요.

 

이게 못 버리는 것 두 가지가,

나한테 아주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다 싶은 것과,

그냥 이게 폐기가 되되는 게 아까운 것.

 

전자는 나의 마음가짐으로 해결해야 될 일인데

후자도 사실은 크게 가치 있는 것도 아닌데

누군가는 이걸 돈 주고 사겠다 생각하면 아까워요.

 

대단한 환경 운동가도 아니지만,

한쪽은 버리고 한쪽은 산다. 생각하면 그냥 뭔가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

 

지금도 잠깐 고민하고 있는 건,

좀 오래됐지만,

멸균거즈나 의료용장갑 같은 것들, 이걸 버리려고 꺼냈는데,

아 이거 집에서 간병하는 사람들은 필요한 사람이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드니까 주춤 주춤하고 있어요.

 

여기저기서 받은 에코백과 텀블러도 그렇고.

 

오늘 마음먹고 싹 비우고, 다시는 들이지 말아야지

다짐 한번 해봅니다

 
IP : 211.243.xxx.16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근에
    '25.2.1 4:18 PM (217.149.xxx.212) - 삭제된댓글

    나눔하세요.

    의료용 장갑은 요리할때 쓰세요.

  • 2. ...
    '25.2.1 4:18 PM (1.232.xxx.112)

    아까운 건 당근에 드림하세요.

  • 3. ..
    '25.2.1 4:19 PM (1.235.xxx.154)

    그죠
    버리면 꼭 쓸 데가 생겨요

  • 4. 드림을
    '25.2.1 4:19 PM (39.124.xxx.23)

    당근하는것도 에너지가 들고요
    시간이 길어져서 지쳐요ㅜㅜ
    누군가 필요하겠다 싶은건
    엘리베이터에 메모써서 걸어놓음 순삭이예요

    그럼 버리지 않고 누가 쓴다는
    안도감이 들더라구요^^

  • 5. ooooo
    '25.2.1 4:21 PM (211.243.xxx.169)

    쓰레기봉투 50L짜리 사서
    싹 버려야지 맘먹고 있었는데

    봉투에 넣질 못하고 아 이거 버려야 되나 이렇게 망설이고 있는
    지금 바로 처리하지 못하면 다시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일단 당근을 기다려 보려구요

    의료용 장갑을 요리할 때 못쓰는 이유가,
    이게 아마 수술용이라서 파우더 처리? 그게 돼 있을 거예요.

  • 6. 왜 버려요?
    '25.2.1 4:21 PM (217.149.xxx.212)

    멸균거즈는 청소할 때 창틀 닦을 때 쓰고
    장갑은 요리할때
    에코백이나 텀블러는 나눔하세요.
    그냥 아파트 앞에 택배상자안에 두고 가져갈 분 가져가라고 하세요.

  • 7. ..
    '25.2.1 4:21 PM (221.151.xxx.149)

    짐정리 할 때 재활용장에 꺼내 놓으니 다들 가져가시던데요. 큰 박스에 동, 호수 쓰시고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적으시고 남은거 쓰봉이나 폐기물 스티커나 재활용 하시면 돼요.

  • 8. ooooo
    '25.2.1 4:22 PM (211.243.xxx.169)

    아, 맞아요. 당근하는 게 에너지가 든다는 게 그런 말인가봐요.

    우리나라 공동주택이라서,
    이런 것들 한 군데 모아두고 필요한 사람 가져다 쓰고 이런 게 있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겠죠?

    버리기 힘드니까 들이지 말자
    오늘도 다시 다짐. ㅜ

  • 9.
    '25.2.1 4:23 PM (58.76.xxx.65) - 삭제된댓글

    물건에 의미 부여하면 못 버려요
    나 자신조차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데
    그깟 물건이 뭐라고 크게 의미를 두시나요?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했던 그 마음만 가지고
    가는 거예요

  • 10. 의료용 장갑
    '25.2.1 4:26 PM (217.149.xxx.212)

    요리용 불가능하면 청소용으로 사용하세요.
    장갑이 은근 손 보호해요.

  • 11. 0 0
    '25.2.1 4:35 PM (119.194.xxx.243)

    너무 버리는 거에 부담느끼지 마세요.
    일단 구역을 나눠서 잘 정리만 해놔도 깨끗해보입니다
    그냥 모조리 버리는 게 미니멀이고 좋은 건 아니죠.

  • 12. ...
    '25.2.1 4:37 PM (58.143.xxx.196)

    저두 정리모드라 현관을 싹치우고
    신벌 몇개만 덩그러니 있어요
    거실치우구요
    말이 울리고
    너무 시원해졌어요
    근데 옷이 문제네요

  • 13. 휴식
    '25.2.1 4:39 PM (125.176.xxx.8)

    나 죽으면 다 쓰레기인데 물건에 뭘 그리 집착하나요.
    다시 볼려면 사진 찍어놓고 버리시고 사진으로 보시고
    진짜 의미있는 진주알같은것만 남겨놓으세요.
    이웃에 나눔했는데 이것도 민폐. 내가 필요없는것은 그들도
    필요없다 생각하고 당근하거나 버립니다.
    저는 그냥 분리수거합니다.
    나중에 생각도 안나더라고요.
    나이가 드니 물건이 주는 에너지에도 기빨려요.

  • 14. 죽음
    '25.2.1 4:39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죽음 후엔 의미가 깃들었던 내 물건들이 쓰레기가 됩니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타인의 손을 빌어 쓰레기장으로 떠납니다.
    가족의 죽음 그 이후를 경험하고 나니
    의미있는 물건을 늘이는 게 힘들고 또 지금 가지고 있는 큰 물건들을 내가 정리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물건에 깃든 의미가 대대손손 전해지지 않아요. 금으로 된 거 아니라면 더더욱.

  • 15. ㅇㅇ
    '25.2.1 4:39 PM (61.75.xxx.57)

    아까워서 뒀는데 그걸 쓰던가요? 다시 몇년뒤 정리할때 아 이게 있었지가 반복된다면 버리는게 맞죠
    전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나 안쓰는거 남한테 주기 아깝다는 생각
    다음에 언젠가 쓰겠지 근데 처분하고 다음에 필요할땐 더 편하고 업그레이드된 버전 나와요
    당장 쓸거 아님 처분하세요 아님 영원히 정리 못합니나

  • 16. ㅇㅇ
    '25.2.1 4:48 PM (118.235.xxx.86)

    현재 거주하시는 집 가격이 얼마인지요?
    34평에 10억이라고 가정하면, 실평수는 25평 정도이니 1평당 4천만원이네요.
    의료용 장갑, 멸균거즈 기타 등등 보관하는데 (1평이라면)4천만원 보관료 내고 계시는거에요.

  • 17. 선수
    '25.2.1 4:58 PM (118.217.xxx.233) - 삭제된댓글

    비워봐야 물건 들이는 거 정말 신중해져요.
    못 쓰는 물건 비우는 거는 쉽죠.
    멀쩡하지만 안 쓰는 거 비우는게 어려워요.
    못 쓰고 안 쓰는 건 비워야 해요.
    비우고 가벼워진 집 보면 너무 개운하고 가뿐해집니다.

  • 18. 저도
    '25.2.1 5:01 PM (218.147.xxx.180)

    그래요 나죽으면 쓰레기인데 내가 아직 안죽어서;;

    너무 멀쩡한데 부피있는데 쓸모없는 물건들은 아 진짜 ㅠㅠ
    화가나요 결혼답례품 저렴이 꿀들
    남편이 받아온 사은품 텀블러나 컵 물병 (내가 그리받아오지말라고 했건만) 아 또 남편이 어디서 받아온 응급용품상자들

    애들 어릴때 자료들 ㅠㅠ 얼굴이나 손글씨그림 들어간 파일이나 앨범도 많지만 학원교재들도 참 어마어마하게 많은듯요 진짜 어마어마해요 국어 탐구계열 다니면 와 진짜 교재와 프린트가 ㅠㅠ

    각종전자제품과 충전케이블 어댑터 아 ;;;

    틴캔들은 싹 버렸는데 버릴때 죄책감 유발하는 물건들 진짜 많아요 ㅠㅠ 정리로 보면 시원해져야되는데 카페종이캐리어도 넘 멀쩡해서 착착접어넣고 ;;;

    더자세히 쓰자면 애들 어려서 받거나 산 비싼 색연필 크레욜라 크래용 그런것들도 엄청 많아요

  • 19. ㅜㅜ
    '25.2.1 5:05 PM (58.237.xxx.5)

    휴 지금 방 하나 정리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잠시 누웠는데 ㅋㅋㅋ
    완전 제맘과 똑같은 글이^^
    누군가는 필요할거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ㅋㅋㅋ
    근데 당근도
    에너지 필요하단거 맞아요ㅜㅜ
    소형가전 다 닦아서 당근해야지 하고 챙겨둔게 몇달째 그자리그대로ㅜㅜ 그냥 소형가전 버리는 곳에 넣으려고요
    옷도 새거도 나오고.. 정말 반성합니다..

  • 20. 최고급 지향이
    '25.2.1 5:06 PM (124.53.xxx.169)

    제일 몹씁병 같아요.
    비싸비싸비싼건데 엄마 언니 동생 딸도 없어요.

  • 21. ㅐㅐㅐ
    '25.2.1 6:03 PM (1.226.xxx.74)

    물건버리고 정리해야하는데.
    버리기가 힘들어요

  • 22. .....
    '25.2.1 8:27 PM (114.84.xxx.216)

    큰맘먹고 좋은거 하나만 사서 주구장창 쓰다 버리고 바꾸는걸로.....
    이게 인생 목표 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0461 치매 예방 영양제 17 ... 2025/02/01 3,326
1680460 치어리더가 선수보다 몸값이 높음 삐끼삐끼 2025/02/01 1,057
1680459 김경수, 이재명..그들의 와이프도 보고 39 비교해서 2025/02/01 4,325
1680458 리클라이너 커버 추천해주세요 ㄱㄱ 2025/02/01 236
1680457 조카가 고등학교 졸업했는데요 졸업선물 얼마 보내는게 좋을까요? 8 ㅇㅇ 2025/02/01 1,446
1680456 차돌박이,양지 어느게 더 맛있나요? 11 소고기채소볶.. 2025/02/01 1,543
1680455 된장 담그는 국산콩 메주 어디서 사시나요? 4 메주 2025/02/01 690
1680454 층간소음 아파트 질문 4 이야 2025/02/01 889
1680453 요즘 열일하는 민주당 보기 좋았고 11 2025/02/01 1,054
1680452 감자샐러드에 설탕 들어가죠? 27 .. 2025/02/01 1,899
1680451 힘들지 않으세요? 2 뭐하세요 2025/02/01 1,317
1680450 요새는 장남도 다들 제사안지내나요? 19 ... 2025/02/01 4,038
1680449 2023년 10월 닥터프렌즈 입장문(feat.중증외상센터) 4 ........ 2025/02/01 1,532
1680448 내란은 윤석열이 일으켰는데 이재명 비방만 하는 언론들.. 21 ㅇㅇ 2025/02/01 1,716
1680447 강아지가 발랄하니 귀엽네요 3 ㅇㅇ 2025/02/01 1,259
1680446 구속과 함께 사라진거래요 14 ㄱㄴ 2025/02/01 5,915
1680445 70여년동안 국힘,검찰이 공산화,간첩몰이 이제 식상하지 않나요?.. 7 윤괴물 2025/02/01 608
1680444 암게 간장게장 마트에서 봤는데 1 마트 2025/02/01 1,034
1680443 저 이재명 너무 싫거든요. 59 ........ 2025/02/01 4,253
1680442 반수고민 23 ㅇㅇ 2025/02/01 2,162
1680441 전쟁을 일으키고 4 도대체 2025/02/01 1,075
1680440 지금 홈쇼핑 유난히 얼굴이 8 2025/02/01 4,326
1680439 존 오브 인테레스트 영화 추천합니다. 9 아카데미영화.. 2025/02/01 1,625
1680438 아이 반찬 크기로 계속 트집잡는 시엄니 24 ㅇㅇ 2025/02/01 4,263
1680437 집 정리 중인데 물건을 여전히 잘 못버리겠네요 18 ooooo 2025/02/01 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