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저씨(라 쓰고 남편이라 읽는)의 심리는?

눈와요 조회수 : 1,042
작성일 : 2025-01-31 15:48:40

여긴 경기 북부입니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온다고 했었나요? 내리는 눈을 보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눈과 아무 상관도 없는 이야기를 할게요. 

 

결국 보면 해줄 거 다 해주고 돈 쓸 거 다 쓰고 좋은 소리 못 듣는 타입의 아저씨와 삽니다. 

 

에피소드1) 임차인이 보일러 동파를 시켜 수리비가 70이 나왔어요. 이건 임차인 잘못 100인 문제라 길게 설명은 안 드리는데 임차인이 사회초년생 20대 후반이라 저도 곧 사회 나갈 자식 키우는지라 제가 반반 부담하기로 이야기가 다 됐어요. 이걸 굳이 남편이 자기가 다 부담한다고... -., - 전화를 했대요. 이거 저렇게 정하기까지 임차인이 어이없는 소리해서 제가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에서 양보한 거예요(설비업자나 부동산에서 그리고 임차인 본인이 알아보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한 상태). 

 

에피소드2) 미술 실기 입시 하는 재수생 아들이 정시특강 기간에 폐렴에 손은 다 터지고 손이 안 구부러지기까지 해서 미술학원을 딱 이틀 쉬었어요. 맘 같아서는 주욱 쉬게 해주고 싶은데 하루하루가 밀도 있는 수업인지라 링거 맞고 겨우겨우 몸 추스리고 감염력 없다고 할 때 마스크 쓰고 등원을 시켰어요. 보내는 저는 마음이 너무 안 좋아 기분이 우울했는데 남편이 다 그런 일도 겪고 참고 하는 거라고.... 아무것도 아니란 투로 말하더니 자기는 방에 가서 화장실 가서 엉엉 울더라고요. 이건 좀 후에 봤고 당장에 말 들었을 땐 내가 데리고 온 자식이냐, 친아빠가 맞냐 하고 저랑 한 판 싸웠어요. 

 

에피소드3) 가군 실기시험일. 나다군 실기가 남았고 재현작을 해야 면접 대비가 되는지라 마치고 학원에 복귀해야 하는 상황. 학교는 북한산 자락 어드매. 학원은 선릉. 차로 가면 45분,대중교통 2시간.

그래서 데려다 주자, 가면서 애 차에서 밥도 먹이자 했어요. 아침에 밥 안 넘어간다고 굶고 들어가 오후 2시까지 못 먹고 학원 들어가면 밤 10시까지 언제 밥 먹는 시간 날지 모르거든요. 그랬더니 유난 떤다고 저한테. 이땐 누나인 딸이 아빠, 다른 날도 아니고 이건 좀 해줘야 할 거 같아.(이 아이 매우 독립적인 아입니다) 라고 했더니 저하고 딸한테 화를 버럭 냅니다. 

하......

시험날, 아~ 자기가 원래 갈려고 했다고, 애 점심은 뭘 샀냐 막 묻고 -,. - 

 

 

여하튼 되게 많은데 아 진짜 저런 심리는 대체 뭐예요? 결국은 잘해주는데 앞에 말로 한 번 상처를 크게 줘요. 그래서 어디 가서 좋은 소리 못 듣고 살아요. 직원들한테도 꼰대 같이 말하는데 급여나 이런 건 또 엄청 퍼 주고... 

IP : 1.240.xxx.19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31 3:56 PM (125.130.xxx.146) - 삭제된댓글

    본인 손해가 크죠
    우리 사무실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어요
    무슨 결정이 나서 통보를 받게 되면
    한 번도 그냥 네 하고 받아들이는 적이 없어요
    투덜투덜 나 안 해.. 이런 식.
    근데 안하지 않아요. 결국은 그냥 같이 합니다.
    또 투덜투덜 거려서 결정 내린 책임자가
    결정을 수정하기도 해요.
    그 덕을 가만히 있었던 다수가 봅니다.

    근데 이 사람은 투덜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붙어버렸어요

  • 2.
    '25.1.31 4:03 PM (119.71.xxx.144)

    우리 시아버지같네요
    심한 통제형부모에 불안 강박도 있으신데
    모든걸 당신이 결정하고 진행해야 뒷말이 없어요
    예를들어 가족들 외식은 딱 네다섯군데 정해져있고 본인생신이든 누구든 아버님결정 ㅠ
    변화도 싫어함, 중간 과정을 못기다림,
    관련해서 한번 찾아보시고 대응방법을 바꿔 보세요

  • 3.
    '25.1.31 5:41 PM (223.38.xxx.206) - 삭제된댓글

    그냥 ㄷㅅ 이죠. 해 줄건 다 해 주고 대접도 대우도 못 받을 스타일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7555 대한민국은 무속국가 인가요? 3 무당 2025/03/24 727
1697554 일상이 무너집니다 9 애가탄다 2025/03/24 2,417
1697553 헌재 속이 너무 보입니다 5 파면 2025/03/24 2,243
1697552 빨래건조기 여기도 살펴보세요. 3 .. 2025/03/24 1,987
1697551 위헌을 저질러도 탄핵은 안된다 4 2025/03/24 673
1697550 감자와 옥수수 좋아하는데요 12 ㄷㄷㄷ 2025/03/24 1,496
1697549 여권사진 찍을 때 화장 안 해도 17 .. 2025/03/24 2,515
1697548 보세요, 헌법 따윈 무시하라고 국힘당이 요구하쟎아요? 10 헌재야뭔짓한.. 2025/03/24 902
1697547 한덕수 파면 때린 정계선 헌재 재판관이 41 . ,. 2025/03/24 14,749
1697546 40대 모자사려는데 어떤브랜드가 괜찮나요? 8 ㅡㅡ 2025/03/24 1,317
1697545 신경외과 전문의는 개원 안하면 전망이.. 24 ** 2025/03/24 2,466
1697544 신은 우리를 버렸나 12 ..... 2025/03/24 2,332
1697543 오늘의 헌재 판결 한 문장으로 하면 9 ........ 2025/03/24 3,180
1697542 다음 총선은 10 …. 2025/03/24 1,037
1697541 (박훈 페북) 헌법의 최고 권위성을 법률 이하로 격하하는 것 8 ㅅㅅ 2025/03/24 1,163
1697540 아 짜증!! 주식 폭락, 환율 또 오르고.. 23 나라가골로간.. 2025/03/24 4,029
1697539 위고비 맞다가 끊었을때 요요? 9 2025/03/24 1,929
1697538 제가 자식있는 엄마 마음을 몰라서 그런걸까요? 29 조언 2025/03/24 3,871
1697537 하숙도 아닌데 아들 삼계탕 해주라는 세입자 엄마 황당 15 정말와이러실.. 2025/03/24 4,025
1697536 생라면 부셔먹는거 좋아하는데요 20 u 2025/03/24 2,015
1697535 폭삭 드라마 9화부터 26 .. 2025/03/24 3,250
1697534 성인자녀 생일선물요~ 3 ~~~~~~.. 2025/03/24 924
1697533 남편이 저한테 말한거 봐주세요. 9 주만부부 2025/03/24 1,916
1697532 요즘 글 쓸 때 조사를 띄어쓰기 하는 것 왜 그런가요 3 ? 2025/03/24 928
1697531 국힘 대변인 큰일 났네요. ㅎ 16 .. 2025/03/24 17,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