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외국에 살고있는 동포가 보는 우리나라

staryuen 조회수 : 4,221
작성일 : 2025-01-30 13:29:06

<어느 재미교포의 글>

한국에 와보니 웬만한 동네는 모두 고층 아파트로 되어 있다. 

가정집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공중화장실에도 미국에서는 부자들만 쓰는 비데가 설치되었고, 

주차 티켓을 뽑는 그런 촌스런 행동은 하지 않고 우아하게 자동인식으로 주차장에 들어간다.

​모든 대중교통은 카드 하나로 해결되고, 집에 앉아서 햄버거를 배달시켜 먹고,어느 집을 가도 요즘은 비밀번호나 카드 하나로 모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열쇠, 주차티켓, 화장실 휴지 등등은 이제 구시대의 물건이 되었다.

차마다 블랙박스가 달려있고, 방문하는 집마다 거실에 목받이 소파가 있고, 집안의 전등은 LED이며 가스, 심지어 콘센트도 요즘은 리모컨으로 켜고 끈다.

미국에서 나름대로 부자동네에서 살아온 나도 집마다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사치스럽고 고급스런 제품들에 놀라고 
부러워하며 

마치  예전에 일본 제품들을 보는 듯한 신기함에 빠지고, 내 삶은 마치 2~ 30년은 과거에 살다온 느낌이 든다.

오늘도 너무나 부드럽고 고급스런 창문을 열면서 우리집의 뻑뻑거리며 자주 레일을 벗어나는 문을 이렇게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움으로 괜히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본다.

집집마다 수십 개의 스포츠 채널을 포함하여 끝없는 채널이 나오고, 

가는 곳마다 즉, 지하철, 고속철도, 음식점, 상점가, 심지어는 버스정류장에서도 
자동으로 초고속 와이파이가 잡힌다.

"역"마다 '정류장'마다 몇 분 후에 내가 기다리는 차가 온다는 정보도 뜨니, 옛날처럼 도로를 쳐다보며 버스를 놓칠까 염려하는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나도 우아하게 비데를 사용하며 편리한 지하철, 고속열차를 이용하고, 요금이 싼 택시도 타고 다녀보고, 그리고 몇 걸음만 걸으면 먹을 수 있는 수 없이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즐기면서 

목받이 쇼파에 눕듯이 앉아 수많은 채널을 돌려가면서 이 고급스런 생활을  며칠만 있으면 두고 
떠난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에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토로한다.

전세 값이 얼마나 비싼지, 정치는 얼마나 헛짓을 하는 지, 아이들 교육시키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 지,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지옥에 살고 있다고 모두들 아우성이다.

돈이 없다고 하면서도 땅이나 주식투자 안 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고, 고급차 한 대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고, 아이들 스포츠나 과외 안 시키는 사람이 드물다.

같은 가격이면서 우리집보다 방은 두배 많고, ​전세라는 좋은 제도를 통해 매달 이자를 안내고 살 수도 있는 이곳, 
사람들이 오늘도 모기지(부동산담보) 대출이자로 매달 3~ 4천 불을 내며 미국에 사는 우리들 보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연봉이 나보다 반이나 적은 사람이 나보다 더 좋은 차를 몰고, 더 비싼 걸 먹고, 더 편리하고 더 고급스런 제품이 가득한 삶을 살면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의료보험은 열 배나 싸고, 치료비도 열 배 싸게 느껴지는 이곳에서 같은 10불짜리 밥을 먹어도 팁이 없어서 늘 몇 프로 할인 받는 느낌인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삶이 지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참 신기하다.​

50대가 되면 쫓겨나야 하는 현실,줄어드는 일자리에 대한 말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내 주변에 해고당한 사람은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많은데, 

미국의 반도체 기업 3사의 엔지니어들이 직업을 잃어, 몇 개월을 다른 일자리를 찾아 헤매도 쉽지 않은 나로서는 미국이 일자리가 더 안정되었다는 이들의 
말에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

​미국생활이 길어져서 감을 잃어버린 걸까?
아마 나도 이곳에 살아보면 이들처럼 느끼게 되겠지 하며 나는 공감능력이 확실히 떨어진 상태로오늘도 수많은 이들의 불평을 듣고 있다.

냉장고를 두세개 가지고 고기를 종종 먹으며, 좋은 차를 몰고,편하고 고급스런 집에서 살면서도 만족을 모르고 가난과 위기를 노래하게 된 내 조국, 이들에게 하느님이 주시는 진짜 안식과 평안이 필요함을 느낀다.​

언제쯤 되면 우리는 진짜 가난한 북쪽의 동포를 돌아보는 그런 여유가 생기는 진짜 부자가 될까?

대한민국은 초고속으로 압축 성장한 나라다. 아마도 기네스북에 올려야 할 나라다.세계가 다 아는 데,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다.그래서 이민을 가려는 자들이 줄을 선다.자신은 아니더라도 자식만은 미국에 보낸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면 거의가 다 그렇다. 자식을 이중국적자로 만든다.무엇이 불안한 지 위장전입도 서슴치않는다.

그렇게 바쁜 인생들을 산다. 우리나라는 국토도 최선진국이다.산에는 나무가 너무 많아 간벌을 해야 할 지경이다.공중에서 본 국토는 온통 푸르다.

그리고 넓게 거미줄 같이 뻗은 고속도로,다목적댐과 물은 항상 넘실댄다. 홍수와 가뭄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더 기가 막히는 사연이 있다. 한민족은 5천 년을 배고프게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쌀이 넘쳐나 저장 할 창고가 없다.

그뿐이랴 각종 먹거리가 산을 이루고 있다.그래서 비만이 늘어나고 당뇨와 혈압 환자가 줄을 잇다.

세상은 이렇게 풍요로운 데 왜 우리는 바쁘고,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운가?​
​더 많이 소유하고 싶고, 남 보다 더 앞서고 싶은 욕구를 이루지 못한 불만 때문이 아닐까? ​ 그렇다. 

좋은 집, 좋은 교통,좋은 의료제도 안에서 불안한 삶을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할지 한번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부탁드린다. .

IP : 211.234.xxx.5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유는
    '25.1.30 1:32 PM (69.181.xxx.162)

    한국사람들은 주제파악을 못하고 눈만 높음

  • 2. ...
    '25.1.30 1:33 PM (106.101.xxx.126) - 삭제된댓글

    끝없는 비교때문에 눈만 높음

  • 3.
    '25.1.30 1:34 PM (211.234.xxx.176)

    결국 상대적 빈곤감에
    만족할수없는 삶들을
    살고 있는겁니다

  • 4. ...
    '25.1.30 1:40 PM (106.102.xxx.60) - 삭제된댓글

    사촌이 땅을 사면 축하가 아니라 배가 아픈 사람들.
    남 잘되는 꼴을 못보기에 모두들 열심히 일해
    잘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나보다 잘사는 사람들
    꼴은 못보기에 괴롭고 힘든거죠.

  • 5. ...
    '25.1.30 1:42 PM (106.102.xxx.57)

    사촌이 땅을 사면 축하가 아니라 배가 아픈 사람들.
    남 잘되는 꼴을 못보기에 모두들 열심히 일해
    잘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나보다 잘사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인데 그 꼴을 못보기에 괴롭고 힘든거죠.

  • 6. ㅁㄴ
    '25.1.30 1:44 PM (125.129.xxx.109)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저는 한국사람들 이만하면 꽤 괜찮다고 생각해요 소중하고요

  • 7. @@
    '25.1.30 1:44 PM (112.161.xxx.34)

    사촌이 땅을사면 배가 아픈 나라이므로...
    100억이 있어도 200억 가진사람 부러워 시기하고 질투하고 ....
    100억은 커녕 10억도 없는데 100가진 사람처럼 하고다녀야 하니....
    그렇네요 ㅎㅎ

  • 8. ㅎㅎ
    '25.1.30 1:47 PM (1.127.xxx.219)

    아구구 교민으로 사는 것도 녹록치 않은 지라 ㅎㅎ
    동감이긴 해요
    주변에서 북한 얘기 불쌍하다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종종 물어보긴 하더라구요

  • 9. .....
    '25.1.30 1:49 PM (175.117.xxx.126)

    양면이 있는 거죠..
    만족 못하고 눈 높으니 빠르게 발전했고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눈이 높은..

    코로나때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나요.
    해외 어느 선진국보다도 극심하게 차이나게 방역, 의료, 행정 뛰어났지만
    여전히 불만스러운 우리 나라 국민들에 대해
    해외 사람들이 그렇게 좋은데 무슨 불만이? 라고 하자
    우리 나라 사람들이
    왜 우리가 너네(코로나 대응 엉망진창인 외국) 기준으로 내려가야하냐,
    우리는 우리의 기준이 있다.. 고 했잖아요..
    계속 같은 선상이죠.
    높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눈이 높은...

  • 10. 원래부터
    '25.1.30 1:50 PM (219.255.xxx.39)

    만족을 모르는 민족이라고 봐요.
    그래서 이런 발전도 한거고...

  • 11. ..
    '25.1.30 1:53 PM (103.85.xxx.146)

    저도 외국 살고 있는데
    솔직히 한국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서로 비교, 경쟁하고 눈치보는 삶에
    환경은 빡빡한 아파트 숲.
    왜 출산률 최저인지 이해가 가요.

  • 12. 저는 유럽에서
    '25.1.30 2:20 PM (112.161.xxx.138)

    인생의 반을 살았었는데
    한국사람들의 비교하고 평가하고 참견하고 변수에 안맞는 좋은 차 갖고 다니면서 허세 부리고 명품에 목매는것이나 몰려 다니는 문화가 너무 너무 싫긴한데 그런것 신경 끊고 나홀로 조용히 살아요.
    유럽과 비교해서 한국은 원글 말대로 매우 편리하고 놀랄만큼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요.
    그리고 한국인들은 불평 불만 많고 항상 더 높은곳을 향해 있어서 만족을 모르죠. 전반적으로. 그래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라고 하죠.
    이런게 결국 주변과의 비교문화가 원인이겠죠.
    그러나 원글이 보는면과 달리 한편으론 정말 빈부격차로 인하여 힘들게 사는 부류도 아주 많고 하루에 열시간씩 죽도록 몸을 갈아 일하는 청년층,노년층도 놀랄만큼 많아요. 기생충이나 오게같은 영화가 한국서 만들어진게 우연이 아니죠.

  • 13. ㅇㅇ
    '25.1.30 2:31 PM (211.234.xxx.235) - 삭제된댓글

    20년 외국살다 한국온지 10년째예요
    저는 직장다니며 조용히 지내요.
    코로나 지나면서 친구들 교류없이 잘 지내요.
    비교 할일도 없고 저에겐 한국생활이 너무 만족스러워요.

  • 14. 아마도
    '25.1.30 2:42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인정 안하는 기질때문 아닌지...
    비교하고 시기 질투하고 끌어내리려하고
    예전보다도 더 그런건
    정치에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더 기름을부어서 서로가 반목하고 불편해져서.

  • 15.
    '25.1.30 2:43 PM (211.235.xxx.148)

    IMF 이후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인터넷 발달로 남들 사는 걸 실시간으로 보니
    만족을 못하지요.

    독재정권과 멸치 프린스였던 김영삼의 콜라보인 IMF
    그 이후 살기 힘든 나라가 되었으니까요.
    희망이 없어졌지요.

  • 16. ...
    '25.1.30 2:44 PM (58.123.xxx.225)

    인서울도 못하는 실력이 스카이 수준을 따라하려니 불행한거..

  • 17. , , ,
    '25.1.30 3:31 PM (121.152.xxx.181)

    필력 좋으세요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글입니다

  • 18. ㄴㄴ
    '25.1.30 3:49 PM (125.181.xxx.149)

    외국에 살면서 입찬소리하지마소
    눈에 보이는 빠르고 편리함 누리려고 천대받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 못 배운사람들 갈아엎어 편리함 누리는 밑바닥을 당신이 알아? 선진국이라콧대높이는 곳에 살며 칭찬하는척 까내리는 오만함. 니들이 한국을 알면 얼마나알어?

  • 19. 님이
    '25.1.30 5:17 PM (112.157.xxx.212)

    원글이 부자인 집을 방문했나봄
    우리가 누렸던 것들이 자꾸 축소돼가고 있으니
    두려움을 느끼는거고
    안정된 집에 머물면서 사회 전체를 비교하는
    장님인 원글사람이 만진부위가 부드러웠을 뿐

  • 20. staryuen
    '25.1.30 7:38 PM (110.9.xxx.236)

    외국에 살면서 입찬소리하지마소
    눈에 보이는 빠르고 편리함 누리려고 천대받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 못 배운사람들 갈아엎어 편리함 누리는 밑바닥을 당신이 알아? 선진국이라콧대높이는 곳에 살며 칭찬하는척 까내리는 오만함. 니들이 한국을 알면 얼마나알어
    ---------

    많은걸 생각하게 한 글이라 올린건데
    뭘 그리 입에 거품 무시는지요??
    맘에 여유가 없으신가봅니다!!

  • 21. ..
    '25.1.31 8:59 AM (39.118.xxx.78)

    생각해 볼만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22. ㄱㄴㄷㅈ
    '25.1.31 2:28 PM (116.40.xxx.17)

    생각해 볼만한 글이네요.2

  • 23. 생각
    '25.2.11 10:05 PM (58.236.xxx.72)

    생각해 볼만한 글이네요33333
    좋은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4910 82에서 재테크 관련 조언을 보면 틀린 여론이었고 그걸 반대로 .. 20 sunny 2025/02/08 2,642
1664909 국민의 힘 주요지지층 노인 무직 가정주부 24 .. 2025/02/08 1,780
1664908 하루세끼 먹으니 식비가 장난아니네요 13 워우 2025/02/08 5,391
1664907 아침부터 열받아요 19 미침 2025/02/08 4,068
1664906 서래마을 빌라 사시는 분 5 ..... 2025/02/08 3,463
1664905 싱글로 전세살기 신설동 자이르네 vs 신일 ak 푸르지오 12 ㅇㅇ 2025/02/08 1,412
1664904 에코퍼도 무개념으로 보일까요? 21 .... 2025/02/08 2,830
1664903 나는 참 성격 이상하다. 이런 생각 들때 3 ㅁㅁ 2025/02/08 1,760
1664902 오늘 집회, 추미애/박은정 의원님 발언하십니다. 2 나옹맘 2025/02/08 1,135
1664901 전 김어준하고 전광훈하고 근본이 같다고 생각 86 선동꾼 극혐.. 2025/02/08 4,677
1664900 나는 사계 미스터배 저희 신랑이랑 비슷해요 6 2025/02/08 2,483
1664899 안산중앙역 자차 20분정도 오피스텔 12 졸린달마 2025/02/08 1,255
1664898 이준석, 천하람 1.4억 사적 유용 6 시끄러인마 2025/02/08 3,157
1664897 손톱끝 갈라짐 스트레스 해결방법 부탁드립니다. 12 손톱스트레스.. 2025/02/08 2,033
1664896 생각많은 내향인은 운동이 답이래요 45 .... 2025/02/08 12,912
1664895 시조카 소개 13 올케 2025/02/08 3,499
1664894 토욜아침 동틀무렵 커피 6 ㅇㅇ 2025/02/08 2,192
1664893 좋은 회산데.. 14 좋은 회사 2025/02/08 2,838
1664892 오늘도 아침 러닝 했어요 19 Dd 2025/02/08 3,396
1664891 짭밍크와 에코퍼 4 춥다 2025/02/08 2,179
1664890 윤건희의 사사로운 감정으로 6 ㄱㄴ 2025/02/08 1,732
1664889 밍크 후드있는것과 없는것 (밍크싫으신분 패스) 9 ㅇㅇ 2025/02/08 1,860
1664888 애기 고양이 허피스 코막힘? 4 허피스 2025/02/08 960
1664887 14금시세 매도가 30만원도 놀랍네요 4 .... 2025/02/08 3,886
1664886 하객룩 4 50대 2025/02/08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