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실력은 영 안 늘고 완전 꽝이었어요.
고무줄도 너무 못해서 맨날 깍뚜기. 운동신경이 제로였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렇지만.
반면 저희 언니는 모든 걸 너무 완벽하게 잘 했어요. 학교 공부만 빼고요. 엄마는 그래서 말잘듣고 얌전한 저를 더 예뻐하셨지만 언니는 밖에 나가면 언제나 골목대장이었어요.
40년이 지난 지금, 아이가 오징어 게임을 보고 공기를 가르쳐 달라네요.
기본 룰은 이런 건데 해 본지가 오래 되어서 잘 못 해, 하고 보여줬더니 이모랑 트레이닝 받고 싶대요.
언니는 어쩌면 그렇게 남자애들이랑 묵찌빠도 잘하고 말뚝박기도 하고, 저는 종이인형 소꼽장난 그런 것만 했을까요. 사람 성향이 다른 건가봐요. 오늘도 아이한테 윷놀이 가르쳤어요. 재밌다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