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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잘하게 아픈거 자꾸 보고하는 시댁때문에 폭발했는데..

....... 조회수 : 3,897
작성일 : 2025-01-29 17:38:04

남편이랑 결혼하고 함께한지 10년..

시부모님은 80대입니다.감기다 녹내장이다 백내장이다 담석이다 간농양이다 요실금이다 뒤꿈치가 갈라졌다..

시숙보다 좀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시어머님이 신랑  오전에 가게일을 좀 봐주시고 저희집과 시댁 자차로 30분거리라 약사서 챙기는것도 무슨일 생기면 신랑이 처리하는게 대부분입니다

감기로 약사다준게 몇번째인줄 모르겠네요

오늘 시아버님도 시어머니가 감기 옮겨서 약도 없다고 아침부터 전화오고..

아들이 30분 거리로 몇번을 왔다갔다 하면 번거롭고 힘들어서라도 미리미리 판콜이나 간단한 상비약은 구비해 놓을텐데 그런 생각도 없는건지..

친정엄마는 감기약도 미리 다 준비해 놓으시고 장도 약해서 미리미리 상비약도 사다놓으시고

10년동안 병원 간일도 거의 없으시고 왠만한 노화로 인한 아픔은 드러내지도 않고 오라가라 말씀도 없으시고

이번 추석에도 설에도 오지말고 너희끼리 맛난거 먹고 쉬어라 하고 명절 용돈도 안받으시는데..

주변에 요가나 헬스장 같은 연배 노인분들 감기 걸린 정도로 자식에게 보고하는 분들도 없던데..

저또한 목만 건조해져도 바로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타옵니다.

이번에 시댁에 아무것도 해놓은것도 없고 감기도 낫지 않았는데 오지말라는게 정상 아닌가요?

남편왈 우리 어머니는 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오냐는 분이다

저는 이해가 안되서 상황이 이정도면 안불러야 정상인거고 왜 이렇게 꼴랑 감기걸린걸로 아들 자주 오라가라 하고 우리가 보낼 시간  뺏고.. 상비약 하나 구비해 놓을 생각도 못할 분이면 미리 한봇다리 약을 사드리고 와라

오늘도 아침일찍  남편이 시댁에 약드리고 큰집에 갔다가 한참 안오길래 전화하니 역시나 또 시댁.. 연휴내내 그냥 시댁에서 감기수발하며 집에 오지말라고.. 어제에 이은 2차 폭발

오늘 큰집에 늦게 까지 있었고 남편은 시댁에 온지 10분정도 아주버님이랑 새배도 안하고 가냐고..

이러면서 저도 모르게.. 배아래 쪽에서 폭발하는 듯한 분노에 찬 소리가 나왔는데..생리전에도 이렇게 큰소리를 낸적이없었는데 굉음에 폭발하는 남자 목소리가 나와서 저도 무섭고 어제 오늘 2번째인데 분노조절 장애인거 같아요

나도 내가 무서워서 계속 울었네요ㅠ

남편은 이제 니가 우리 부모님 볼일도 없고 신경쓸 필요는 더더욱 없다 너와 나는 동거인일 뿐이다

사실 결혼식은 했는데 아직 혼인신고는 안했어요

남편은 자기도 자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코인 다 넘겨줄테시 계좌 개설하고 니가 다 관리하라고

지금 밖으로 나가버려서 연락하니 숨좀 쉬고 싶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네요

휴~ 잘안싸우는데 거의 부모님 문제로 싸웁니다

근데 자잘하게 끊임없이 아프다 하는 소리 듣기싫습니다 진짜로 여러번 멀리좀 이사가자고 타지역으로 가는것도 내일이라도 당장갈수 있다고 말해왔어요

 

 

IP : 111.65.xxx.10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9 5:42 PM (73.148.xxx.169)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킨다 진리.

  • 2. 그러니깐
    '25.1.29 5:43 PM (151.177.xxx.53)

    식만 올렸고 10년간 혼인신고없이 살아왔는데 여태 10년동안 시댁 문제로 속 끓인다는거죠.

  • 3. ...
    '25.1.29 5:45 PM (114.204.xxx.203)

    못말려요 돌아가셔야 끝나요
    싱비약 사다 크게 써붙여 주고 ..
    남편이 가는건 그냥 두세요
    내가 변하는게 빨라요

  • 4. 휴..
    '25.1.29 5:48 PM (220.89.xxx.166)

    남편이 시부모의 끈을 놓치않는 이상
    답은 없어요
    10년동안 살면서 혼인신고 안하고 사는것도 대단한 일이네요

  • 5. .,.
    '25.1.29 5:52 PM (59.9.xxx.163)

    원래 가까이사는 자식이 치닥거리 다해요.
    이사를 가셔야

  • 6. .....
    '25.1.29 6:02 P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와....감기 하나로 결혼해서 나가 사는 아들을 그렇게 오라가라 잡고 있는다고요?
    오 마이 갓......진짜 이사를 가셔야 그 남편하고 살겠네요

  • 7. ㅡㅡ
    '25.1.29 6:02 PM (14.33.xxx.161)

    나이 들어서 자식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 1등이 아프다는 말이에요. 아프단말은 의사한테 말해야 해요

  • 8.
    '25.1.29 6:59 PM (175.208.xxx.65)

    여기서 같이 원글님 역성들어줘도
    시부모나 남편은 안바뀝니다.

    반대로 시부모는 알아서하고
    친정부모가 징징거리고 손가는 타입이라
    그때 마다 남편이 양가부모 비교하며
    뭐라한다면
    님은 어떨까요?

    사람마다 다 달라요.
    어른이라도
    나이만 어른이지 애만도 못한 이들 많아요.
    하필이면 그런 부류가
    내 법적 부모가 됐다는 게 불행이지요.

    그정도가 견딜만한지 못견딜건지는
    이제 님이 결정해야겠네요.
    근데 사람 잘 안바뀝니다.ㅠㅠ

  • 9. 여기도같은시부모
    '25.1.29 7:11 PM (222.99.xxx.209)

    남편 3남매중에막내, 5분 거리 살았는데요..
    님이랑 똑같았던 상황.. 결국 남편이랑 저랑 시부모랑 대폭발 싸움하고 너네 꼴보기 싫다고 이사가라거 하기에 아싸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왔어요..ㅎㅎ

    떨어지니 빈자리 알았겠죠. 의지하는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거리상 멀어지니 편해요. 바로 올수 없는 거리니깐요.
    근데 여전히 오래만에 볼때마다 물어보지도 않은 어디가 아팠다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그 얘기부터 시작해요. 걍 무시해요. 호응해주면 더 신나서 얘기하더라구요.

    앞으로 지금보다 1시간 더 먼곳으로 이사갈 예정입니다^^
    수도권으로 더 올라갈수록 좋다고 사주팔자에 나오더라구요~~~

  • 10. 여기도같은시부모
    '25.1.29 7:12 PM (222.99.xxx.209)

    남편한테 너 늙어서 보호해줄 사람은 나라는걸 알게해주세요.

  • 11. ...
    '25.1.29 7:25 PM (106.101.xxx.63)

    시모가 남편 가게도 봐준다면서요. 님 오라가라 안하는데도 그게 그렇게 화가 나요? 80대 노부부면 두 분이 알아서 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리고 꼴랑 감기 아닙니다. 요즘 감기로 죽는 노인들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오늘같은 날 남편이 혼자 큰집 가고 시부모 찾아가는 거 어때서요. 셀프효도도 못하게 막아요? 둘이 있는 시간 준다고?
    그럼 님도 따라가든가 아님 평소에 남편이 힘들까봐 애닳으면 님이 대신 약 좀 갖다드리든다 병원에 모시고 가보든가요.

  • 12. ㄱㄴㄱㄴ
    '25.1.29 8:05 PM (39.7.xxx.176)

    윗분말씀에 공감요

    시부모님 저런 성향이라면 저라면 상비약 사다가 드릴거같아요
    그리고 님 찾는게 아니라 남편부른다면 저라면 뭐라 안할래요 아들도 아들노릇하는건데 중간에서 힘들어요

  • 13.
    '25.1.29 8:18 PM (221.149.xxx.103)

    10년 같이 살면서 혼인신고를 안해요? 왜? 아이가 없나요?

  • 14. 원글
    '25.1.29 9:10 PM (111.65.xxx.109)

    푸념글에 댓글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가게가 자리잡힌지 오래 되어서 남편은 쉽게 이 지역을 뜰 생각을 합니다 저혼자만 이사가자고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남편 기분 풀어지라고 저녁먹으러 나가자고 이야기 하려는데 또 시어머니에게 전화가와서 TV리모컨이 안된다 셋톱박스가 이상한거 같다 .. 갑자기 밥맛이 없어지네요
    80대 노부부가 알아서 하는거 쉽지않고 저 오라가라 하는것도 없어서 딱히 화날 상황이 아닌건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점점더 노쇠해져 더 의존하고 전화 자주하고 연락해서 생활 시간리
    듬을 다 깨어놓을까봐 겁납니다
    혼인신고는 아이가 없지만 아이 때문은 아니고 오늘 내일하며 미루다가 늦어지고 있어요

  • 15. ...
    '25.1.29 9:30 PM (39.117.xxx.84)

    헐..결혼식 하고 10년이 지났는데 아직 혼인신고를 안했다, 라니요...
    40대는 되어 보이는데 참...

    머리로 이해한다는 두 가지요, 80대 노부부인 점, 원글을 안부르고 아들만 부르는 점, 은 앞으로도 달라질 변수도 아니고 원글이 뭐라고 탓할 여지가 없는 부분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원글이 둘만의 시간을 더 가지고 싶어서인건데, 어떤 면에서는 원글의 나이와 혼인신고도 안한 상황 등에 비추어 볼 때는 제3자들에게는 원글이 철이 없어 보일 수도 있어요

  • 16. ??????
    '25.1.30 1:09 AM (211.211.xxx.168)

    남편이 혼자 가는데 그 정도면 중간은 되는 것 같은데요.
    얼마나 자주 연락 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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