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명절이랑 그 전 생신 모임때는 저랑 형님이랑 일하는 부엌에 들어오셔서는
'너는 왜 나를 보고 인사를 안 하냐?'
저 현관문 들어서면서부터 인사했거든요.
어머님 아버님 한 명씩 눈 맞추고 인사하고 손 씻으러 화장실 들렀다 바로 부엌으로 들어가서 일하고 있는데 저러시더라고요.
제가 인사 했는데 못 보셨나봐요 라고 말은 했는데 기분은 썩 좋지 않았어요.
항상 꼬투리를 잡으려 하시는걸 알아서요.
오늘은 아이가 친구들이랑 여행 다녀온 얘기를 하면서 아빠랑 뭐 뭐 했다니까 시어머니가
"아니 아빠랑만 놀고 엄마는 그 동안 뭐 했니? 잤나?" 이러는데 와 진짜 기가 막혀서 남편을 쳐다보니 남편이 그 동안 누구 엄마는 뭐뭐 했다 이러는데 저 사람 왜 또 저러나 싶더라구요.
예약 여행 준비 아이 뒤치닥거리 가족들 먹는거 치우는거 짐싸고 푸는거 다 엄마 차지인데 아이가 아빠 얘기 좀 많이 했다고 저러네요.
그리고 저랑 형님이랑 상 다 치우고 부엌에서 도란 도란 얘기하는데 자꾸 저희보고 나와서 얘기하라고 하니 시아버지가 왜 그러냐고 놔두라고.. 그러다 아이가 아빠한테 놀아달라고 아빠를 부르니 시어머니 또 '애가 아빠가 잘 놀아주니까 아빠만 찾네 엄마는 잘 안 놀아주나 보다 ' 이러질 않나...
이제 결혼 십년차라 적응된줄 알았는데 꼭 저렇게 밉상으로 말을 하니 남편도 미워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