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보다가 여기에라도 쓰고싶어서요
저희 친정쪽은 다 못배우기도 했고
가난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고등학생때 명절에 온 일가친척이 다 모여있는데
아빠가 저를 보시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ㅇㅇ이 이번 성적표에 수학을 양을 받았어 양을.
어디 오늘 망신살한번 뻗쳐봐라"
이러면서 웃더라구요
그러나 그자리에서 아무도 웃지않았고
고모들 다 제또래 아이들 키우는 분들이어서
그말에 절보며 조금 걱정스런 표정으로
"수학에 흥미를 잃었구나..어쩌니.."
라며 위로를 해주시던 황당한 상황이
지금도 그순간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도 유전이라
엄마아빠 다 중졸이시고 고모들도 다 중졸
사촌들 인서울 대학이 단한명도 없어요
공부머리가 아예 없는 집안
그런데 아빠는 제게 왜 그런 개망신을
그것도 여고생인 큰딸한테요
왜그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