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편안하고 일 해도 힘든 강도가 1/10 로 줄어든 기분이예요.
딸 많은 집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그게 뭔지도 모르고 결혼했다가 마음에 화만 쌓여갔었죠. 효녀 시누이들은 어머니 힘들다고 우리집으로 본인 자녀, 그 자녀의 자녀까지
데려오고.. 사실 일 하는게 힘들다기 보다 그런 개념 없는
행동과 나를 지들 일 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모욕감이 들어 더 힘들었어요.
그나마 남편이 나이 들수록 저를 아끼고 본인 가족들에게 점점 지쳐가고 맺힌게 쌓이다 보니 저는 가만히 있는데도 자기 식구들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요.
어쩌다 보니 처음으로 이번 설을 우리끼리 보내는데
양만 줄었을 뿐 음식 가짓 수는 비슷한데도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그 옛날 어머니도 분명 오랜만에 볼 자식들 생각에 힘든줄 도 모르고 음식 준비 하셨을거예요. 이제야 그 마음 자체는 이해가 가요. 다만 그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 전 그 상황에 화가 났었던거죠.
아까 식사하며 남편이 말하길 올 설은 딸이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이니 집에서 먹고 다음부턴 외식하고 할머니 돌아가시면 우린 신정 지낼거니 구정은 너희끼리 쉬던지 여행을 가던지 하라고 말하더군요
이번 명절에도 너무나 고생 많았을 회원님들
나머지 연휴 기간은 푹 쉬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