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을 삼십 년만에 우리 가족끼리 보냈어요

좋은 마음 조회수 : 3,641
작성일 : 2025-01-28 23:59:45

너무너무 편안하고 일 해도 힘든 강도가 1/10 로 줄어든 기분이예요. 

딸 많은 집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그게 뭔지도 모르고 결혼했다가 마음에 화만 쌓여갔었죠. 효녀 시누이들은 어머니 힘들다고 우리집으로 본인 자녀, 그 자녀의 자녀까지

데려오고.. 사실 일 하는게 힘들다기 보다 그런 개념 없는

행동과 나를 지들 일 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모욕감이 들어 더 힘들었어요. 

그나마 남편이 나이 들수록 저를 아끼고  본인 가족들에게 점점 지쳐가고 맺힌게 쌓이다 보니 저는 가만히 있는데도 자기 식구들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요. 

어쩌다 보니 처음으로 이번 설을 우리끼리 보내는데

양만 줄었을 뿐 음식 가짓 수는 비슷한데도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그 옛날 어머니도 분명 오랜만에 볼 자식들 생각에 힘든줄 도 모르고 음식 준비 하셨을거예요. 이제야 그 마음 자체는 이해가 가요. 다만 그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 전 그 상황에 화가 났었던거죠. 

 

아까 식사하며 남편이 말하길 올 설은 딸이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이니 집에서 먹고 다음부턴 외식하고 할머니 돌아가시면 우린 신정 지낼거니 구정은 너희끼리 쉬던지 여행을 가던지 하라고 말하더군요 

 

이번 명절에도 너무나 고생 많았을 회원님들 

나머지 연휴 기간은 푹 쉬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IP : 110.12.xxx.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9 12:26 AM (119.71.xxx.80)

    저도 명절 완전히 탈출하고 온전한 해방감을 누리며 지내고 있어요. 예전엔 시누에 시누아이들까지 자기 남편쪽은 안가고 저희 집에 죄다 와서 세끼를 다 해대고 아이들 간식까지 챙겨주느라 얼마나 서럽던지.. 시모 시누들 그러지 마세요. 나중에 좋은 기억 하나도 없고 힘들고 고생했던 기억은 늙어서도 더 선명히 남는대요. 요즘은 안그런 집들이 많아져서 다행이예요.

  • 2. 원글
    '25.1.29 12:42 AM (110.12.xxx.40)

    .....님 뭔지 알죠. 그 상황 그 마음..
    일이 버겁다기 보다 그 상황에 대한 분노.
    나는 주방에서 동동거리는데 지들끼리 화목한 상황
    (실제로는 사이가 좋지도 않은데 어머니가 식구들 한 자리에
    모이는 거 좋아하신다고 그냥 모이는거면서)
    암튼, 고생 많으셨어요
    그 편안한 해방감 맘껏 누리세요

  • 3. 명절
    '25.1.29 5:40 AM (172.225.xxx.225)

    결혼후 명절은 지긋지긋하네요
    그 어른 돌아가셔야 내가 편해진다 생각하니 기도까지 하게 만드는 명절.... 제발 각자 행복하게 살면 좋겠네요

  • 4. 그게
    '25.1.29 8:26 AM (70.106.xxx.95)

    그러고보니 시어머니 요양원 들어가고나서야
    명절 노동에서 해방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786 초4 되는데 아직까지 안자요 3 Gma 2025/01/30 1,880
1677785 추미애.. 전 언젠가 이분이 40 ㅇㅇ 2025/01/30 9,183
1677784 결혼안하는게 왜 이기적인거죠? 29 ........ 2025/01/30 5,631
1677783 내란수괴 뽑아야 문재인 대통령 지킨다.ㅋㅋㅋㅋ 28 ㅍㅎㅎㅎ 2025/01/30 3,439
1677782 티 코스터(잔 받침)이 있으면 좋은가요? 11 .... 2025/01/30 2,156
1677781 자식이 인생을 좌지우지하네요 42 자식 2025/01/30 20,094
1677780 명신이가 이렇게 말 더듬을 줄은 31 며시 2025/01/30 20,163
1677779 시댁 갔다가 조금 전에 올라왔는데 16 .. 2025/01/30 7,731
1677778 유재석 또 대상이네요 22 2025/01/30 7,327
1677777 빵터짐 주의) 윤지지자들 구치소향해 차례상 16 2025/01/30 4,279
1677776 2016년 명신이 얼굴 보세요 8 ... 2025/01/30 6,392
1677775 정지선 세프 아들 귀엽네 2 어쩜 2025/01/30 2,220
1677774 밤에 바나나빵 반죽 미리 만들어둬도 되나요? 1 땅지맘 2025/01/30 891
1677773 에어부산 비상구 승객들 어디갔나 6 ㅇㅇ 2025/01/30 6,016
1677772 연예인들 작업실? 사무실 많이들 갖고 있네요. 9 ㅎㅎㅎㅎ 2025/01/30 4,584
1677771 개인사업자 부분 잘 아시는 분 Fo 2025/01/30 550
1677770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그런데 우리 아이는 ... 걱정이네,로 귀.. .. 2025/01/30 1,008
1677769 오늘 민주당 갈라치기들이 난리인가했더니만 8 .. 2025/01/30 1,898
1677768 취침시 실내온도 몇도로 하시나요? 20 .. 2025/01/30 4,359
1677767 주민번호도 바꿀수 있나요? 2 주민번호 2025/01/30 2,694
1677766 연예인들 사생활 진짜 더러운거 아시죠? 41 2025/01/30 39,512
1677765 윤석열 지지했던 더레프트 근황 궁금하네요 20 이시점 2025/01/29 3,150
1677764 친구가 남편 뿐인데 10 넋두리 2025/01/29 5,858
1677763 알바3달 후기 13 50대 2025/01/29 7,667
1677762 살림남 편스.느낀점 9 2025/01/29 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