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을 삼십 년만에 우리 가족끼리 보냈어요

좋은 마음 조회수 : 3,655
작성일 : 2025-01-28 23:59:45

너무너무 편안하고 일 해도 힘든 강도가 1/10 로 줄어든 기분이예요. 

딸 많은 집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그게 뭔지도 모르고 결혼했다가 마음에 화만 쌓여갔었죠. 효녀 시누이들은 어머니 힘들다고 우리집으로 본인 자녀, 그 자녀의 자녀까지

데려오고.. 사실 일 하는게 힘들다기 보다 그런 개념 없는

행동과 나를 지들 일 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모욕감이 들어 더 힘들었어요. 

그나마 남편이 나이 들수록 저를 아끼고  본인 가족들에게 점점 지쳐가고 맺힌게 쌓이다 보니 저는 가만히 있는데도 자기 식구들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요. 

어쩌다 보니 처음으로 이번 설을 우리끼리 보내는데

양만 줄었을 뿐 음식 가짓 수는 비슷한데도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그 옛날 어머니도 분명 오랜만에 볼 자식들 생각에 힘든줄 도 모르고 음식 준비 하셨을거예요. 이제야 그 마음 자체는 이해가 가요. 다만 그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 전 그 상황에 화가 났었던거죠. 

 

아까 식사하며 남편이 말하길 올 설은 딸이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이니 집에서 먹고 다음부턴 외식하고 할머니 돌아가시면 우린 신정 지낼거니 구정은 너희끼리 쉬던지 여행을 가던지 하라고 말하더군요 

 

이번 명절에도 너무나 고생 많았을 회원님들 

나머지 연휴 기간은 푹 쉬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IP : 110.12.xxx.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9 12:26 AM (119.71.xxx.80)

    저도 명절 완전히 탈출하고 온전한 해방감을 누리며 지내고 있어요. 예전엔 시누에 시누아이들까지 자기 남편쪽은 안가고 저희 집에 죄다 와서 세끼를 다 해대고 아이들 간식까지 챙겨주느라 얼마나 서럽던지.. 시모 시누들 그러지 마세요. 나중에 좋은 기억 하나도 없고 힘들고 고생했던 기억은 늙어서도 더 선명히 남는대요. 요즘은 안그런 집들이 많아져서 다행이예요.

  • 2. 원글
    '25.1.29 12:42 AM (110.12.xxx.40)

    .....님 뭔지 알죠. 그 상황 그 마음..
    일이 버겁다기 보다 그 상황에 대한 분노.
    나는 주방에서 동동거리는데 지들끼리 화목한 상황
    (실제로는 사이가 좋지도 않은데 어머니가 식구들 한 자리에
    모이는 거 좋아하신다고 그냥 모이는거면서)
    암튼, 고생 많으셨어요
    그 편안한 해방감 맘껏 누리세요

  • 3. 명절
    '25.1.29 5:40 AM (172.225.xxx.225)

    결혼후 명절은 지긋지긋하네요
    그 어른 돌아가셔야 내가 편해진다 생각하니 기도까지 하게 만드는 명절.... 제발 각자 행복하게 살면 좋겠네요

  • 4. 그게
    '25.1.29 8:26 AM (70.106.xxx.95)

    그러고보니 시어머니 요양원 들어가고나서야
    명절 노동에서 해방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946 뇌졸중인지 한 번 봐 주세요 22 ㅇㅇ 2025/03/09 4,516
1691945 내란 스트레스 ㅠㅠ 12 에효 2025/03/09 1,815
1691944 폭싹 속았수다 1회 눈물폭발 13 질문 2025/03/09 4,268
1691943 10기 상철 22기 정숙 결혼하네요. 20 ㅎㅎ 2025/03/09 6,067
1691942 여행 유투버 유랑스 마포 아파트 20억 23 123 2025/03/09 8,121
1691941 올리브영 추천템 다들 어떠셨나요? 10 코코몽 2025/03/09 2,837
1691940 비타민씨화장품 따끔한거.. 8 궁금 2025/03/09 1,490
1691939 박근혜도 헌재가 탄핵시켰는데 9 ㅇㅇ 2025/03/09 2,055
1691938 최상목이 지깐에 머리 써서 3명 임명 안하고 양쪽에서 한명.. 4 2025/03/09 2,775
1691937 검찰 동우회의 문자 14 ... 2025/03/09 3,118
1691936 인스타그램으로 알아 보는 심우정 가족 14 ........ 2025/03/09 4,335
1691935 툭하면 (마약과의 전쟁 시전) 돌려막기도아니고 11 힌트 2025/03/09 1,210
1691934 Tax cut 이랑 Tax credit이랑 어떻게 다른가요? 1 질문 2025/03/09 491
1691933 물걸레청소기 쓰시는분 2 궁금 2025/03/09 984
1691932 운전 처음하는데요... 차를먼저사야하나요 아님 연수를 먼저 받아.. 16 ... 2025/03/09 2,271
1691931 사전점검 셀프로 하신 분 10 Oo 2025/03/09 1,259
1691930 내란검찰 규탄한다ㅡ경복궁집회 6 윤석열파면촉.. 2025/03/09 869
1691929 데친 고춧잎 원래 콧물 같은 게 나오나요 6 .. 2025/03/09 937
1691928 국민신용카드 뭐 쓰세요? 1 ㆍㆍㆍㆍ 2025/03/09 762
1691927 정치인 하고 찍은 사진 있으세요? 13 .. 2025/03/09 799
1691926 연세 멸균우유 왜이리 맛있을까요ㅎㅎ 11 ..... 2025/03/09 2,956
1691925 [단독] 노상원 수첩에 ‘윤석열 3선’ 장기집권 구상 담겼다 10 미친 2025/03/09 1,937
1691924 검사고 판사고 법조계 사람이면 다 법 기술자 같아서 조직이 없어.. 6 2025/03/09 680
1691923 앉기만 하면 샤워시켜주는 ’인간 세탁기‘ 10 2025/03/09 3,939
1691922 맥반석계란 찍어먹는 소금 ... 2025/03/09 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