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을 삼십 년만에 우리 가족끼리 보냈어요

좋은 마음 조회수 : 3,579
작성일 : 2025-01-28 23:59:45

너무너무 편안하고 일 해도 힘든 강도가 1/10 로 줄어든 기분이예요. 

딸 많은 집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그게 뭔지도 모르고 결혼했다가 마음에 화만 쌓여갔었죠. 효녀 시누이들은 어머니 힘들다고 우리집으로 본인 자녀, 그 자녀의 자녀까지

데려오고.. 사실 일 하는게 힘들다기 보다 그런 개념 없는

행동과 나를 지들 일 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모욕감이 들어 더 힘들었어요. 

그나마 남편이 나이 들수록 저를 아끼고  본인 가족들에게 점점 지쳐가고 맺힌게 쌓이다 보니 저는 가만히 있는데도 자기 식구들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요. 

어쩌다 보니 처음으로 이번 설을 우리끼리 보내는데

양만 줄었을 뿐 음식 가짓 수는 비슷한데도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그 옛날 어머니도 분명 오랜만에 볼 자식들 생각에 힘든줄 도 모르고 음식 준비 하셨을거예요. 이제야 그 마음 자체는 이해가 가요. 다만 그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 전 그 상황에 화가 났었던거죠. 

 

아까 식사하며 남편이 말하길 올 설은 딸이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이니 집에서 먹고 다음부턴 외식하고 할머니 돌아가시면 우린 신정 지낼거니 구정은 너희끼리 쉬던지 여행을 가던지 하라고 말하더군요 

 

이번 명절에도 너무나 고생 많았을 회원님들 

나머지 연휴 기간은 푹 쉬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IP : 110.12.xxx.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9 12:26 AM (119.71.xxx.80)

    저도 명절 완전히 탈출하고 온전한 해방감을 누리며 지내고 있어요. 예전엔 시누에 시누아이들까지 자기 남편쪽은 안가고 저희 집에 죄다 와서 세끼를 다 해대고 아이들 간식까지 챙겨주느라 얼마나 서럽던지.. 시모 시누들 그러지 마세요. 나중에 좋은 기억 하나도 없고 힘들고 고생했던 기억은 늙어서도 더 선명히 남는대요. 요즘은 안그런 집들이 많아져서 다행이예요.

  • 2. 원글
    '25.1.29 12:42 AM (110.12.xxx.40)

    .....님 뭔지 알죠. 그 상황 그 마음..
    일이 버겁다기 보다 그 상황에 대한 분노.
    나는 주방에서 동동거리는데 지들끼리 화목한 상황
    (실제로는 사이가 좋지도 않은데 어머니가 식구들 한 자리에
    모이는 거 좋아하신다고 그냥 모이는거면서)
    암튼, 고생 많으셨어요
    그 편안한 해방감 맘껏 누리세요

  • 3. 명절
    '25.1.29 5:40 AM (172.225.xxx.225)

    결혼후 명절은 지긋지긋하네요
    그 어른 돌아가셔야 내가 편해진다 생각하니 기도까지 하게 만드는 명절.... 제발 각자 행복하게 살면 좋겠네요

  • 4. 그게
    '25.1.29 8:26 AM (70.106.xxx.95)

    그러고보니 시어머니 요양원 들어가고나서야
    명절 노동에서 해방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2135 넷플릭스 잘 되나요? 1 ㅇㅇ 2025/02/02 1,306
1682134 카페음료 자주 사드세요? 4 음료 2025/02/02 1,971
1682133 김신혜 사건 궁금한데요 4 질문 2025/02/02 3,136
1682132 윤여정님 결혼피로연 선댄스 영화제 15 b 2025/02/02 5,350
1682131 인절미 콩가루는 5 ,, 2025/02/02 1,752
1682130 4억 지방새아파트 or 투자 6 투자 쫄보 2025/02/02 2,587
1682129 머리가 아프고 속이 미식거리는건 체한건가요? 2 ... 2025/02/02 1,349
1682128 메디큐브 에어샷 후 비타민씨 발라도되나요? 1 2025/02/02 517
1682127 머리 엉키지 않는 헤어 컬 만들때 쓰는 빗 있을까요? 6 볼줄 헤어 .. 2025/02/02 1,115
1682126 와.....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10 ㅇㅇㅇ 2025/02/02 4,622
1682125 직장맘들 주말 어찌 보내시나요? 9 월요병 2025/02/02 2,549
1682124 지금 KBS 구본승 25 ... 2025/02/02 21,864
1682123 냉장고 죽어가는 오이 화들짝 8 ... 2025/02/02 2,378
1682122 광주요 그릇살까요? 18 알려주세요 2025/02/02 3,373
1682121 숨이 끝까지 충분히 안 쉬어지는 느낌인데요 6 .... 2025/02/02 2,055
1682120 카페파 반대파 2부 15 난카페파 2025/02/02 3,204
1682119 서태지 25주년 라이브 하네요 7 @@ 2025/02/02 2,607
1682118 bhc 맛초킹 낼 먹어도 맛있을까요? 3 ㅇㅇㅇ 2025/02/02 932
1682117 모든반찬 레시피 외워서 하시나요? 12 레시피 2025/02/02 3,540
1682116 그니까 2025/02/02 329
1682115 유투브 동영상 세로로 하면 구독자수 늘어나나요 4 ........ 2025/02/02 955
1682114 나이스학부모서비스 질문이요. (세특? ) 5 서울. 2025/02/02 1,013
1682113 다른집 엄마도 자식에게 이런말 해요? 2 ..... 2025/02/02 3,274
1682112 크라운한 치아가 흔들려요. 5 치아 2025/02/02 1,464
1682111 골절이 삶을 바꾸네요 39 .. 2025/02/02 22,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