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직장인 후기

조회수 : 3,878
작성일 : 2025-01-28 18:16:57

 저밑에 번아웃 관련 글 있어서 도움이 될것 같아서 후기 씁니다.

직장인이고 우울증 치료 1년했고요.

저는 전조 증상이 몇가지 있었는데

 

피해의식

남의 행동을 지나치게 곱씹는다. 내식대로 해석한다. 계속 떠올린다.

지나치게 눈물이 자꾸난다.(억울한 느낌)

 

병원에서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로 90프로 이상 극복이 되었어요.

 

상담도 요즘 직장 프로그램 잘되어있지만 생각보다 상담이 사람 에너지를 많이 빼앗는 일이예요. 상담사에게 자기 이야기 꺼내는거 얼마나 힘든 일이고 상담사 마다 치료 접근 방법도 개인마다 다르고, 상담  비용도 많이 듭니다. 회당 7-10만원이 보통 이예요.

  상담 효과가 6개월-1년씩 걸리는 느린 효과라 저는 큰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종교나 주변인들 의지도 역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마음이 약한 사람은 제일 쉬운 먹잇감이 되더라구요. 직장내 빅마우스가 소문을 내더군요.

 

만약 제주변에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시면 병원 가시는거를 적극 추천합니다. 한달 병원 약값이 3만원대수준이고 초기3개월간은 본인이게 맞는 약 용량 및 조정을 해주는데 일주일 한번씩 방문하게 되고요.

그다음 증세가 좋아지면 2주, 한달 한번 씩으로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듭니다.

 

저는 가족에게 고민 상담을 했는데 가족도  받아주는게 한두번이지  정신적으로 힘들어해서 스스로 인지해서  병원을 찾았고 회사 퇴사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막을수 있었어요. 제가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했던게 호르몬 불균형이라는 사실을 약을 먹으면서 깨닿게 되었구요.

 

정신과가니 생각보다  마음이 아프신분들이 많아요. 다들 티를 안낼뿐 수험생, 학생, 직장인 등등. 정신과에 오픈런으로 대기 인원이 넘칩니다. 저도 편견이 있어서 가는걸 꺼렸는데 막상 겪으니 한국의료보험 너무 잘되어있어요. 

지금은 매주 수영운동 몰입하고 제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애쓰고 있어요. 

지금이라도  자신을 잘보살피게 깨달은 것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해요.

 

IP : 223.33.xxx.16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28 6:18 PM (118.235.xxx.211)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 2.
    '25.1.28 6:23 PM (126.236.xxx.113)

    스스로를 잘 돌보고 계시네요.
    글에서 힘을 얻습니다.

  • 3. 원글님
    '25.1.28 6:42 PM (223.33.xxx.95)

    칭찬해 드릴게요.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일건데요.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내셔서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 4. 약은
    '25.1.28 7:00 PM (115.139.xxx.224)

    끊으셨나요?
    저도 고민중이라 ㅜ

  • 5. ㅇㅇ
    '25.1.28 7:28 PM (59.10.xxx.5)

    난 이 글 읽고 왜 눈물이 나지.

  • 6. 원글님
    '25.1.28 8:09 PM (118.216.xxx.58)

    대학병원과 개인병원 어디가 나은가요
    우리애는 망상과 불안이 있어서
    일단 대학병원에서 심리검사 해놨어요
    지금도 감옥갈까봐 두렵다고
    가끔 하소연하고 불란해하네요

    원글님도 잘 극복하세요

  • 7. 엄마 수면장애
    '25.1.28 9:25 PM (116.41.xxx.141)

    땜에 가본 정신과
    와 mz 정말 많아 가슴이 ㅜ

  • 8. . .
    '25.1.28 10:20 PM (183.102.xxx.5)

    저도 글쓴이 님과 비슷한데 저는 아주 약하게 약을 먹고 어느정도는 나았는데 뿌리까지 낫지는 않네요. 약 부작용도 있어 5키로 가량 증량도 했어요.

  • 9. ㅇㅇ
    '25.1.29 12:59 AM (211.202.xxx.35)

    토닥토닥
    잘 하셨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0287 사당에서 과천 갈 때, 경기도 버스? 서울 버스? 1 과천쪽사시는.. 2025/01/29 693
1680286 가족들과 적당히 사이안좋은것도 8 asdw 2025/01/29 2,501
1680285 지방행정직 계신가요 18 ㅇㅇ 2025/01/29 2,793
1680284 제사 밥그릇 국그릇 위치 궁금해요 9 점점 2025/01/29 928
1680283 경기도 좌석 버스탔는데 7 2025/01/29 2,744
1680282 25년만에 시작은집들 손주까지 안데리고 오네요 13 ㅋㅋ 2025/01/29 5,307
1680281 지금 주적은 윤, 명신, 국힘, 검사 집단 등 내란 동조자들 16 ㅇㅇ 2025/01/29 1,074
1680280 롱패딩 하나만 입게되요 7 .. 2025/01/29 3,144
1680279 개발바닥은 특수한가요 6 땅지맘l 2025/01/29 1,669
1680278 수정구슬세개중 두개가 와장창깨졌어요 5 ㅎㅎ 2025/01/29 1,764
1680277 앞으로 명절 때 시댁 친정 방문은 20 ... 2025/01/29 5,489
1680276 콩가루 정부 대참사 6 ㅠㅠ 2025/01/29 2,747
1680275 별들에게 물어봐 8화까지 봤어요. 6 별들 2025/01/29 2,710
1680274 많이 벌면 그만큼 또 많이 써요 26 진짜 2025/01/29 6,420
1680273 순금 팔면 얼마정도 받을수 있나요? 1 ... 2025/01/29 2,375
1680272 어제 폐업? 관련 예능보는데 배민이 7000억 번다네요. 12 배민 2025/01/29 2,775
1680271 국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일동, 尹에 편지 전달…".. 15 2025 2025/01/29 1,817
1680270 엄마가 평생 가스라이팅 하신 분 계신가요? 13 지겹고 지쳐.. 2025/01/29 2,988
1680269 다 필요없고 계엄에 맞선 정치인을 응원합니다 24 ㅇㅇ 2025/01/29 1,830
1680268 딸 혼자 온다니 넘 좋은데요 14 …. 2025/01/29 8,059
1680267 공항에서 입던 옷보관? 7 궁금 2025/01/29 1,770
1680266 도대체 여사님이 뭘 잘못했다고 4 2025/01/29 2,944
1680265 스터디카페, 좋은 것 같아요 4 50대 2025/01/29 2,264
1680264 고기 흡습제 그대로 냉동한고기 먹어도되나요? 1 고기 2025/01/29 1,054
1680263 임신시도할때 매일 하면 되겠죠..? 19 류륭 2025/01/29 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