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닥토닥..
'25.1.27 11:21 PM
(211.206.xxx.191)
부모님 가셔도 마음 속에 계시잖아요...
혼자 왔다가 어디서 왔는지 그곳으로 다시 혼자 가는 인생.
오늘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우리가 되어요.
2. 아
'25.1.27 11:21 PM
(211.57.xxx.145)
아이가 외동이면
그런 고민 하던걸 82쿡 글로 봤어요
남편은 형제가 있어 의논하지만
본인은 친정 부모님 두 분을 혼자 챙기려니 힘들다고요
남편과 의논해도
맘이 같지않으니 안하는게 낫다고요....
원글님 글 보니 그생각이 나네요
3. 저두
'25.1.27 11:21 PM
(112.166.xxx.103)
양가장례치르면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거 느꼈고
(일이 아니라 심리적인면에서..)
애들이 외동아닌 거 다행이다 싶었네요
4. 원래
'25.1.27 11:36 PM
(110.13.xxx.24)
다 그런 거...
5. 외동
'25.1.27 11:39 PM
(183.106.xxx.223)
무남독녀로 부모님 두분 모두 임종후 처음맞는 명절이네요 아빠 돌아시고는 치매인 엄마 돌보느라 슬퍼할 겨를도 없다 엄마 돌아가시니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처음엔 멍하다 지난날의 서운하던 생각에 화도 나다 시간이 흐르니 또 다른 감정이 올라오네요
이제서야 내 삶을 자각하고 내가 나를 돌보자 싶은데 그래본 적도 없어 막막해요 부모님 뒤치닥거리하다 애들은 훌쩍 커버렸고 남편도 시어머님 병환으로 맘쓰는 데... 명덜 앞에 마음이 복잡하고 어수선하네요
6. ..
'25.1.27 11:40 PM
(115.143.xxx.157)
그래도 나쁘진 않았던 사이라 그런거 같아요
사이나쁘면 홀가분해하던데요
저희집안은 가족친지들이 다 사이가 나빠셔
평소에 많이 괴롭고
헤어질땐 오히려 시원섭섭하단 반응이더라구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남는건 역시 원글님 처럼 자식 사랑한 기억 마음 그런게 큰거같아요.
7. 에잇
'25.1.27 11:41 PM
(112.167.xxx.92)
피가 물 보다 진하긴요 사람나름임 혈연이 남 보다도 못한 파탄집구석이 있는걸
형제가 우르르면 뭐하나요 동네 백수 건달 양아치놈들이라 애초 말을 섞어봐야 쌍욕만 나오는걸요 그애비부터가 백수 양아치라 그나물에 비빔밥들 있는게 징글징글
차라리 외동이였으면 나혼자 깔끔하게 처리했죠 외동이 부럽
8. ...
'25.1.27 11:45 PM
(193.43.xxx.114)
적당한때 가시면 그런맘도 들긴하겠네요.
9. ㅇㅇ
'25.1.27 11:48 PM
(39.117.xxx.171)
20년있으면 70이 코앞이란게 안믿어져요
초중고딩때도 대학때 신입사원때도 생생한데..
다행인건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거죠
10. 그게
'25.1.27 11:58 PM
(70.106.xxx.95)
적당한 때 길게 고생 안시키고 가셔서 그런거에요
11. ...
'25.1.28 12:11 AM
(39.7.xxx.16)
남편이 무녀독남이고..저는 형제자매 많은집 딸인데...
솔직히 큰 차이 모르겠더라고요. 다들 돕고 살아요.
배우자 있으면 더 그렇고..
12. 고등때
'25.1.28 12:16 AM
(211.108.xxx.76)
고등학교때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여름이었는데 아빠를 땅에 묻을때 까무러치듯 울었어요
비가 오면 땅 속이 다 젖을텐데ㅠㅠ
겨울에는 추워서 어떡해ㅠㅠ
밤 되면 깜깜한데 혼자서 어떡해ㅠㅠ
우리 아빠 혼자 여기 어떻게 두고 가냐고 발버둥치면서 울었어요.
한동안 차가운 땅 속에 혼자 계실 아빠 생각 많이 했었네요.
돌아가신지 30년이 넘었는데 보고싶은 아빠는 한번도 꿈속에 나타나주지 않으시네요.
꿈 속에서라도 보고싶은데...
13. ㅠㅠ
'25.1.28 12:26 AM
(211.218.xxx.216)
요즘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이것저것 정리하시는 중인데 너무 기분이 이상하고 슬퍼요
14. 생명은
'25.1.28 12:51 AM
(59.7.xxx.113)
살아있을때 가장 찬란하고 영원히 찬란하려 고집부리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해 양보하잖아요. 덧없지 않으셨어요. 원글님처럼 고운 분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셨고 고운 어른으로 자라도록 도와주셨잖아요. 그러니 이제 원글님이 이 세상을 마음껏 누리도록 양보하신거지요.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15. ,,,
'25.1.28 5:47 AM
(73.148.xxx.169)
외동 상관 없어요 대부분. 부모 가실때 즘엔 손주도 다 커서 제 짝을 만나죠.
결혼하면 본인 가족이 먼저라서 형제 자매 평생 없었던 거라 딱히 더 힘든 것도 없고요.
16. 그래서
'25.1.28 7:44 AM
(172.224.xxx.29)
둘째를 낳았어요. 아버지 일찍 돌아가셨을 땨 결혼한 상태가 아니라 남편도 없었고. 사촌은 본인부모 살아 있으니 내 마음 이해할 거라는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근데 지금 50대가 되고보니 결혼했으면 배우자가 그 역할하거나 자식이 이해해줄 것 같아요..
원글님과 남편분 자식이 결혼하고 자식있을때까지 오래사시면 걱정할 일 없을 것 같아요.....
17. 별로
'25.1.28 7:45 AM
(172.56.xxx.127)
장례 치뤄보면 형제보다 배우자가 천배 만배 나아요.
18. ㅇㅂㅇ
'25.1.28 8:17 AM
(182.215.xxx.32)
요즘은 결혼안하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외동아이 혈혈단신으로 남을까봐 걱정이에요
그나마 외동사촌이 있어 다행이랄지....
19. 저 위 생명은님
'25.1.28 5:03 PM
(39.116.xxx.154)
깊이 있는 답글
너무 인상적입니다.
이래서 여길 못 벗어나요.
20. 저도
'25.1.28 8:05 PM
(74.75.xxx.126)
아버지 86세에 돌아가신지 5년 되었는데도 여전히 적응이 안 되네요. 매일 생각해요.
하지만 마지막에 편찮으실 때 제가 1년 휴직하고 간병했는데 1년이 지나 할 수 없이 직장에 복귀하면서 입주 간병인 고용했을 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버지 기저귀 수발을 생전 처음 보는 남이 하는 게 너무 이상하고, 아버지도 더 길게 살고 싶으실 것 같지 않다, 보내드릴 준비를 해야겠다. 마지막이 되면 삶의 질이 너무 안 좋아서 차라리 잘 떠나 보내드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더라고요. 주위에 봐도 그렇고요. 중증 치매인 저희 엄마도 뵈면 내가 알던 그 사람의 몸은 무탈하게 여기 있는데 정신은 떠난 지 오래구나 느껴져요. 정신 줄을 놓쳤으니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요, 엄마가 서서히 떠나고 계시구나, 우리가 마음의 준비할 시간을 주려고 천천히 떠나시는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21. ᆢ
'25.1.28 9:30 PM
(58.76.xxx.65)
-
삭제된댓글
그러다 남편 형제 자매 자식이 아프거나 죽으면
나 아픈것 보다 더 슬프고 힘들어요
김웅열 신부님께서는 사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죽음에 대한 로드맵도 세우면서 살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계획대로 안되겠지만 순간 순간 살면서
죽음을 가까이 둔다면 상대에게 더 잘하게 되고
주위를 사랑하게 되는 신비한 현상을 마주하게 되죠
사는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요
22. 이른 이별
'25.1.28 9:37 PM
(123.212.xxx.231)
20대에 아빠 돌아가시고 늘 죽음은 가까워요
죽음이 나와 멀지 않은 채로 30여년 살다보니
무덤덤 합니다
죽음에 차례는 없어요
그래서 오히려 자유롭고 편안하게 삽니다
23. ㅇㅇ
'25.1.28 10:01 PM
(49.175.xxx.152)
-
삭제된댓글
저 딸이고 39살에 이혼한 아빠 응급실 대기, 임종이랑 장례 다했어요.. 거의 혼자서 하긴 했지만 이혼한 엄마도 장례 부터는 도와 주셨네요
24. ㅇㅇ
'25.1.28 10:02 PM
(49.175.xxx.152)
-
삭제된댓글
저 딸이고 39살에 아빠 돌아가셨는데 이혼하고 혼자 아빠 중환자실 대기, 임종이랑 장례 다했어요.. 거의 혼자서 하긴 했지만 이혼한 엄마도 장례 부터는 도와 주셨네요
25. oo
'25.1.28 10:02 PM
(211.58.xxx.63)
죽음에 대한 로드맵 필요하겠네요.
저도 친구 같고 내 반쪽 엄니 가난으로 고생하시고 암투병으로 너무 고생하시다 하늘나라 가셨는데, 엄마랑 나의 인연이 기적이었던 것 같아요.
26. ㅇㅇ
'25.1.28 10:04 PM
(49.175.xxx.152)
-
삭제된댓글
저 딸이고 39살에 아빠 돌아가셨는데 이혼하고 혼자 사신 저 혼자 아빠 중환자실 대기, 심폐소생술 할때 임종 지키기랑 장례 다했어요.. 거의 혼자서 하긴 했지만 이혼하신 엄마도 아빠 장례 부터는 도와 주셨네요
27. ㅇ
'25.1.28 10:04 PM
(49.175.xxx.152)
저 딸이고 39살때 아빠 돌아가셨는데 이혼하고 혼자 사신 아빠 저 혼자 중환자실 대기, 심폐소생술 할때 임종 지키기 , 장례 다했어요.. 거의 혼자서 하긴 했지만 이혼하신 엄마도 아빠 장례 부터는 도와 주셨네요
28. ......
'25.1.28 10:18 PM
(180.69.xxx.152)
그게 적당한 때 길게 고생 안시키고 가셔서 그런거에요 2222222222
20년 징글징글하게 병수발 하고 부모님 보내고 나면 아~ 이제 드디어 끝났구나...싶습니다.
이러다가 내가 먼저 죽으면 부모 입장에서 과연 자식이 죽어서 슬프다는 생각이 클까...
아이면 나는 이제 누가 돌봐주라고....라는 생각이 더 클까...라는 궁금증도 수십번 들었습니다.
29. 시아버님
'25.1.28 10:25 PM
(182.211.xxx.204)
-
삭제된댓글
지난 봄에 가셨는데 문득문득 생각이 나요.
너무나 강건하신 분이였는데 치매에다 어느날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1년간 요양병원에 계시다 가셨죠.
아프시기 전에 내려가서 함께 식사하러 가면 잘드시던 모습,한 동안은 볼때마다 웃으셨던 모습, 나중에는 뵈러 갈때마다
우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
사는게 참 덧없는 거같아요.
많은 생각이 드네요.
30. 시아버님
'25.1.28 10:27 PM
(182.211.xxx.204)
-
삭제된댓글
지난 봄에 가셨는데 문득문득 생각이 나요.
너무나 강건하신 분이였는데 치매에다 어느날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1년간 요양병원에 계시다 가셨죠.
아프시기 전에 내려가서 함께 식사하러 가면 잘드시던 모습,
한 동안은 볼때마다 웃으셨던 모습, 나중에는 뵈러 갈때마다
우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
사는게 참 덧없는 거같아요.
많은 생각이 드네요.
31. 시아버님
'25.1.28 10:27 PM
(182.211.xxx.204)
지난 봄에 가셨는데 문득문득 생각이 나요.
너무나 강건하신 분이였는데 치매에다 어느날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1년간 요양병원에 계시다 가셨죠.
아프시기 전에 내려가서 함께 식사하러 가면 잘드시던 모습,
한 동안은 볼때마다 웃으셨던 모습, 나중에는 뵈러 갈때마다
우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
사는게 참 덧없는 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