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세요.
전 명절전만 되면 아프고요. 명절 끝나면 아주 몸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딸많은집 막내아들 며느리가 저인데, 막내아들이 또 엄청 효자에요.
엄마(시어머니)한테 입의 혀처럼 행동하고요.
누나 중에 누구하나가 엄마한테 못되게 한다? 성질내고 난리
저희 시어머니는 남편( 시아버지)은 빨리 죽었음 좋겠다 소원하시고,
아들만 바라보고 사세요.
아들이 너무 효자이고 사랑스러우니 당연히 제가 싫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결혼식 당일에 제 절친이 그러더라고요.
이런 말 하기 진짜 미안한데, 너희 시어머니 표정 너무안좋다고.
암튼 결혼했고,
효자남편과 저는 갈등이 많았고
투닥투닥 그러면서 그렇게 세월이 많이 지났어요.
저는 시어머니가 너무 미웠지만 남편 어머니니까 도리는 하고 살고
아마 시어머니도 제가 너무 싫고 밉고 그럴거에요.
그런데 그냥 아들의 아내이니까 억지로 봤겠죠.
제가 애를 낳았고
효자남편은 자기 엄마한테 매주 아이 보여주고 싶고
저는 싫고
그 사이에서 남편이 매주 혼자 애만 데리고 시댁에 갔어요.
애는 가기 싫다고 한적도 많았죠. 엄마하고 떨어지기 싫다고요.
근데 남편은 저랑 아주 험하게 싸워가면서까지 시댁에 매주 갔어요.
전 결혼하고 남편하고의 추억은 없어요.
평일은 일하고, 주말은 남편, 아이 없을때 집청소하고, 일요일은 남편은 뻗어있고 전 애보고
그냥 애증으로 사는데
시어머니가 저는 미워도 애는 이쁜가봐요.
얼마나 아이를 애틋하게 대하셨는지.
애가 그래요.
할머니가 해준것처럼
반찬없이 김에 밥싸서 입에 넣어줘~
할머니가 해준것처럼
이불에 나를 앉히고 썰매처럼 끌어줘~
할머니가 해준것처럼
여기 좀 주물러줘.
시어머니가 저희 애한테는 정말 사랑을 담뿍 주셨나봐요.
고마운 마음도 크고..
그러나 여전히 저를 미워하셔서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대답을 안하시고
제가 말하는 와중에 다른 사람하고 대화를 해요. (투명인간 취급)
남편이 잘난 사람 절대 아니고요.
제가 부족한 사람도 아니고요.
오히려 시어머니 빼고는 시댁식구들 전부 저한테 고맙다고 착하다고 다 그래요.
시어머니만 아들뺏겨서 마음이 상해서 그래요.
전 더 억울한게 뭔지 아세요?
그 아들이 저한테 잘하는게 1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 몸뚱이밖에 모르고,
제가 몸아파서 회사 몇달 쉬려고 하니 도끼눈을 뜨고 ㅈㄹ을 하고
저를 아끼고 사랑한 적이 없어요.
이런 인간하고 결혼한 제가 제 발을 찍고 싶은데 시어머니는 아들이 자기한테 하듯 저한테 하는 줄 아나봐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