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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리는 싫어하는데 손주는 너무 예뻐하는 시어머니

... 조회수 : 3,670
작성일 : 2025-01-25 19:54:37

저희 시어머니세요.

전 명절전만 되면 아프고요. 명절 끝나면 아주 몸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딸많은집 막내아들 며느리가 저인데, 막내아들이 또 엄청 효자에요.

엄마(시어머니)한테 입의 혀처럼 행동하고요.

누나 중에 누구하나가 엄마한테 못되게 한다? 성질내고 난리 

 

저희 시어머니는 남편( 시아버지)은 빨리 죽었음 좋겠다 소원하시고, 

아들만 바라보고 사세요. 

아들이 너무 효자이고 사랑스러우니 당연히 제가 싫었을거라고 생각해요.

 

결혼식 당일에 제 절친이 그러더라고요.

이런 말 하기 진짜 미안한데, 너희 시어머니 표정 너무안좋다고.

 

암튼 결혼했고,

효자남편과 저는 갈등이 많았고 

투닥투닥 그러면서 그렇게 세월이 많이 지났어요.

 

저는 시어머니가 너무 미웠지만 남편 어머니니까 도리는 하고 살고

아마 시어머니도 제가 너무 싫고 밉고 그럴거에요.

그런데 그냥 아들의 아내이니까 억지로 봤겠죠.

 

제가 애를 낳았고 

효자남편은 자기 엄마한테 매주 아이 보여주고 싶고

저는 싫고

 

그 사이에서 남편이 매주 혼자 애만 데리고 시댁에 갔어요.  

애는 가기 싫다고 한적도 많았죠. 엄마하고 떨어지기 싫다고요.

근데 남편은 저랑 아주 험하게 싸워가면서까지 시댁에 매주 갔어요.

 

전 결혼하고 남편하고의 추억은 없어요.

평일은 일하고, 주말은 남편, 아이 없을때 집청소하고, 일요일은 남편은 뻗어있고 전 애보고

 

그냥 애증으로 사는데

시어머니가 저는 미워도 애는 이쁜가봐요.

얼마나 아이를 애틋하게 대하셨는지.

 

애가 그래요.

 

할머니가 해준것처럼 

반찬없이 김에 밥싸서 입에 넣어줘~

할머니가 해준것처럼 

이불에 나를 앉히고 썰매처럼 끌어줘~

할머니가 해준것처럼  

여기 좀 주물러줘.

 

시어머니가 저희 애한테는 정말 사랑을 담뿍 주셨나봐요.

고마운 마음도 크고..

그러나 여전히 저를 미워하셔서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대답을 안하시고

제가 말하는 와중에 다른 사람하고 대화를 해요. (투명인간 취급)

 

남편이 잘난 사람 절대 아니고요.

제가 부족한 사람도 아니고요.

오히려 시어머니 빼고는 시댁식구들 전부 저한테 고맙다고 착하다고 다 그래요.

시어머니만 아들뺏겨서 마음이 상해서 그래요.

 

전 더 억울한게 뭔지 아세요?

그 아들이 저한테 잘하는게 1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 몸뚱이밖에 모르고,

제가 몸아파서 회사 몇달 쉬려고 하니 도끼눈을 뜨고 ㅈㄹ을 하고

저를 아끼고 사랑한 적이 없어요.

이런 인간하고 결혼한 제가 제 발을 찍고 싶은데 시어머니는 아들이 자기한테 하듯 저한테 하는 줄 아나봐요 ㅋㅋㅋㅋㅋ

 

 

IP : 112.152.xxx.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5 7:56 PM (220.94.xxx.134)

    핏줄이니까 원래 그래요ㅠ

  • 2. 서로
    '25.1.25 7:57 PM (118.235.xxx.164)

    미워하니 퉁치세요.

  • 3. 시모
    '25.1.25 8:34 PM (112.187.xxx.112)

    시모들만 답글 다나봄;;;

    원글님 너무 짠하네요ㅜㅜ

    남편은 왜 결혼했대요? 지 엄마랑 살지

    괜히 결혼해서 애꿎은 와이프 행복도 뺏네요ㅜㅜㅜ 휴

    효자 아들이랑은 결혼하면 안돼요

    자기 가정 지키는 남자가 결혼해야지

  • 4.
    '25.1.25 8:42 PM (58.140.xxx.20)

    남편놈아 정신 차려라 이그.

  • 5. 원글님
    '25.1.25 8:51 PM (211.206.xxx.191)

    부터 정신차리세요.
    남편 놈 엄마랑 살지 왜 결혼 했대요?
    자기 원 가정 잘 건사하며 부모 챙기는 게 효도지.
    못난놈.
    할 말 하고 사세요.
    보자보자 하면 보자기인 줄 알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인 줄 알아요.
    밟으면 꿈틀 하세요.
    내 자리, 내 위치는 내가 만드는 겁니다.

  • 6. ...
    '25.1.25 8:59 PM (39.117.xxx.84)

    원글님이 속상한 마음을 담은 글인데도
    글을 잘 쓰셔서 저도 잘 읽었어요

    원글님은 참 좋은 사람이셔서 제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올 해부터는 시엄마도, 남편도 원글님에게 더 따숩게 대해주시길 제가 바랄께요

  • 7. ......
    '25.1.25 9:02 PM (220.80.xxx.185) - 삭제된댓글

    아들이 몇 살인지는 모르지만
    매주는 안된다고 하세요.
    ㅇㅇ이도 이제 많이 컸으니 교육을 해야한다.
    남편은 시어머니의 아들이니 어쩔 수 없지만
    아들은 님의 아들이니 님 권리, 의무는 지켜야 합니다.
    주말에는 아들 체험학습 시켜야 한다며
    여기저기 도서관, 박물관, 유적지...를 데리고 다니세요.
    남편이 시어머니와 함께 하자고 하면
    안된다.
    이건 ㅇㅇ이 교육을 위한 거니 내가 해야한다.라고 하세요.
    (아들도 엄마와 추억을 쌓아야 합니다.)

  • 8. .....
    '25.1.25 9:05 PM (220.80.xxx.185) - 삭제된댓글

    아들이 몇 살인지는 모르지만
    매주는 안된다고 하세요.
    ㅇㅇ이도 이제 많이 컸으니 교육을 해야한다고 하세요.
    남편은 시어머니의 아들이니 어쩔 수 없지만
    아들은 님의 아들이니 님 권리, 의무는 지켜야 합니다.
    주말에는 아들 체험학습 시켜야 한다며
    여기저기 도서관, 박물관, 유적지...를 데리고 다니세요.
    남편이 시어머니와 함께 하자고 하면
    안된다고 하시구요.
    이건 ㅇㅇ이 교육을 위한 거니 내가 해야한다.라고 하세요.
    (아들도 엄마와 추억을 쌓아야 합니다.)

  • 9.
    '25.1.25 9:35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자기 아들 핏줄이라서

  • 10.
    '25.1.25 10:24 PM (116.37.xxx.236)

    울 시엄니는 저도 하나뿐인 손자도 안좋아하셨어요.
    손자라도 예뻐해주셔 다행이네요.

  • 11. 탄핵인용기원)영통
    '25.1.25 11:15 PM (116.43.xxx.7)

    며느리 미우면 손자도 미운데

    그 시모 악한 사람은 아닌 듯

    잘 구슬러 지내보세요

  • 12. ..
    '25.1.26 12:49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손자라도 예뻐 한다니 그나마 최악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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