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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변호사란 직업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 볼게요

.ㅈ.ㅈ 조회수 : 3,447
작성일 : 2025-01-25 18:00:09

회사에 갑자기 소송이 쏟아져서 (저는 빨간줄 없어요;;;) 민사 형사...온갖 재판...증인...확인서...제가 속한 부서에 대형 사건들이 빵빵 터지는 바람에 회사에서 당분간 저한테 법적인거 신경쓰라고 (서류작업, 서면 보강자료) 아예 2년 반동안 변호사 사무실을 회사보다 더 많이 다녔어요.

 

탑쓰리 로펌 변호사도 컨택해보고 작은 건은 또 개인으로 하는 변호사한테 가라 해서 또 거기가서 일하고..어후...또 재판참여해서 필요한 자료 채우고 중간에 관계자 법정구속되는 것도 보고 ㅠ 지금 3년째 이러고 있는데 아직도 재판 많이 남았어요. 

 

근데 가장 인상 깊은건...변호사들 다 양아치 같다는 거에요;;; 전원 다!! 적어도 제가 접해본 분들은 다! 선임 전에만 친절하고 그다음부터는 일을 안해요. 제가 보기엔 그냥 라이센스 가지고 재판 얼굴마담?하며 돌아다니는게 주 업무구나? 싶은... 재판 안해보신 분들은 변호사 선임하면 다 알아서 해줄거 같죠? 저도 그랬는데 ㅋㅋ 다 떠먹여줘야 돼요.  로펌은 비서한테 자료를 과제하듯 보내줘야 진행이 되고, 개인변호사는 직접 다 해줘야돼요. 의뢰인이 꼼꼼하고 똘똘하다 싶으면 그 파일 그대로 복붙해서 재판에 써요;; 진짜 복붙...

 

또 재판 가잖아요? 그럼 존경하는 재판장님~~~ 하면서 미드에서 보듯 정의롭게 심문도 하고 의뢰인 변호해주고 호소도 할거 같죠? ㅋㅋ 이건 탑 로펌 판사출신 검사출신도 다들 재판장 앞에선 비굴모드 그 자체.... 목소리도 쭈굴쭈굴...  

 

선임 전에만 카톡되고 문자되고 전화 친절히 받고, 선임 후부터는 갑자기 연락두절돼서 사무실에 연락 안하면 컨택할 방법이 없고... 자료 안주면 재판 당장 코앞일때만 반짝 연락오고 그뒤로는 또 잠수타다가 재판 이기면 성공보수 보내라고 달달 볶아요. 진짜 계속 집요하게 볶아요.

 

세상 찌질하고 얍삽한 직업이란 이미지만....네 케바케 사바사 알아요..정의로운 분들 분명 있을 겁니다. 근데 제가 본 변호사만 몇인데 전원 다 스카이 출신이었어요. 어휴..저도 변호사들이 주는 스트레스때문에 소송하고살면 안되겠다 뼈저리게...

IP : 39.7.xxx.19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잡아놓은물고기
    '25.1.25 6:02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돈 주고 나면 생깐다???

  • 2. 저도
    '25.1.25 6:03 PM (211.206.xxx.191)

    변호사 수임 줄 일이 있어 상대해 보니
    상담하고 수임료 줄 때 그때 가장 성의 있죠.
    일은 다 내가 해서 물어다 주고 체크하고 독촉하고.
    참 변호사 쉽게 목돈 버는 직업이더군요.
    중개사나 변호사나 거기서 거기.

  • 3. ㅇㅇ
    '25.1.25 6:03 PM (211.210.xxx.96)

    세상 찌질하고 얍삽한거 맞죠
    변호사는 드라마에서나 멋진듯 해요

  • 4. 양아치 퇴치
    '25.1.25 6:08 PM (118.235.xxx.142)

    리뷰같은게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리뷰도 믿을게 못되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쓴 글들은 보이니까요. 저번에 뉴스에도 변호사가 일안하고 잠적했던 거 본 적 있었는데 그런 일이 비일비재한가보네요.

  • 5. ...
    '25.1.25 6:10 PM (39.7.xxx.199)

    법을 잘 아니 말하는거 행동하는 거 모두 미꾸리지 같아요.
    중요한 서류..중요한 내용 별표치고 형광펜 대문짝 만하게 표시하고..비서한테도 강조하고...이메일 또보내고 개인폰으로 또 리마인드 해줘도...기억못하고...미팅할때 멍....

  • 6. ...
    '25.1.25 6:10 PM (211.234.xxx.59)

    그러게 드라마나 영화와는 아주 다르죠.
    전에 딸이 왕따 당해 죽고 엄마가 낸 소송에서도
    변호사가 가해자들과 편먹고
    일부러 제때에 서류를 접수 안해
    소송자체를 못하게 만든 일도 있었어요.

  • 7. ........
    '25.1.25 6:10 PM (61.255.xxx.6)

    맞아요.
    진짜 변호사..ㅠ
    남편이 소송하고 돈 받을 일이 있어
    친구검사한테 물었더니 니가 100프로 지는 거라고
    정 하고싶음 변호사 쓰지 말고 니가 직접 변호하라고 해서
    남편이 몇일동안 연습하고 연습해서
    나가서 승소했어요.
    반대편 나이 많은 변호사 당연히 이기는 거라고
    사안이 뭔지도 잘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그냥 골프치다 서류만 급하게 들고온 모양새. 그러다 진거죠.
    진짜 변호사 이미지..그 뒤로 몇번 더 겪으면서 완전...
    재판 기일에 잊고 못 나가서 졌다는 그 변호사...그런 놈 많을거예요.
    말도 안되는.

  • 8. ...
    '25.1.25 6:12 PM (39.7.xxx.199)

    제가 만약 개인적으로 재판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저는 열받아서 혈압 터질 거 같아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소장 쓰고 법무사 통해
    방법 알아내서 셀프소송 하던지 할거에요.

  • 9. ......
    '25.1.25 6:16 PM (61.255.xxx.6)

    맞아요.
    서류들...증거들..아무리 갖다줘도
    그냥 안 봐요. 신경도 안 쓰고..
    보지도 않고 그건 안돼요. 이걸로 안돼요.
    완전 진짜 사기꾼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 10. 법무사 AI라도
    '25.1.25 6:21 PM (118.235.xxx.142)

    만들어서 나오기를..작은 소송건들에 관한 법 내용을 학습시켜서 앱으로 만들면 히트칠 거 같네요.

  • 11. ...
    '25.1.25 6:21 PM (39.7.xxx.199)

    먼저 뭘 제시해주지도 않아요 잘...
    제가 스무고개 하듯 질문폭탄 준비해서 더 유리한 방법을
    이것저것 물어보면...음...그럼 그렇게 한번 해보시죠...

    대부분 이런 방법으로 일처리 ㅋㅋㅋ
    똑같이 이러라고 연수원에서 배우나봐요.

  • 12.
    '25.1.25 6:28 PM (61.43.xxx.159)

    알고보면 제일 돈을 좋아하는 직업..
    왜 우리나라 법이 약한지 보면 알죠..

    판사 검사들 변호사로 돈 벌려면 가해자 위주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우리나라는 정말 특히 그런거 같아요
    인성도 없고.. 갑질하는 것은..

  • 13. ...
    '25.1.25 6:31 PM (39.7.xxx.199)

    저는 이 직업이 이렇게 수동적이고 비겁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양아치 판인지 몰랐어요.
    솔직히 골프와 술접대 하느라 바쁜 분들일 뿐..
    이게 정의와 의뢰인 보호를 위한 직업인지는 모르겠어요.

  • 14.
    '25.1.25 6:33 PM (118.235.xxx.200)

    쇼크받았어요. 멋진 분들이신줄요.

  • 15. ㅇㅂㅇ
    '25.1.25 6:34 PM (182.215.xxx.32)

    어휴 양아치들
    저도 겪어봤는데 제가 뽑기를 잘못핸줄

  • 16.
    '25.1.25 6:34 PM (61.43.xxx.159)

    뭐 다들 돈때문에 하는 거라도..
    살인자 변호인들 보면 대단한거 같아요..
    인정도 안하고 처벌 깍으려 하는.
    물론 억울함은 누구에게나 잇겠지만..

  • 17. 진짜
    '25.1.25 6:38 PM (210.98.xxx.60)

    집안에 법조인 의사 없는 저희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믿을곳도 비빌곳도 없는것같아요 ㅠ

  • 18. nnm
    '25.1.25 6:42 PM (220.70.xxx.74)

    오죽하면 변호사는 합법적 사기꾼이라 하겠어요.
    돈만 주면 다 변호하잖아요

  • 19. ...
    '25.1.25 6:43 PM (39.7.xxx.199)

    내가 맹하고 아몰랑 하는 순간 호구되기 딱 좋겠더라구요.
    의뢰인의 불행과 절실한 상황이 아주 좋은 먹잇감인 직업이니..
    애초에 돈내고도 내가 을되기가 더 쉬운...

    내가 자료 제대로 가지고 있고 필요하다면 준비할수있고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재판참여해서 변호사 헛점이나 실수
    나오면 따질정도의 스마트함 있지 않고서는...
    변호사 상대하는 것 쉽지않고 그 긴 재판 과정 겪으면
    인간 혐오 오집니다.

  • 20. ...
    '25.1.25 6:49 PM (49.143.xxx.157)

    정말 그래요. 드라마 영화보면 변호사가 사건해결위해 탐정처럼 조사하고 발로 뛰던데 개뿔~ 실상은 의뢰인이 이러저러한 증거가 있다고 하면 의뢰인한테 증거자료 찾아 다 가져오게 시키고 어떻게 가져올지 방법도 전혀 안가르쳐주고 의뢰인이 발로 뛰며 증거 자료 찾기위해 발버둥쳐야 해요. 그러다 사기도 몇번 당했구요. 절박한 심정에 희망적얘기하면 돈 생각안하고 뛰어드니까요. 변호사밖에 의지할곳이 없어 참았지 정말 내돈 몇천씩 줘가면서 일은 나혼자 다하는 기분이였어요.

  • 21. ...
    '25.1.25 6:49 PM (39.7.xxx.199)

    인테리어 하면 처음에 계약서를 아무리 써도
    이거추가 저거추가 해서 금액이 계속 올라가잖아요.
    재판도 똑같아요. 찔끔찐끔 (미리는 절대 안 알려줌)
    300...500...1000추가 추가 추가...
    이거 내면 그외 생기는 재판도 다~~~해주겠다 해놓고
    말 바꿔서 이건 그거랑 다른 거라고 또 돈내라고 추가 추가...
    송금하면 또 연락두절 ㅋ

  • 22. ...
    '25.1.25 6:52 PM (49.143.xxx.157)

    게다가 증언하는 날 늦긴 왜 늦는건지 눈이온다고 상대측은 벌써 왔는데 시작이 다행히 지연되서 다행이지 시작시간 지나서 겨우 도착했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 23. 드라마가
    '25.1.25 6:58 PM (112.186.xxx.86)

    변호사, 검사, 의사, 경찰을 너무 미화시켜놨어요

  • 24. 냠냠
    '25.1.25 7:16 PM (112.153.xxx.67)

    미드 보면 단골 대사 있잖아요
    내 변호사가 날 엿먹였다~
    저도 변호사들 가까이서 일하면서 느끼는건데
    법원 갈 일 어지간하면 만들지말자
    법원 갈 일 있으면 그냥 나홀로 소송하자
    옆에서 보면 수임료 입금 전후의 달라지는 그 낭창함이란 진짜

  • 25. 제가 본 시선으론
    '25.1.25 7:35 PM (219.255.xxx.39)

    저럴려고 변호사된듯.

  • 26. 국선 변호
    '25.1.25 7:41 PM (182.226.xxx.161)

    하라는것도 아니고 돈을 받았으면 돈값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도둑이네 진짜

  • 27. 잠수타기도하고
    '25.1.25 7:45 PM (220.81.xxx.178)

    전화 안 받고…
    돈 입금하고나면 무관심
    힘없는 사람 간 빼먹는 양아치과 ㅠ
    한번 경험하고나니 다시보임

  • 28. 그래서
    '25.1.25 10:14 PM (220.78.xxx.215)

    미국살때 제일 존경받는 직업이 소방관이고 변호사는 장삿꾼 취급하길래 참 이상하다 했었어요. 이런 점 때문에 그랬군요.

  • 29. xoxoxo
    '25.1.26 4:22 AM (121.160.xxx.198)

    현직 변호사입니다.
    저 포함 안 그런 변호사도 많아요.

    편견이 무섭네요. 안 믿기시면 저를 선임하셔서 같이 일해보시면 됩니다.
    직접 증명해 보이고 싶네요, 성실히 일하는 변호사의 존재를.

  • 30.
    '25.1.26 11:33 AM (118.235.xxx.220)

    변호사님
    다수가 이렇게 느낀다면 변호사들도
    피나는 자정노력을 해야할것같습니다.
    나는 아니야는 해결책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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