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5학년 올라가는 아이인데
둘째라 마냥 애기처럼 키웠거든요(제잘못이에요)
남자애고 그래서 돈 개념이 잘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만나면 돈없다는애들꺼 다 사주고
빌려달래면 오천원만원 빌려주고
달라면 못받는 ㅎㅎ 그런상황이 많더라구요
아파트 행사때 바이킹차가 왔는데
다 돈없고 저희애만 있는상황
애들이 빌려달라고해서 네명에서 탔는데
갚은애는 없었어요
제가 참다참다 열받아서 이제 돈 빌려달라고 하거나
사달라고하면 절대 그렇게하지 말아라라고 했거든요
얼마전에 농구끝나고 농구팀애들이랑 편의점에가서
컵라면을 사먹는데 한애가 돈이 없었나봐요
그 아이는 나 하나만 사달라고하고
다 안된다고 해서 못먹고 앉아서 애들 먹는거 구경만 했대요ㅠㅠ
너무 짠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애한테 **야 그정도는 사줘두돼
했더니 엄마가 안된다메!!!!!
하는데 제가 아이한테 어떻게 지혜롭게 가르쳐야될까요?
융통성 생기기 전까지는 그냥 안 된다고 가르치세요
그리고 빌려준 돈 받아오라고도 하시고...
그 민망하고 난감한 상황 겪어봐야 정신차려요
그냥 안사준게 잘한거에요
그렇게 겪고 걔도 그 부모가 용돈 챙기는거고요
친구들 돈문제는 지금처럼 단호하게 하고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범위는
너꺼 하나 더 사서 나눠 먹으면 된다
돈 단위가 다르다
친구 혼자 외롭게 못먹는거 도와주는건
좋은일이고 돈만 달랑 주는건 안된다
아직은 일관성 있게 해야죠.
라면 못먹은 애가 짠하지만
지금은 한 번 안되는건 안된다고 밀고 나가야해요.
소소히 규칙을 정해보세요
예를 들면 천원또는 이천원 미만만 빌려준다ㅡ 한번 안갚음 걔는 더 이상 안 빌려준다ᆢ 뭐 이런식으로
안빌려주면 되요
상습적이지 않으면 한번쯤 사주겠지만....
우리애는 절친 5천원 빌려주고 달라고 했다가 손절 당하고
그 놈이 이상한 소문 내서 힘들었었어요
그래도 우정이 거기서 끝난게 다행이다 싶어요
안 주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달라고ㅠ하는것도 가르치세요
빌려준건 바로 카톡으로 달라고 해야죠
그런식이면 호구 잡혀서 이용당하고 쭉 포지션 잡혀요
쭉 삥 뜯기는 아들 만들고 싶으세요?
초등고학년부터 남자애들은 서열이 생겨요
약한놈으로 포지션잡히기전에 잘교육시키세요
근데 애들이 못된게 돈빌리고는 왜 안갚는건가요?
네번을 그래서 이제는 절대 못빌려주게 한거거든요
저는 애가 돈빌렸다 말하면 그날이라도 당장갚으라 돈쥐어주고 보낼꺼 같은데
그냥 돈문제는 일관성있게 가르쳐야 되겠네요
결국 라면못먹고 보고만 있었다니깐 짠했거든요ㅠㅠ
라면 못 먹은 애가 상습적인 애일 수도 있어요
다른 애들도 안 나섰다잖아요
상습적인 애가 아니라면 다음부터 걔도 돈 갖고 오겠죠
최소만 가지고 다니게 하세요
엄마한테 말하면 혼날수도 있어서 엄마한테 말 안할수도 있어요
다음 용돈으로 갚으라고 할수도 있고...
보통의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서요
어느집단이든 도덕성 낮은 사람 상당히 많아요
원글님 주변분들이 안그런 집단인거고
바깥에 별에 별 인간들 많아요..
다른 아이들도 아무도 안나섰다는게 좀 걸려요.
빌려가고 안갚는걸 다들 당연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그래서 애초에 빌려주지도 않는거 아닌지...
원글님 아드님이 마음 좋은거랑 별개로
친구 아이들 돈 개념이 특이한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