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성격

아줌마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25-01-25 10:52:43

딸아이들 둘이 다른 도시에서 대학을 다녀 방을 얻어줬었고, 그집에서 2년 살았고, 1년 전에 졸업하고 방을 뺐어요. 그러고는 잊고 살았는데, 어제 톡이 왔어요. 

자전거 한대가 오랫동안 1층에 있어서 1층에 사는 사람 것인줄 알았는데 (저희 아이들은 2층), 그 사람이 이번에 이사를 가며 그 사람 것이 아니라는걸 알았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 것이냐고 물어본다는 거에요. 딸아이들은 자전거가 없었는데, 저희 부부가 아이들에게 갈 때 남편이 자전거를 싣고 가서 아이들과 같이 탄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자전거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나봐요.

저는 주인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 화가 났어요. 몇 번 자전거를 싣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려면 자전거 한 대를 그 건물에 놓고, 주인에게 말도 안하고 1년을 놔뒀을까요? 저희를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에 화가 나서 언성을 높였어요. 톡으로 아니라고 했는데, 주인이 제게 또 전화를 해서 화가 더 나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이들은 제게 엄마가 기분 나쁜 것은 이해하지만, 그냥 '우리 것이 아니다'라고 담담하게 팩트만 말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하네요. 이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누군가 나는 그렇지 않은데, 나를 다른 사람으로 취급하면 분노버튼이 켜지는 것 같아요.  이번 일도 어떻게 나를 그런 자전거를 버리고 가는 사람으로 보냐?는 생각에 화가 난 것이죠. 저의 이런 성격은 고쳐야하는 좋지 않은 성격인거죠?

 

 

 

IP : 110.15.xxx.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우
    '25.1.25 10:53 AM (114.206.xxx.112)

    네 너무 공격적…

  • 2. ..
    '25.1.25 10:56 AM (182.220.xxx.5)

    화 날 일이 아닌데 화를 내신거네요.
    상대방 입장에서는 혹시 모르니까 물어본거예요.
    그런데 님은 그 행동을 곡해해서 받아들이는거죠.
    나를 자전거 버리고 가는 무책임한 사람으로 보는건가? 이런 생각이신건가요?

  • 3. ...
    '25.1.25 10:57 AM (114.200.xxx.129)

    물어볼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3층이 있으면 3층사람한테도 물어볼수도 있는거구요
    아이들 이야기가 맞죠.. 우리것 아니라고 담담하게 팩트만 보통 말하지 않나요.
    거기서 화낼 포인트가 없잖아요.

  • 4. ...
    '25.1.25 10:58 AM (106.102.xxx.179) - 삭제된댓글

    네 꼬인 성격이에요. 님네랑 깊이 알고 지낸 사이인데 님네를 나쁘게 의심한다면 화가 나겠지만 세입자들한테 당연히 확인해볼만한 사안이잖아요.

  • 5. 원글
    '25.1.25 10:58 AM (110.15.xxx.38)

    네, ..님 말씀이 맞아요. 나를 그런 사람으로 본다는 것에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죠.
    아이들 이사하고 나서 바로 주소를 아직 못 옮겼을 때, 개인정보가 있는 우편물을 제가 가지러 간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뜯어본 전력이 있는 분이라 감정이 더 안 좋았던 것도 있었고요,

  • 6. ..
    '25.1.25 10:59 AM (182.220.xxx.5)

    기분 나쁠 일도 없어요.
    아이가 엄마 공감해주려고 엄마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조 있다고 해주는거여요.

  • 7. ..
    '25.1.25 11:01 AM (182.220.xxx.5) - 삭제된댓글

    방어기제인데요.
    남들과 달라서 님 자신과 가족들이 힘들 수 있어요.
    여유 있으시면 심리치료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3년 이상 하세요.

  • 8. ..
    '25.1.25 11:03 AM (182.220.xxx.5)

    방어기제인데요.
    남들과 달라서 님 자신과 가족들이 힘들 수 있어요.
    여유 있으시면 심리치료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 3년 이상 하세요.
    여유 없으시면 종교활동 권해드려요.
    성당이나 절이요. 마음 정화 되는 곳.

  • 9. ...
    '25.1.25 11:13 AM (106.102.xxx.62) - 삭제된댓글

    한번 생각해보세요. 님이 집주인이고 오래 방치된 자전거가 있으면 인상이랑 그동안 태도 생각해서 방치할것 같은 사람한테만 확인해보겠어요?

  • 10. ...
    '25.1.25 11:13 AM (61.97.xxx.55) - 삭제된댓글

    뭔가 억압적으로 자라 억울한 일이 많았나 봐요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발작적으로 분노하지 않습니다

  • 11. 원글
    '25.1.25 11:18 AM (110.15.xxx.38)

    아이들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이들 말이 맞는 것 같아 여기에도 올려봤는데, 올리기를 잘했네요.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대부분의 타인에 대한 분노는 이것이었거든요.
    나는 A인데, 왜 B라고 생각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분노가 치밀어 올랐어요. 마음 단단히 먹고 고쳐야겠어요.

  • 12. ..
    '25.1.25 11:32 AM (211.208.xxx.199)

    갱년기라 더 파르르 그럴 수 있다고 봐요.
    분노조절이 잘 안되지요?

  • 13. 원글
    '25.1.25 11:35 AM (110.15.xxx.38)

    갱년기도 지났고, 갱년기 전인 젊었을 때가 더 심했었어요^^
    순한 남편 만나서 많이 둥글어지고, 아이들 키우며 나쁜 성격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한 정도가 이 정도에요 ^^

  • 14. ㅇㅇ
    '25.1.25 11:35 AM (114.206.xxx.112)

    수용받고 이해받지 못해서 그래요
    무조건적인 수용과 인정을 자기 자신에게 해주세요

  • 15. 저는 이해해요
    '25.1.25 12:10 PM (219.255.xxx.39)

    누가 당신 도둑아냐?한다며
    난 아닌뎁쇼!하고 쿨한 사람 몇일까요?
    아니다는거 설명하면서 열받고 굳이 나를 그렇게 보느냐도 신기하고
    언제부터 나를...그런것까지 생각하면
    어느 한마디나 한단어로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도 가능하다는 것을...


    그런데...
    이런저런 사람과 어울려살려면 나를 다스려야해요.

    우리것아닙니다.저희것은 따로 있어요.가 답.

    억울해도 삭혀야해요.ㅠ

  • 16. 아니 근데요
    '25.1.25 5:21 PM (121.162.xxx.234)

    주인은
    님이 그럴 사람으로 보지도 않았고 아닐 사람으로 보지도 않았어여
    세입자 본 거,
    그리고 그 자전거는 자기네거가 아니니 거기 있었던 사람들에게 물어본 거죠
    내가 타인에게 갖는 중요도?를 크게 생각할수록 상대가 내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0064 우리나라 중3영어가 미국 몇학년 수준이랑 비슷할까요? 11 미국 2025/01/28 1,730
1680063 MBC, 故 오요안나 '괴롭힘'에 날선 공식입장…"피해.. 36 123 2025/01/28 18,425
1680062 저는 왜 마음 컨트롤이 어려울까요(보통사람과 다름에 대해) 12 못난이 2025/01/28 1,978
1680061 전광훈과 육사 출신들 계엄 시나리오 미리 짰나 -뉴탐사- 6 ... 2025/01/28 1,838
1680060 동그랑땡ㅜㅜ 조언 부탁드려요 12 요리똥손 2025/01/28 2,626
1680059 작년에 일 안하고 계엄 계획만 한거야? 7 명신아 2025/01/28 1,844
1680058 만두피 직접 빚어 만두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6 설준비 2025/01/28 1,541
1680057 尹 설 메시지, “나라의 앞날이 걱정” 54 ㅇㅇ 2025/01/28 4,591
1680056 책 서문에 작가의 글 읽고 정뚝떨 13 책을 2025/01/28 4,995
1680055 로보락 물걸레말에요 3 질문있습니다.. 2025/01/28 1,775
1680054 결국 혁신은 미국에서 나오던데 5 jgfd 2025/01/28 1,815
1680053 경기 남부인데 눈이 계속 와요 5 ㅇㅇ 2025/01/28 2,422
1680052 동그랑땡에 면보 작은 실조각이 들어갔어요 7 어쩔 2025/01/28 1,593
1680051 20대 남자 여행 크로스백 추천좀 해주세요 2 .. 2025/01/28 764
1680050 윗집에 꼬맹이들이 놀러왔는지 29 아랫집 2025/01/28 3,744
1680049 무당딸과 결혼에 찬성하는 사람들 24 무당 2025/01/28 4,050
1680048 중국의 딥시크 대단하네요 18 하늘 2025/01/28 5,733
1680047 요즘도 이혼한거로 부모가 충격받나요 13 .. 2025/01/28 4,455
1680046 일제 강제동원 피해 승소 이끌어 낸 이춘식 옹 별세...&quo.. 2 ... 2025/01/28 321
1680045 김광규씨 영어 연수 2주 8 눈꽈당조심 2025/01/28 4,944
1680044 Deepseek이 무서운 게-펌 6 AI 패권 2025/01/28 3,640
1680043 아들이 잠수이별 당했어요. 53 ㅜㅜ 2025/01/28 18,475
1680042 대습상속 문의드려요 17 judy 2025/01/28 2,619
1680041 20대 MZ재테크는 생존이라 생각하더군요. 8 요즘 2025/01/28 2,598
1680040 18k귀걸이인데도 알러지가 있으면 방법이 없을까요? 3 ㅇㅇ 2025/01/28 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