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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운석 맞았나봐요

... 조회수 : 2,819
작성일 : 2025-01-25 08:56:09

영화 보면 그런거 나오잖아요

별똥별 맞고 영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

저 한 3~4년 진짜 마음 속에 암덩어리 안고 불치병처럼 살았는데 올해 52세. 너무 평온해졌어요.

그 몇년동안 그동안 살아오며 몰랐던걸 깨달으며 괴롭고 슬프고 좌절하고 죽을만치 힘들었는데 뭐가 계기였는지 서서히 치유됐는지 올해 들어 그렇게 평화로울수가 없네요.

일단 내 주위 사람에 대해 엄청 여유가 생겨서 나를 보호해주는 큰 진공상태의 공 속에 들어앉은 느낌?

예를 들어 힘들었던 시모의 말들이 내게 오기 전에 진공 상태로 먼저 들어와 흩어져 버리니 화날일도 없구요.

반대로 내 현실 일상에서는 어릴적 못살았던 열등감에 결혼 후 내내 큰 평수만 찾아다녔는데 다 버리고 작은 평수 이사가요. 가고 싶어지더라구요.

지금도 짐 버리다 잠시 앉아 커피 마시며 글 써요.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는 거, 그게 내 현실 속 묵은짐일수도 있는데 내 귀로 들어온 말들과 눈으로 보는 것들이 쌓이지 않고 버려지는 거 이거 너무 중요하네요.

저와 비슷한 노춘기 열병 앓으시는 82님들께도 마음 속 평화가 오길 바라요.

평생 깨닫다 다 못깨우치고 죽는게 사람 맞죠?

쌓아놓고 가는게 아니라 버리다가 가는게 인생인가봐요. 

IP : 118.235.xxx.1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레이스
    '25.1.25 8:58 AM (121.128.xxx.165)

    멋진 분이세요.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2. 진진
    '25.1.25 9:09 AM (169.211.xxx.228) - 삭제된댓글

    그게 쉽게 오는게 아닌데
    평생을 해도 못이룬 분도 많잖아요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아니면 특별한 체험을 하셨낭

  • 3. 진진
    '25.1.25 9:09 AM (169.211.xxx.228)

    그게 쉽게 오는게 아닌데
    평생을 해도 못이룬 분도 많잖아요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아니면 특별한 체험을 하셨나요?

  • 4. 레몬
    '25.1.25 9:10 AM (39.124.xxx.146)

    아이가 딱1년을 다니고 퇴사했어요 취업이 어렵다는걸 알면서도 한 결정이라 부모로 애는 탔지만 할 말이 없더군요 또 올해 정년을 하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다행인게 제가 알바라도 다닐수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마음이 너무 힘든데 이러다 큰병 얻겠다 싶어 몇칠전부터 남편에게 더 친절하게 아이에게 따뜻하게 나에게 여유롭게 대하려고 노력하니 어제하루 하루 편안해지더라구요
    모든에 내 안에 있음을 알고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 또 행복을 얻네요 참 지혜로우신분이세요

  • 5. ...
    '25.1.25 9:20 AM (118.235.xxx.167)

    저는 종교는 없지만 성당 가면 그 왜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하며 가슴 콩콩 치는거 있잖아요.
    인생 뒤돌아보며 원망할 사람 너무 많았는데(내 부모부터) 그들 탓이 더 크다 하더라도 내 부족함 어리석음이 깨달아지니 처음엔 심한 허탈감과 좌절감으로 괴롭다가 부끄러웠다가 그러다 반성했다가 그런 단계가 오네요.
    내가 편해지니 기분탓인지 내 가족들도 편해지고..
    다 줄이고 가는 25년인데 마음은 평수가 넓어졌어요.
    모두들 행복하시길요

  • 6. 인생은
    '25.1.25 9:45 AM (175.192.xxx.113)

    원글님께 늘 평온이 함께 하길 빕니다.
    저도 진공상태의 평화로움..그거 뭔지 알거 같아요.
    마음의 여유로움..상처받은 묵은말,묵은짐..덜어내고 버리고..
    모두 평화가 함께 하시길~

  • 7. 진정한
    '25.1.25 10:07 AM (123.212.xxx.113)

    평화를 찾으셨네요.제 맘 까지 평화로워 지는것같네요.
    그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 8. 좀 배우신 분
    '25.1.25 10:51 AM (39.7.xxx.136)

    딴 얘기지만 글이 참 좋습니다.
    원글과 댓글을 읽은 느낌은
    문장이 깔끔하고 메시지가 정확합니다.

    깨달음 전해줘서 고맙습니다.
    배우고 갑니다.

  • 9. 이글
    '25.1.25 12:55 PM (121.130.xxx.229)

    이글 너무 좋습니다
    저도 운석 맞고 싶어요
    저도 저를 둘러싼 진공이 있다고 생각하고 평정심을 갖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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