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집에서 밥 먹어요.
정말 맛있는 집은 가끔 외식합니다만,
우래옥, 방화동 교동 짬뽕, 정인 면옥, 등등, (그것도 제 입맛일 뿐이겠죠)
그리고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비싸서 이제 거의 못가는 호텔 부페 ㅎㅎ
라면도 사실 밀키트 잖아요. ㅎㅎ, 물 붓고 끓여서, 다른 재료 좀 더해서 먹으면
그만한 가격에 그런 맛을 내다니 사실 놀랍기도 할 정도죠. 뭐,
풀무원 가쓰오 우동 같은 건 사다가 우동 사리 추가하고, 청경채, 어묵, 쑥갓이나, 버섯, 대파 추가해서 먹으면 진짜 사먹는 거 못지 않거덩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그 외 본좌 밀키트 너무너무 비싸고 양도 작아서 사본 게 거의 없긴 합니다.
정말 맛있나요?
누구누구 쉐프의 밀키트 이런 거 되게 많고, 후기 보면 맛있다고 야단인데 정말 그런가요?
맛집 후기에 하도 당하다 보니, 이런 것도 못믿게 되네요.
배달 음식도 시켜보면, 양도 작고, 비싼데다, 맛있는 지 잘모르겠더라고요. 간도 세고, 느끼하고 꼭 속이 불편해서요.
오늘 큰 냄비 가득 마녀 수프를 끓여서 소분해 밀키트를 만들며 든 생각입니다.
샐러리, 토마토, 단호박, 고구마, 당근, 감자, 버터, 사과, 양배추, 브로콜리, 병아리콩 듬뿍 넣고 하루종일 끓였습니다.
온 집안에 스프 향이 가득합니다.
정말 맛있네요. 풍미가 대단합니다.
한 겨울에 명절 앞두고, 따뜻하고 단 스프로 몸과 마음을 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