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혼할 때 강건너 불구경하던 친구
하고 나서도 제가 우울해 하고 구렁텅이에 빠져있길 기대했던건지 해방감에 행복해 하던 저를 보고 할 말 없게 만든다고 이상한 반응하던..
제가 혼자되서 부모님에게 기대지 않고 적금 탈탈 털어
구축 작은평수 아파트 전세로 들어가 사는 거 보고 집이 너무 좁고 후지고 우울해서 놀랬다던 친구ㅜㅜ 몇년을 혼자 사는 나에게 뭐 딱히 챙겨준 적도 없고 외롭고 아플 때도 많았던 시절
귀차니즘병자여서 이 핑계 저 핑계대며
피하던 아이..
자기 주변엔 이혼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니 주변엔 왜 그리 많냐며 얼척없는 우월감 드러내던 그 친구가
이혼소송 준비 중이네요
지금도 현실 부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혼 당하는 상황.
그냥 많은 생각이 오가요
저는 그 때 번듯한 직장도 다니고 있었고
나름 젊었고 친구 말대로 후지고 좁았지만
친정신세 안지고 내 몸 누윌 집이라도 있었고
그렇게 저를 비주류 취급하던
저 아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