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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제들 환속이 많다고ㅜㅜ

ㄱㄴ 조회수 : 4,663
작성일 : 2025-01-22 10:38:25

 

젊은신부들의 환속이 많아졌다. 대부분 지금처럼 흔들리는 상태로 사제생활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때문이다. 어떤 가수의 노래처럼 자기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다가 벌레구나 하는 자의식이 생기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누구라도 한번은 겪는 심리적홍역. 서품식때 많은 신자분들의 축복을 받을때는 언제까지고 사제로 살것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사목현장에서 맞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은 젊은사제들의 순수한 마음을 뒤집어 놓는다. 그래서 그 시기에 옷을 벗는 경우들이 적지않다.

 


교회에 대한 실망감과 자기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면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고 자괴감에 사로잡힌다. 

그런 아이들을 상담하면서 조언아닌 조언을 해준다. "밀처럼 살지말고 가라지로 살라"고

 

 

대부분 사제답게 살아야한다는 내적인 압박감에 시달리며 살기에 조금은 느슨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1970년대 교황청 그레고리안 대학에 설립된 영성심리학부에서는 이상적자기와 현실적자기의 간극을 지나치게 벌이지 말것을 권유한다.

 


지나치게 이상적자기를 추구하면 현실의 나-변하지 않는 자기에게 실망하거나 미워하거나 심지어 혐오하기조차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가르침이 이미 오십년 전에 있었건만 우리 교회는 아직도 그 이전의 가르침에 집착하고 있어서 아까운 사제들을 놓치고 있다.

자기실망감에 빠져서 힘들어하는 젊은사제들을 상담하면서 절실히 느낀 바, 글 올린다.

 

 

 

"얘들아, 너희들은 별은 아니지만 보잘것없는 벌레도 아니란다. 너희들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반딧불이란다. 그것만으로 족하단다. 오래오래 반딧불로 살아주길 부탁한다.
빛이 바래 이젠 벌레처럼 사는 선배가 주는 조언이란다."

 

홍성남 신부님 글

ㅡㅡㅡㅡㅡ

목사처럼 결혼 허용만이 답일까요..

IP : 210.222.xxx.25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2 10:40 AM (124.51.xxx.246)

    스님도 마찬가지에요....

  • 2. ..
    '25.1.22 10:41 AM (211.210.xxx.89)

    인구가 주니까 어쩔수없는 현상인데요. 참 큰일입니다.

  • 3. 희귀
    '25.1.22 10:45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불교계도 출가도 안 하고,
    또 환속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불교, 천주교는 심각한 상태.
    그래서 불교계도 지금 젊은층 신자 늘릴려고 뉴진스님 앞세우고 그렇잖아요.
    작금에 들어 굳이 승려 신부가 될 이유가 있을까.
    이제는 천연기념물 될.

  • 4. 목사들도
    '25.1.22 10:49 AM (118.235.xxx.219)

    젊운분들
    그만두는 분들 꽤 많아요.

  • 5. ㅎㅎㅎㅎ
    '25.1.22 10:53 AM (119.196.xxx.115)

    결혼하게 되면 욕심이 생겨서 개독목사처럼 되는건 시간문제

    지금도 목사는 하려는 사람들 줄서있지않나요
    어버지가 아들 물려주려고 아들은 미국에서 처자식 다 데리고가서 목회유학 럭셔리하게 하고
    돌아와서 물려받음.....병신신도들은 좋다고 난리

  • 6. ....
    '25.1.22 10:56 AM (210.100.xxx.228)

    좋은 글 공유 감사합니다.
    제가 매일 바치는 사제를 위한 기도가 반딧불이들에게 힘을 주면 좋겠습니다.

  • 7. 제발
    '25.1.22 10:58 AM (121.186.xxx.197)

    자신들에겐 한없이 관대하면서 사제들에 대해선 날카로운 잣대로 검열하지 맙시다.
    결혼하고 싶어서 환속이 아니라 사제로 사는 기쁨이 사라져서 환속하더군요.
    신부님들을 가만 놔두질 않아요

  • 8.
    '25.1.22 11:05 AM (112.216.xxx.18)

    애초에 1~20대 종교를 갖고 있다 이야기 하는 사람이 적음.
    천주교만 있는 일도 아니고
    종교 전체가 고민을 해야 할 건데
    불가능해 보임.
    요즘 20대는 어디 신당 같은데 가서 자기의 앞날 묻는 걸 더 즐긴다고 함.

  • 9. ㅇㅇ
    '25.1.22 11:07 AM (73.109.xxx.43)

    교회에 대한 실망감
    옛날에 천국의 열쇠 란 책이 있었죠

  • 10. Vv
    '25.1.22 11:10 AM (124.57.xxx.213)

    환속도 성직자의 길도 다 하느님깨서 열어주시는 길입니다
    성직자에게 내 신앙의 모습을 상징화하는 개 더 무서운 거예요

  • 11. ...
    '25.1.22 11:16 AM (221.162.xxx.37)

    앞으론 자기자신을 등불 삼아 나아가는 시대라서 사제가 많을 필요 없어요.

  • 12. 평신도
    '25.1.22 11:18 AM (182.226.xxx.97)

    평신도이지만 신학 공부를 하는중입니다. 신부님들 수사님들 수녀님들과 함께 공부하며 그들에게 실망도 많이 했지만 인간적인 안타까움도 많이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가톨릭 교회는 거의 문화센터화 되었다고 봅니다. 자아실현의 장, 친목도모 공동체.... 그래도 나름 그리스도인으로 열심히(?)살고자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홍성남 신부님 글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존재를 인정하고 사제로서의 길이 행복하다면 흔들리더라도 잘 살겠죠. 문제는 사제의 길을 인간적 출세의 수단으로 삼는 경우도 있고 엄마의 강압에 의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본당에 나가 어려움에 직면했을때 유리멘탈처럼 깨지는 거죠. 아니면 아닌 걸 계속 눌러앉아 괴롭거나요. 성직자나 수도자들은 관뚜겅이 닫힐때 상태에 따라 진정한 성소가 있었다고들 하더라구요. 성직자 수도자들 일반 평신도들 다 여정의 길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각자 삶의 자리의 형태가 다른 것 뿐이죠. 그런데 아직도 중세적 신앙관에 지배되는 교회의 모습에 젊은 사람들이 올까요? 노년층들만 와서 주구장창 기복적 기도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 씁쓸하기도 하구요. 지금 현 시대에 예수님이 다시 나약한 모습으로 오신다면 누가 거들떠나 볼까 싶어요. 공부하면서 회의감도 많이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의심많고 나약한 저이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거죠. 젊은 사제들이 환속하는거에 대해서 안타깝지만 그들이 다른 길을 선택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결혼여부때문에 환속하는건 아니에요.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거죠.

  • 13. 큰일은
    '25.1.22 11:30 AM (211.36.xxx.178)

    아니죠
    내가 못하는 걸 그들에게 강요할 순 없잖아요
    선택을 존중합니다

  • 14. 그대신 목사는
    '25.1.22 11:53 AM (118.218.xxx.85)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쪼끄만 셋방을 얻어서라도 교회간판을 달고 있다가 어느새 그건물이 교회간판이 되어버리니 확실히 우리나라는 옛날 성황당 믿듯이 그저 매달리는 나라입니다,이것도 다 군사문화..

  • 15. 천주교
    '25.1.22 12:00 PM (119.66.xxx.136)

    결혼때문이 아닐꺼예요.
    현실이 너무 많이 변했어요.
    예전처럼 종교에서 말하는 순명?에 이제 의구심 들어하죠.
    신자들은 더이상 말을 듣지 않죠.

    지금 시대가 그런 것 같아요.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는 시대.

    20대 아이들이 종교없이 신점보러 다니는 거 자체가 기준점이 없어 불안하다는 거예요. 자기들만의 논리적 관점이나 철학적 관점에서 종교를 택하지 않은게 아니란 거잖아요. 종교의 대안책이 신점이라는 게 위험해요. 김거니같은게 괜히 출현한게 아니예요.

    올바른 종교의 역할이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는데
    쉽지는 않을 꺼 같아요.

  • 16. ..
    '25.1.22 1:18 PM (211.218.xxx.251)

    신부 아난 범인들한테도 꼭 필요한 내용이네요.

  • 17. ㅇㅇ
    '25.1.22 1:53 PM (219.250.xxx.211)

    좋은 글이네요 일개 인간에 불과한 자가 영적인 중개자 역할을 한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지요 자의식 과잉이 되기 쉽고요

  • 18. 나참
    '25.1.22 2:13 PM (119.198.xxx.244)

    ...
    '25.1.22 11:16 AM (221.162.xxx.37)
    앞으론 자기자신을 등불 삼아 나아가는 시대라서 사제가 많을 필요 없어요.

    아니, 사제가 필요없다니? 천주교신자 맞아요 ?
    신자가 맞다손치더라도 님이 뭔데 사제가 많을필요없다는 둥 헛소리를 사실처럼 떠드는거예요
    주제넘는 소리하고다니지 말길요

  • 19. 평신도
    '25.1.22 2:23 PM (182.226.xxx.97)

    성체를 나누어 줄 사제는 필요해요. 그리고 사제들은 영적인 중개자 역할이 아닙니다.
    신자들이 영적 지도를 받을 수 있겠지만 그때 영적 지도를 해주시는 분은 위계에 의한 것이 아닌 신앙의 증인으로서 동반자로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병든 사람들이 너무 많고 사제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인간의 자기 중심적 성향이 서로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젊은 세대가 타로나 점에 빠져서 가치 기준점 없이 사이비에 빠져드는것도 큰 문제구요. 교도권에서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그들은 언제나 한 박자 반씩 느린 것 같습니다. 좋게 말하면 신중한거구요. 예전엔 가톨릭 사제들 진짜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신자들도 참 잘 살았는데..... 요즘은 참 힘든 세상이네요

  • 20. ...
    '25.1.22 3:11 PM (175.213.xxx.27)

    천주교 신자라고 누가 그랬죠?
    내 의견 말하는데 왜 자기가 나서서 말할 주제가 있니 없니를 판단하지 주제 넘게?
    흥분하지 마요 광신도 아줌마. 별꼴.

    나참
    '25.1.22 2:13 PM (119.198.xxx.244)
    ...
    '25.1.22 11:16 AM (221.162.xxx.37)
    앞으론 자기자신을 등불 삼아 나아가는 시대라서 사제가 많을 필요 없어요.

    아니, 사제가 필요없다니? 천주교신자 맞아요 ?
    신자가 맞다손치더라도 님이 뭔데 사제가 많을필요없다는 둥 헛소리를 사실처럼 떠드는거예요
    주제넘는 소리하고다니지 말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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