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인 친구랑 칼같이 더치페이하고 기분 찝찝하네요

계산적? 조회수 : 3,920
작성일 : 2025-01-21 10:29:15

어찌어찌 알게된 미국인 동성 친구있는데요.

한국에 건너와서 직장 다니며

저랑 몇번 만났어요.

매너도 좋고 말도 잘통하고 사람도 좋아요.

근데 계산할 때 느리다고 할까..

 

한번은 같이 등산 간었는데

초코바 하나 가져왔더라고요.

저는 사과, 고구마, 즙 그 친구꺼까지 가져가서 같이 나눠먹고

하산후에 파전 막걸리 먹었는데 화장실 가길래 제가 그냥 계산햇어요.

뒤늦게 나와서 반씩 나눌까? 하길래 

좀 애매해서 다음에 사라고 하고 헤어졌죠.

 

한번은

그 친구 남편이 한국 와서 같이 한강 놀러간 적 있었는데

그때는 딱 정해줬어요.

내가 치킨 사올테니 너네는 술사와라 했더니

편의점에서 만얼마치 사더라고요.

 

얼마전에 미국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저희 집에서 하루 자면서 근처 둘러보기로 했죠.

사실 고민 많이 했어요.

1박2일에 밥값 입장료 한두푼도 아닌데 대체 어떻게 계산해야 하나.

알아서 좀 눈치껏 해주면 좋겠는데

그저 해맑은 사람이라

돈때문에 머리속에 계산기 돌리고 있는 제가 너무 싫고

해맑은 그 친구도 좀 원망스럽고요.ㅎㅎ

게다가 이번에는 저희 남편이 계속 운전해줬거든요.

그래서 돈이라도 철저히 더치로 가야겠다고 맘먹고

커피 입장료 천원 한장까지도 따로 계산했고

식사 경우에는 제가 먼저 사면서 이번 내가 계산하니까

오늘 저녁은 니가 사라 그랬더니

해맑게 알았다 하더라고요.

집에서 아침 먹을때도 그냥 집에 있는거 꺼내서 차려줬어요. 

그리고 어쩐지 역까지 데려다주기도 싫어서 택시타고 가라 그랬더니

문제없다고 카카오택시 능숙하게 불러서 슝 타고 갔어요.

미국 오면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꼭 연락하라고 하던데

사실 전 뭘 바라고 어울린건 아니라서.

암튼 재밌게 놀고 갔는데

마음은 찝찝하네요.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도 걱정이고요.

하지만

살아오면서 외국인 여럿 상대해봐서요 

한국인이 호구짓하는 건 싫더라고요.

근데 한편으로는

내가 좀 야박했나 하고 마음 찝찝한 것도 한국인이라서 그런거겠죠.

 

IP : 210.109.xxx.1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국인들
    '25.1.21 10:31 AM (118.235.xxx.26)

    더치 대부분하다가 한국오면 다 사줘서 지갑도 없이 나올때도
    있다더라고요. 외국인이면 한국사람들 무조건 사준다네요
    한국사람들이 버릇 잘못들인거죠

  • 2. 외국인들한테
    '25.1.21 10:41 AM (106.101.xxx.110)

    호구짓할필요없어요
    잘하셨어요 얻어먹은것도 아니고 더치한거잖아요

  • 3. 어류
    '25.1.21 10:41 AM (70.106.xxx.95)

    백인 여자들중에 한국사람이 잘 사주고 먹을거 잘 주는거 알고 이용하는
    경우 봤어요. 제 이웃여자. 호구 한국아줌마 하나 알더니 저도 한국사람이라고 은근 기대하더군요 . 그 호구아줌마한테 백인 버릇 잘못들였다고 뭐라고 하고싶었네요.
    백인들 엄청 깍쟁이인거 아세요? 인종차별이 아니라 굉장히 이기적이고 좋게 말하면 개인주의고. 같은 백인들끼리도 이유없이 뭐 사주거나 뭐 먹을거 그냥 주는일 절대 없어요. 버릇 잘못 들이지 마세요.

  • 4. ---
    '25.1.21 10:43 AM (220.116.xxx.233)

    너무 잘하셨는데요??
    솔직히 덕분에 굳은 돈이 얼만데...

    일단 던져보는거죠. 사주거나 얻어자거나 얻어먹으면 좋은 거고! 아니어도 본전이니까!

  • 5.
    '25.1.21 10:45 A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걔들은 더치페이 안하는 거 불편해해요
    점심 내가 사면 저녁 니가 사고보다 그냥 끼니끼니 뭐든 더치페이 하심됩니다
    주변에 외국인도 많이 오는 바있는데
    여러명 우르르와서 나중에 줄서서 맥주 한 변도 자기가 마신 거 자기가 돈 내요
    님이 괜히 알아서 한국식 더치페이 하신 거에요

  • 6. 그게
    '25.1.21 10:46 A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걔들은 더치페이 안하는 거 불편해해요
    점심 내가 사면 저녁 니가 사고보다 그냥 끼니끼니 뭐든 더치페이 하심됩니다
    주변에 외국인도 많이 오는 바있는데
    여러명 우르르와서 나중에 줄서서 맥주 한 병도 자기가 마신 거 자기가 돈 내요
    님이 괜히 알아서 한국식 더치페이 하신 거에요
    제 (외국인) 친구도 그런 식 더치페이보다 자기가 먹은 거 자기가 내는 거 원하더라고요

  • 7. 친한 친구
    '25.1.21 10:52 AM (99.241.xxx.71)

    아니면 더치패이 하세요 여긴 다 그렇게해요
    한국문화를 모른다해도 인간이 되면 님이 한번사면 그쪽이 한번 사려고 해요.
    그거 안한다...싸가지가 없는건데 왜 더 사줄 이유가?

    한국인들이 다 사주는걸로 길들여놔서 그걸로 호구잡는 나쁜 인간들도 많아요

  • 8. 나무
    '25.1.21 10:56 AM (147.6.xxx.21)

    그쪽은 걍 아무 생각 없을걸요..ㅎㅎㅎㅎㅎㅎ

  • 9. ...
    '25.1.21 10:59 AM (14.50.xxx.73)

    ㅋㅋ 한국문화 패치 업뎃된 사람인듯요
    한국사람들이 외국인이라면 마더테레사 되서 다 해 주고 그러다보니 버릇 나빠져요
    그냥 거르심이 ㅋㅋ

  • 10. 내가살께 병
    '25.1.21 11:05 AM (182.226.xxx.97)

    요새 한국 MZ들도 더치페이해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백인애들 이용해먹는일 있어요
    20년전에 어학연수 하면서 네덜란드 친구 있었는데 애가 정도 많고 제가 한번 밥사면 자기가 디저트 사고 그러더라구요. 사람사는곳 비슷한거같아요
    님이 한번 샀는데 가만히 있었다면 웃기는거죠
    해맑게 ~ 자기가 이득이라 생각하겠죠
    원글님은 내가 야박했나 하지 마시구 계산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나중에 그 친구도 갚는지 지켜보시면 알겠죠 ^^

  • 11. 알아서
    '25.1.21 11:09 AM (211.208.xxx.21)

    알아서 하는 문화가 아니잖아요
    아시믄서^#
    네가 요구안햤쟣아 이럴껄요
    그쪽은 그렇게 생각안해요

  • 12. 00
    '25.1.21 12:13 PM (211.210.xxx.96)

    원글님 잘하셨는데요 뭐
    저도 따라해야겠어요
    원래 자기가 먹은건 알아서 내는게 맞죠

  • 13. 너와의
    '25.1.21 12:21 PM (211.36.xxx.241)

    인연은 여기까지..
    하며 잊어버려요

  • 14. 요거요거
    '25.1.21 12:24 PM (118.235.xxx.62)

    내가 살게... 이거 한국인만의 정인건지 종특인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인 많이 만나 본 외국인들은 얻어먹는 걸 좀 당연하게 여기거나 심지어 약삭빠른 사람은 잘 이용해요.
    선의가 호구가 되는 기분나쁜 느낌.
    굳이 세계인의 봉이 되고싶지 않아 상대 외국인이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 저도 더치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495 파이코인 상장됐네요. 1 일단 채굴 2025/03/09 1,627
1691494 탄핵 확실하면 검찰이 항고를 하지않았을까요? 15 ... 2025/03/09 2,421
1691493 탄핵기원) 오전에 월세 안 넣으면 연락하는 집주인 45 ㅇㅇ 2025/03/09 3,480
1691492 화장품 알레르기 8 ... 2025/03/09 521
1691491 남편이 공부를 시작했는데 제가 괴롭네요. 11 . . . 2025/03/09 5,007
1691490 의대정원 다시 원상복구되면 의대목표 지금 고3 재수생들은? 19 의사가최고 2025/03/09 3,151
1691489 갱년기 한약이 괜찮을 것같아서 9 보약 2025/03/09 903
1691488 스픽스 - 신용한 "2차 계엄 준하는 상황" .. 6 ... 2025/03/09 1,775
1691487 개헌이니 내각제니 주장하는 사람들 다 명신이 계획대로 .. 10 2025/03/09 605
1691486 초등5학년인데 영어 완전 바닥부터 시작해야해요. 어떻게 해야할까.. 10 못함 2025/03/09 1,691
1691485 민주 "심우정 검찰총장 즉시 고발…사퇴 거부하면 탄핵&.. 39 ........ 2025/03/09 4,206
1691484 자외선과 바람에 눈물이 많이 나서 안경 착용 2 ^^ 2025/03/09 733
1691483 다음 주 헌재에서 파면만 되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어요 7 원더랜드 2025/03/09 1,507
1691482 세척 쉬운 에어프라이어 4 ... 2025/03/09 1,035
1691481 대검찰청앞에 몰려가야 되는거 아녜요? 5 왜 가만히 2025/03/09 662
1691480 방없이 큰 원룸은 왜 안만들까요 23 ㅇㅇ 2025/03/09 4,025
1691479 함께 해주신분 읽어주시고 3.15일 토요일에 20 유지니맘 2025/03/09 1,836
1691478 1시 최강욱 장인수 박시영 공동방송 그땐왜 ㅡ 86세대의   .. 3 같이봅시다 .. 2025/03/09 1,136
1691477 내가 현 상황에 희망을 가지는 이유 7 o o 2025/03/09 2,221
1691476 역사는 직진하지 않는다. 5 ........ 2025/03/09 919
1691475 오늘, 일단 경복궁역 4번 출구로 가려구요 3 회피는안되징.. 2025/03/09 595
1691474 너무 조용하고 불안하고 두려워요 ㅠㅠ 10 00 2025/03/09 1,898
1691473 오아시스에서 꼭 사는 물품 있으신가요? 27 ... 2025/03/09 3,158
1691472 또 뭘로 국민들 뒷통수칠지 걱정됩니다 1 ㄱㄴㄷ 2025/03/09 653
1691471 윤씨 어떻게든 집요하게 불복할텐데 15 ㅇㅇ 2025/03/09 1,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