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급하게 로마 다녀왔어요
구성원은 고등 졸업한 첫째와 고등학생 둘째, 엄마인 저까지 해서 총 3명, 남편은 빠질 수 없는 회사 일정이 있어서 같이 못갔어요
작년 연말 유효기간 만료되는 항공마일리지가 있었는데 큰애가 고3이라 일정을 잡기가 어려워서 그냥 보고만 있었어요
스페인은 좌석이 없고 로마는 있구나 정도로.. 영국 프랑스는 춥고 우리나라보다 따뜻한 곳 찾으니 스페인 이탈리아 정도였어요
다행히 큰아이 수시합격하며 입시 끝나고, 졸업식하고 (이 학교가 수능후에도 아이들 다 등교해서 원래 시간대로 다 잡고 있는 학교라.. 체험학습 내기가 까다로운 학교)
작은아이 학원도 마침 연말이라 수업이 적고
해서 이틀 뒤 출국하는 항공권 예매하고
출국 전날, 숙소예약 트래블월렛카드발급 은행에서200유로환전 트렁크도 없어서 하나 사오고 이심구입 등등 준비
이렇게 얼렁뚱땅 갔어요
저는 계속 항공권을 들여다보고 일정을 마음속으로 헤아려보고 있던 중이라 괜찮았지만 애들은 엄청 황당해했어요
여기 글 써서 도움요청했는데 대부분 황당하셨던 것 같고요..
20년도 더 전에 이탈리아 여행 가봤는데 사실 이름난 여행지는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고요 (좀 더 세련되고 정교해진 것만 다름)
그때도 당일 가이드투어가 막 생긴 때라서, 자전거나라 같은거 몇 도시 했었는데 그런것도 비슷하면서도 다양해졌어요
댓글로 도움주신 내용중 마이리얼트립 잘 이용했어요
하루는 로마시내투어 : 이름난 곳들 걸어서 다니고 설명해줌 내부는 안들어가고 밖에서만 전체적인 설명 듣는 용도
다음날 바티칸투어 : 미리 예약을 못했으니 가이드투어가 제일 쉬운 방법 (티켓종류며 가격 다양/ 미리 예약하면 좋은데 못하면 - 표 못구하면 가이드랑 들어가야해요)
소도시투어 : 피엔자 토스카나 와이너리투어 등
이렇게 이용하고 나머지는 첫날 구경한곳 다시 가거나 내부 투어하고 (콜로세움 판테온 미술관들) 티볼리 하루 가고 그렇게 보냈어요
결정된 일정이 없어서 피렌체나 베네치아를 갈까말까 했는데
여행 중간에 아이들이 컨디션이 안좋아진 날이 있어서 좀 쉬고 하면서 멀리 가는 건 다음기회에..
느낀점이라면..
1. 희년으로 인한 공사는 거의 끝났어요 휘장 쳐있는 곳은 팔라티노언덕 위 시청사 계단 양쪽만 남아있었어요 2. 여름이 성수기 겨울이 비수기인데 그래도 사람은 엄청 많았어요 가이드 얘기가 저희 갔던 연말연초에 사람이 여름성수기만큼 많다더군요 바티칸에서는 떠밀려다님3. 코로나 이후 입장은 거의 온라인예약으로 바뀌어서 일정이 확정되면 미리 예약하면 좋아요 (현장가격보다 예약이 좀 더 비싼편 예약비를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비수기에는 저처럼 급히 가도 거의 방법은 있었어요 정말 표가 없어서 못간 곳은 보르게세 미술관 한곳이었어요4. 판테온이 예전 무료입장이었는데 지금 유료로 바뀌어서 표 사고 줄 서서 들어가야 하는데 예약사이트가 결제 계속 실패해서 현장에서 줄서느라 고생ㅠ 가능시간대라도 예약사이트에서 보고 가세요 실제 성당이라 미사나 행사가 있으면 입장못해요5. 매월 첫째 일요일은 거의 무료입장이지만 사람이 많으니 아침에는 경쟁이 치열한 곳, 낮에는 덜한곳으로 가세요 6. 공항-시내 이동은 55유로 정액제입니다 인원 많으면 택시도 괜찮아요7. 대부분 영어 잘 통해요 식당도 친절하고 인종차별은 못느꼈어요8. 1유로도 카드 거의 다 되고 현금 필요한 건 한인가이드투어에서 입장료 등 낼 때랑 유료화장실9. 한식당 안갔는데 떼르미니 근처에 몇개 있고 베트남 쌀국수도 좋은 대안이에요10. 구글맵 이용하시면 이동+음식점+관광지 등 확인에 좋아요 자유여행에는 필수가기 전 급히 여쭤봤을 때 도움주셔서 감사했어요
여행간 동안 무안공항 사고니, 내란관련 해결이 안되어 답답하고 국내에 계신분들께 미안하고 더불어 환율 장난아니게 높았어요ㅠ 1유로 1530원대
어쨌건 잘 다녀와서 다행이고, 아이들과 좋은 경험 했어요
저도 도움 드릴 일 있으면 많이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