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설] ‘마약 수사 외압’에도 대통령실 연루 의혹, 진상 밝혀야

역시나 조회수 : 1,123
작성일 : 2025-01-21 09:54:26

지난해 필로폰 74㎏을 밀반입한 마약 조직을 검거한 경찰이 관세청 직원들의 연루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으나, 상부로부터 압박에 시달렸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까지 언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외압을 가한 핵심 경찰 간부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녹취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종호 전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에서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유사한 수사 외압 의혹에 이 전 대표가 공통으로 거론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수사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백해룡 경정은 29일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외압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지난해 9월 중순 언론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는데 경찰서장이 저녁에 전화해 “‘용산’(대통령실)에서 이 사건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이 사건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뉘앙스여서 백 경정은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연기된 언론 브리핑은 지난해 10월10일 열렸는데, 이를 앞둔 10월5일 이번에는 지휘계통도 아닌 조병노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경무관)의 압박성 전화를 받았다고 백 경정은 증언했다. “(조 경무관이) ‘세관 얘기 안 나오게 해주시는 거지요’라고 말했고 대답을 안 하니 ‘관세청도 국가기관이고 경찰도 국가기관인데 서로 싸운 것으로 비칠 수 있지 않으냐, 제 얼굴에 침 뱉기다’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다음날에는 경찰 지휘부가 ‘사건 이첩’을 지시해 기존 수사팀이 모든 수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어느 모로 보나 관세청 직원 연루 사실을 덮기 위한 전형적인 외압이다. 그러나 조 경무관은 경찰의 자체 감찰을 받고 중앙징계위원회에 넘겨졌지만 ‘불문’ 처분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별다른 조처를 않고 있다. 당시 영등포경찰서장은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 중이다. 외압 피해자인 백 경정만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외압이 가해진 배경과 경위, 이후 관련자에 대한 처분까지 모두 의혹투성이다. 조 경무관이 이종호 전 대표 녹취에 ‘승진 로비 대상자’로 언급된 사실은 의혹을 더욱 키운다. 대통령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졌다는 증언까지 더하면 채 상병 사건과 판박이다. 현재 백 경정의 고발로 조 경무관 등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할 사건이다.

 

ㅡㅡㅡㅡㅡㅡ

 

하나하나 벗겨내서 죄다 밝혀내야지요.

IP : 125.184.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처
    '25.1.21 9:54 AM (125.184.xxx.70)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151445.html#cb

  • 2. 이게나라냐?
    '25.1.21 9:58 AM (223.38.xxx.181)

    덮어준 놈들은 승진시키고 대통령실 근무.
    마약범 잡은 경찰은 좌천.

  • 3. ㅇㅇ
    '25.1.21 10:04 AM (39.7.xxx.84)

    대통령실이 마약 수사를 왜 하라마라 관여하죠?

  • 4.
    '25.1.21 10:20 AM (222.120.xxx.110)

    저 부부 약한다는 소문있잖아요. 마약수사 잘하는 경찰을 상부에서 압박하는게 말이 되나요? 저것도 철저히 수사해야해요.

  • 5. ....
    '25.1.21 11:05 AM (219.255.xxx.153)

    남동생이라는 소문이 파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8556 윤상현 "닭 목 비틀어도 새벽 온다"…의원직 .. 16 123 2025/01/22 2,871
1678555 화장품 도움좀 주세요 (쿠션 vs 파운데이션) 8 .. 2025/01/22 1,031
1678554 베란다 창 이음새에 붙이는 문풍지 했는데요 10 문풍지 2025/01/22 616
1678553 김성훈 이광우 구속 못하나요? 4 답답 2025/01/22 1,020
1678552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도 은퇴후에 일거리 다시 찾아 일하나요? 13 ㅇㅇ 2025/01/22 1,772
1678551 이상황에 국짐 지지율 높은 원인 뭘까요? 44 걱정 2025/01/22 2,635
1678550 운전하는 제가 아직도 신기해요 18 ㅇㅇ 2025/01/22 2,875
1678549 의류 쇼핑몰 너무해요 4 다시는 2025/01/22 2,318
1678548 "날씨 미쳤다" 기분 탓인 줄 알았는데…역대급.. 3 온난화 2025/01/22 3,402
1678547 그 운동화만 신으면 양말에 구멍 나는 6 ㅡㅡ 2025/01/22 819
1678546 명태균 껀은 다 폭로 된건가요?? 5 ..... 2025/01/22 715
1678545 장기수선충당금 5만7천원 ㅠㅠ 12 ㅇㅇ 2025/01/22 3,291
1678544 인천공항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 난리가 이어질까요 21 ㅠㅠ 2025/01/22 4,485
1678543 증인 선서 거부한 이상민 20 뭔가요. 2025/01/22 3,476
1678542 봉준호 감독이 크긴 크네요 10 ..... 2025/01/22 5,426
1678541 소고기육수로 끓일 국 뭐있나요? 12 ... 2025/01/22 938
1678540 400만원 벌은거 같아요 7 집 정리 2025/01/22 4,787
1678539 소형아파트 수리비용 문의요 3 ㅇㅇ 2025/01/22 785
1678538 날씨가 봄 같네요. 6 000 2025/01/22 1,351
1678537 초보운전 스티커 어떻게 붙이시나요? 7 왕초보 2025/01/22 594
1678536 정리하고 버리는거 17 안찾나요 2025/01/22 3,338
1678535 무소득인데 갑자기 부양가족 제외됨?? 8 연말정산 2025/01/22 1,985
1678534 나경원 “이재명, 미국을 ‘점령군’이라 비난했고, 중국을 향해 .. 34 ㄱㄴ 2025/01/22 2,110
1678533 생각해보니 지난 탄핵때랑 윤석열 대하는 보수단체회원들 태도요 7 ㅇㅇ 2025/01/22 1,245
1678532 [단독] 국정원 차장, 받아적은 체포명단 증거로 제출 9 ㅅㅅ 2025/01/22 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