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희원 칼럼]이 광기를 누가 만들었나

ㅅㅅ 조회수 : 1,402
작성일 : 2025-01-21 08:43:51

계엄에 대해 내가 들은 반응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할 거면 제대로 하지”였다. 피 흘려 민주주의를 얻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진보·보수를 떠나 군사독재만은 허용하지 않으리라고 나는 철석같이 믿었다. 그런데 강압적 질서에 대한 소망이 여전히, 다시금 고개를 드는 것에 나는 소스라쳤다. 지난 대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명태균씨가 “대구·경북에서는 보수 후보 이미지를 각인시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게 헛소리가 아니었음을 비로소 알았다. 계엄 이후 매일 공포스럽게 우리 안의 극우 정서를 실감한다.

 

나라가 결딴나든 말든 내 잇속 챙기기에만 충실한 내란 동조세력이 해낸 일이 바로 이런 것이다. ‘탄핵을 남발한 민주당은 잘했냐’며 계엄을 합리화하고 ‘이재명도 구속하고 시작하라’며 대통령 구속이 부당하다고 항변하면서 법치가 실종되고 나라가 극우에 잡아먹힐 위험을 함께 키웠다. ‘반 이재명 정서’를 자극해 정당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급급한 동안 내전을 방불케 할 분열을 만들었다. 탄핵심판이 나와도 승복하지 않거나, 집회가 과열돼도 약탈은 없다는 안도감마저 실종될 판이다. 이 사악한 사리사욕을 용서하기 어렵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5012017030004407

IP : 218.234.xxx.2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단지성
    '25.1.21 8:52 AM (124.50.xxx.225)

    법치가 짓밟혔다. 사법부가 능멸당했다. 1·19 서부지법 폭동은 12·3 내란보다 오히려 더한 위기다. 한 명의 돌출적 광인보다 더 두려운 집단적 광기다.
    ==============================================

    미치고 도른자들이 너무 많아요

  • 2. ㅇㅇ
    '25.1.21 8:56 AM (39.7.xxx.254)

    김희원 너가 내란전까지 한짓이 수구보수라 주장하는
    극우 키우였으면서 이제사 남탓하기는 ㅉㅉ

    손석희가 했던 엠비씨 토론에 유시민과 나와서
    그저 민주당 탓만 해대고
    진보 유투버 비난만 해대던게 이제와서
    언론입네하면서 혀차는 꼴 보면 참너..

  • 3. ㅇㅇ
    '25.1.21 8:58 AM (39.7.xxx.254)

    그때 유시민 작가에게 짜증내며 양비론 시전하던걸
    뻔히 봤는데 이제와서 자기 목숨도 불안하니 저러는 거지.
    다시 민주당 정부 들어서면 획돌아서서 얼마나 물어뜯을지 뻔함

  • 4. 이런
    '25.1.21 9:35 AM (180.65.xxx.19)

    분들 받아줘야 해요 모두를 적으로 만들면 극우의 덩치가 커지게 됩니다 생각을 상식적으로 하고,말하고, 쓰면 받아줍시다 그래 그 말은 맞게 하네... 그렇게 해야 민주당 쪽으로 외연이 넓어 진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아군을 넓혀야 할 때에요
    극우에 붙지 않도록.. 민주진영도 아량을 베풀어야 해요
    안그러면... 미국짝 납니다 극우와 공화당이 합쳐지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나라도 극우와 국힘이 합치고 있는 중입니다... 큰일입니다

  • 5. 기득권과 국힘당
    '25.1.21 9:45 AM (211.246.xxx.40)

    오로지
    이익과 아집으로 똘똘뭉친
    광기집단으로만 생각되네요.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역사에서도 그렇듯이
    벼슬에서 멀리 있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9999 김경수는 착한 병 가진 정치 미숙아 같은 느낌 53 ... 2025/03/04 3,595
1689998 그럼..김명신이 자승 불태워죽인거라는 의심인가요? 9 ?? 2025/03/04 4,707
1689997 덫에 걸린 느낌입니다 5 생로병사 2025/03/04 2,874
1689996 우울증 약을 먹는 중에 우울감이 더 심해지는 일이 생겼어요. 약.. 4 .... 2025/03/04 1,274
1689995 해외만 가고 국내여행 안 간다는데 그럴 수밖에 없죠 11 .. 2025/03/04 2,709
1689994 오늘 매불쇼 김경수편 한줄평 25 2025/03/04 5,488
1689993 고등학생 7교시 하면 다섯시 넘어 오나요? 4 이렇게늦나 2025/03/04 975
1689992 오른쪽 버튼 눌러서 캡쳐하는거 너무 안되네요. 12 삼성폰 2025/03/04 1,397
1689991 권성동이 이재명 재판날짜를 지가 정하는날안에 하라네요 11 2025/03/04 1,652
1689990 기도 부탁합니다 11 ㅠㅠㅠ 2025/03/04 1,354
1689989 대장내시경 전전날이에요. 3 ... 2025/03/04 706
1689988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내려놓을까요 13 11나를사랑.. 2025/03/04 2,755
1689987 매불쇼 김경수 편안~하게 들린 발언 14 ... 2025/03/04 3,585
1689986 남편때문에 자존감이 올라갈수 있나요? 6 남편한테 2025/03/04 1,674
1689985 좋아하는 이가 나를 서운하게 대할때 5 ㅇㅇ 2025/03/04 1,352
1689984 홈플 없어지면 어디서 14 이제 2025/03/04 4,662
1689983 제이콥앤코 브랜드 정말 명품인가요? 2 ㅇㅇ 2025/03/04 1,026
1689982 피부관리샵 갔다가.. 1 .. 2025/03/04 2,080
1689981 중국은 혐오나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철저히 분석하여 대비해야 할.. 12 ㅇㅇ 2025/03/04 974
1689980 헌재, 다음주 윤석열 파면 여부 결정 유력 2 .. 2025/03/04 2,076
1689979 조국혁신당 창당 1주년 야5당 대표 축사영상! 더불어민주당, 진.. ../.. 2025/03/04 533
1689978 시댁 친척이 매번 돈없다고 징징대길래 10 2025/03/04 4,565
1689977 치매의 현실 ㅡ치매부부 영상ㅠ 18 .. 2025/03/04 7,530
1689976 올해 6세 인데 아직도 통잠 못자는 아이 17 통잠 2025/03/04 1,817
1689975 82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분이 많은데 왜 주위에는 드문지 13 .. 2025/03/04 1,906